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대추야자 따는 직업 생계 위기

입력 2020.11.09 (09:48) 수정 2020.11.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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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는 전통적으로 대추 야자나무 위에 기어 올라 열매를 따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가을 햇살 아래 압부드씨는 대추 야자나무에 기어 올라가 울퉁불퉁한 줄기를 능숙하게 뒤흔듭니다.

그의 일과는 이렇게 과즙이 풍성한 대추야자를 골라서 아래로 떨어뜨리는 일인데요,

대추야자를 수확하는 이 일은 이라크 남부에서 지난 6000년 동안 내려오는 전통이었지만, 그가 마지막 세대입니다.

수십 년에 걸친 전쟁과 기후변화, 또 부족한 당국의 지원으로 이라크의 상징인 대추야자가 희귀 품종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압부드/48세 : "야자수는 이라크의 상징이고 또한 우리 자신을 상징합니다. 낮은 보수와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매년 10월부터 12월까지 그는 지상에서 최대 23m까지 기어 올라가 대추야자를 따지만, 한 그루의 열매를 따도 우리 돈 2천 원 정도의 보수가 전부입니다.

20년 전 이라크 내에는 3천만 그루의 야자나무가 있었지만 지금은 채 절반도 남지 않아, 이마저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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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대추야자 따는 직업 생계 위기
    • 입력 2020-11-09 09:47:59
    • 수정2020-11-09 09: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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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는 전통적으로 대추 야자나무 위에 기어 올라 열매를 따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가을 햇살 아래 압부드씨는 대추 야자나무에 기어 올라가 울퉁불퉁한 줄기를 능숙하게 뒤흔듭니다.

그의 일과는 이렇게 과즙이 풍성한 대추야자를 골라서 아래로 떨어뜨리는 일인데요,

대추야자를 수확하는 이 일은 이라크 남부에서 지난 6000년 동안 내려오는 전통이었지만, 그가 마지막 세대입니다.

수십 년에 걸친 전쟁과 기후변화, 또 부족한 당국의 지원으로 이라크의 상징인 대추야자가 희귀 품종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압부드/48세 : "야자수는 이라크의 상징이고 또한 우리 자신을 상징합니다. 낮은 보수와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매년 10월부터 12월까지 그는 지상에서 최대 23m까지 기어 올라가 대추야자를 따지만, 한 그루의 열매를 따도 우리 돈 2천 원 정도의 보수가 전부입니다.

20년 전 이라크 내에는 3천만 그루의 야자나무가 있었지만 지금은 채 절반도 남지 않아, 이마저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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