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박지원 국정원장, 니카이 등 회담…“스가 면담 조율”

입력 2020.11.09 (10:11) 수정 2020.11.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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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북한 정세를 비롯해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 등 한일 갈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어제(8일) 오전 도쿄(東京) 인근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한 박 원장은 오늘(9일) 오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일본 안전보장 정책 책임자인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국가안보국장을 만나 북한 정세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일본 정보기관인 내각조사실 수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내각정보관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일파'로 꼽히는 박 원장은 이에 앞서 어제 저녁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스가 정부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도 만나 한일 관계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박 원장은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 당시 운수성 장관이던 니카이와 한일 관광교류, 항공 증편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했습니다.

박 원장이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감됐을 때 니카이가 면회하고, 내복을 보낼 정도로 긴밀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 원장의 방일은 한일관계 경색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정부 고위급 인사의 첫 방일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박 원장은 특히 내일 총리관저를 방문해 스가 총리를 직접 예방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박 원장의 방일에 이어 오는 12~14일에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한국의 국회의원들도 한일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이끄는 방일단은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한일의원연맹 측은 스가 총리와의 면담도 희망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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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일’ 박지원 국정원장, 니카이 등 회담…“스가 면담 조율”
    • 입력 2020-11-09 10:11:14
    • 수정2020-11-09 17:11:55
    국제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북한 정세를 비롯해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 등 한일 갈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어제(8일) 오전 도쿄(東京) 인근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한 박 원장은 오늘(9일) 오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일본 안전보장 정책 책임자인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국가안보국장을 만나 북한 정세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일본 정보기관인 내각조사실 수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내각정보관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일파'로 꼽히는 박 원장은 이에 앞서 어제 저녁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스가 정부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도 만나 한일 관계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박 원장은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 당시 운수성 장관이던 니카이와 한일 관광교류, 항공 증편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했습니다.

박 원장이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감됐을 때 니카이가 면회하고, 내복을 보낼 정도로 긴밀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 원장의 방일은 한일관계 경색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정부 고위급 인사의 첫 방일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박 원장은 특히 내일 총리관저를 방문해 스가 총리를 직접 예방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박 원장의 방일에 이어 오는 12~14일에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한국의 국회의원들도 한일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이끄는 방일단은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한일의원연맹 측은 스가 총리와의 면담도 희망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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