강백호·소형준…kt 야구 천재들이 가을야구 앞장설까

입력 2020.11.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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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프로야구 신인왕 강백호(21)와 2020년 유력한 신인왕 후보 소형준(19)이 kt wiz의 첫 가을야구 선봉에 설지 주목된다.

오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는 '관록'과 '패기'의 대결이다.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두산 베어스는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t는 올해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하지만, 패기 있고 유능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포스트시즌 무대에 처음 나서는 kt는 타자 강백호와 투수 소형준의 대범함에 기대를 건다.

강백호는 2018년 프로 첫 타석에서 KIA 타이거즈 에이스였던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홈런을 치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 첫해 29홈런을 때린 강백호는 프로 3년 차인 올해 kt의 4번 타자를 맡아 23홈런을 기록하며 책임감도 잘 견뎌냈다.

소형준은 올해 데뷔 첫 등판에서 두산 타선을 5이닝 2실점으로 막고 선발승을 거두며 강심장을 보여줬다.

소형준은 올해 26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웬만한 토종 에이스 못지않은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박종훈(SK 와이번스)과 함께 전체 다승 공동 7위, 토종 투수 최다승을 기록했다.

두 야구 천재들은 kt가 첫 가을야구를 풀어나갈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강백호를 1번 타자로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강백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한 번도 1번 타자로 출전한 적은 없지만, 출루율이 0.411로 뛰어나다는 점에서 리드오프 후보가 됐다. 특히 10월 출루율은 0.470에 이른다.

이 감독은 강백호를 1번 타순에 놓고, 하위타순에도 조용호·배정대 등 출루율이 좋은 선수를 배치한다면 기회가 끊기지 않고 잘 연결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kt의 에이스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지만, 소형준이 플레이오프 1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데스파이네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다가도 가끔 대량실점으로 흔들리는 기복을 보였다.

특히 두산과 처음 대결한 6월 2일 5이닝 10실점으로 무너졌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NC 다이노스와 맞붙은 7월 25일 경기에서는 4⅔이닝 8실점을 하고 내려왔다.

데스파이네가 무실점 경기를 펼친 적은 35번의 등판 중 5월 27일 KIA 타이거즈전(8이닝 무실점) 1회뿐이다.

특히 데스파이네는 두산전에 4번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10개 구단 중 두산을 상대로 7.04로 가장 높다.

소형준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7월 이후 매 경기 3실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두산전에 특히 강하다는 것도 소형준의 매력이다. 소형준은 두산전에 6번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잘 던졌다.

그러나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무게감이 전혀 다르다. 팬들의 응원 열기도 훨씬 뜨겁다.

아무리 대범하다고 해도 어린 선수들이 그 중압감을 이겨낼지는 장담할 수 없다. 두산의 풍부한 가을야구 '경험'이 큰 무기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과 타순을 팀 전체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패기에 기대를 건 파격적인 결정이 나올지, 모험보다는 안정을 추구한 결정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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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7 14:41:28
    연합뉴스
2018년 프로야구 신인왕 강백호(21)와 2020년 유력한 신인왕 후보 소형준(19)이 kt wiz의 첫 가을야구 선봉에 설지 주목된다.

오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는 '관록'과 '패기'의 대결이다.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두산 베어스는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t는 올해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하지만, 패기 있고 유능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포스트시즌 무대에 처음 나서는 kt는 타자 강백호와 투수 소형준의 대범함에 기대를 건다.

강백호는 2018년 프로 첫 타석에서 KIA 타이거즈 에이스였던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홈런을 치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 첫해 29홈런을 때린 강백호는 프로 3년 차인 올해 kt의 4번 타자를 맡아 23홈런을 기록하며 책임감도 잘 견뎌냈다.

소형준은 올해 데뷔 첫 등판에서 두산 타선을 5이닝 2실점으로 막고 선발승을 거두며 강심장을 보여줬다.

소형준은 올해 26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웬만한 토종 에이스 못지않은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박종훈(SK 와이번스)과 함께 전체 다승 공동 7위, 토종 투수 최다승을 기록했다.

두 야구 천재들은 kt가 첫 가을야구를 풀어나갈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강백호를 1번 타자로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강백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한 번도 1번 타자로 출전한 적은 없지만, 출루율이 0.411로 뛰어나다는 점에서 리드오프 후보가 됐다. 특히 10월 출루율은 0.470에 이른다.

이 감독은 강백호를 1번 타순에 놓고, 하위타순에도 조용호·배정대 등 출루율이 좋은 선수를 배치한다면 기회가 끊기지 않고 잘 연결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kt의 에이스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지만, 소형준이 플레이오프 1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데스파이네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다가도 가끔 대량실점으로 흔들리는 기복을 보였다.

특히 두산과 처음 대결한 6월 2일 5이닝 10실점으로 무너졌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NC 다이노스와 맞붙은 7월 25일 경기에서는 4⅔이닝 8실점을 하고 내려왔다.

데스파이네가 무실점 경기를 펼친 적은 35번의 등판 중 5월 27일 KIA 타이거즈전(8이닝 무실점) 1회뿐이다.

특히 데스파이네는 두산전에 4번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10개 구단 중 두산을 상대로 7.04로 가장 높다.

소형준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7월 이후 매 경기 3실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두산전에 특히 강하다는 것도 소형준의 매력이다. 소형준은 두산전에 6번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잘 던졌다.

그러나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무게감이 전혀 다르다. 팬들의 응원 열기도 훨씬 뜨겁다.

아무리 대범하다고 해도 어린 선수들이 그 중압감을 이겨낼지는 장담할 수 없다. 두산의 풍부한 가을야구 '경험'이 큰 무기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과 타순을 팀 전체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패기에 기대를 건 파격적인 결정이 나올지, 모험보다는 안정을 추구한 결정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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