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회장님’ 누나 회사에 물류 일감 몰아주기 과징금”
입력 2020.11.09 (06:48) 수정 2020.11.09 (08:02) 뉴스광장 1부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화솔류션이 10년 넘게 특정 물류회사와 독점 거래를 해 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이 물류회사가 챙긴 이익이 180억 원에 가까운데, 알고 보니 김승연 한화 회장의 친누나가 대주주로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한화그룹 계열사였던 한익스프레스입니다.

총수인 김승연 회장이 이 회사를 차명보유한 사실이 드러나자 김 회장은 2009년 친누나와 조카에게 지분을 모두 넘겼습니다.

주인이 바뀐 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업체가 한화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화솔류션의 물류를 10년 넘게 독점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욱/공정위 공기업집단국장 : "범 총수 일가라 할 수 있는 친누나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에 물류 일감을 몰아주어 인위적으로 시장 경쟁질서를 왜곡한‥"]

한화솔루션은 컨테이너 운송 전체를 맡기면서 정상가보다 10% 넘는 비싼 가격에 계약을 맺었고, 이 덕에 한익스프레스가 11년간 87억 원의 초과 수익을 올렸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공정위는 또 한화솔루션이 화학물질 판매·운송과정에 한익스프레스를 끼워 넣는 이른바 '통행세 거래'도 했다고 봤습니다.

원래는 각 대리점이 전담 운송사를 별도로 계약했는데, 여기에 한익스프레스를 끼워 넣었다는 겁니다.

한익스프레스가 챙긴 수수료는 운송비의 20%, 그러나 역할이 전혀 없었다고 공정위는 결론냈습니다.

이에 대해 한익스프레스 측은 안전관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화솔루션 역시 효율성과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을 뿐, 혈연관계를 이유로 거래한 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공정위는 한화솔류션과의 10년 넘는 거래로 한익스프레스가 올린 매출이 2,300억 원 부당지원금이 178억 원이라며 두 회사에 230여억 원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또 한화솔루션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한화그룹 측은 공정위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행정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민숩니다.

촬영기자:김태현,김현태/영상편집:이재연/CG:이근희
  • “‘회장님’ 누나 회사에 물류 일감 몰아주기 과징금”
    • 입력 2020-11-09 06:48:36
    • 수정2020-11-09 08:02:41
    뉴스광장 1부
[앵커]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화솔류션이 10년 넘게 특정 물류회사와 독점 거래를 해 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이 물류회사가 챙긴 이익이 180억 원에 가까운데, 알고 보니 김승연 한화 회장의 친누나가 대주주로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한화그룹 계열사였던 한익스프레스입니다.

총수인 김승연 회장이 이 회사를 차명보유한 사실이 드러나자 김 회장은 2009년 친누나와 조카에게 지분을 모두 넘겼습니다.

주인이 바뀐 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업체가 한화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화솔류션의 물류를 10년 넘게 독점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욱/공정위 공기업집단국장 : "범 총수 일가라 할 수 있는 친누나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에 물류 일감을 몰아주어 인위적으로 시장 경쟁질서를 왜곡한‥"]

한화솔루션은 컨테이너 운송 전체를 맡기면서 정상가보다 10% 넘는 비싼 가격에 계약을 맺었고, 이 덕에 한익스프레스가 11년간 87억 원의 초과 수익을 올렸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공정위는 또 한화솔루션이 화학물질 판매·운송과정에 한익스프레스를 끼워 넣는 이른바 '통행세 거래'도 했다고 봤습니다.

원래는 각 대리점이 전담 운송사를 별도로 계약했는데, 여기에 한익스프레스를 끼워 넣었다는 겁니다.

한익스프레스가 챙긴 수수료는 운송비의 20%, 그러나 역할이 전혀 없었다고 공정위는 결론냈습니다.

이에 대해 한익스프레스 측은 안전관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화솔루션 역시 효율성과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을 뿐, 혈연관계를 이유로 거래한 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공정위는 한화솔류션과의 10년 넘는 거래로 한익스프레스가 올린 매출이 2,300억 원 부당지원금이 178억 원이라며 두 회사에 230여억 원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또 한화솔루션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한화그룹 측은 공정위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행정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민숩니다.

촬영기자:김태현,김현태/영상편집:이재연/CG:이근희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광장 1부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