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감금해 강간·폭행…“헤어지자는 말에 범행”

입력 2020.11.09 (11:29) 수정 2020.11.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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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헤어지자는 요구에 격분해 신체를 훼손하고 감금 폭행한 30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9일 강모(37) 씨를 강간과 감금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 3일 오전 전 여자친구 A씨를 제주시 오라동 자신이 거주하는 원룸에 데려가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를 흉기로 위협해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감금 사흘째인 지난 5일 오전 강씨가 편의점에 간 사이 극적으로 탈출해 옆집 주민을 통해 112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검사 결과 A씨는 비장이 파열됐고 갈비뼈가 부러졌다. 신체 일부에선 담뱃불로 지진 자국과 멍 자국이 발견됐다.

범행 후 도주…나흘 만에 검거

강 씨는 범행 이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일대 창고에 숨어있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발견됐다. 하지만 강 씨는 경찰의 추격을 뿌리치고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차량 수색을 위해 헬기와 병력 520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고, 나흘 뒤인 지난 8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이도동 일대 도로에서 지인의 차에 타고 있던 강 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택시를 타거나 3대 이상의 차량을 이용해 도피했다"며 "검거 당시 지인이 탑승해 있었고, 도피에 도와준 혐의가 없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씨는 휴대전화를 끄고 공중전화 등을 이용해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강 씨는 과거에도 5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폭행하는 등 동종전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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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9 11:29:33
    • 수정2020-11-09 13:51:02
    취재K

여자친구의 헤어지자는 요구에 격분해 신체를 훼손하고 감금 폭행한 30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9일 강모(37) 씨를 강간과 감금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 3일 오전 전 여자친구 A씨를 제주시 오라동 자신이 거주하는 원룸에 데려가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를 흉기로 위협해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감금 사흘째인 지난 5일 오전 강씨가 편의점에 간 사이 극적으로 탈출해 옆집 주민을 통해 112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검사 결과 A씨는 비장이 파열됐고 갈비뼈가 부러졌다. 신체 일부에선 담뱃불로 지진 자국과 멍 자국이 발견됐다.

범행 후 도주…나흘 만에 검거

강 씨는 범행 이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일대 창고에 숨어있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발견됐다. 하지만 강 씨는 경찰의 추격을 뿌리치고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차량 수색을 위해 헬기와 병력 520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고, 나흘 뒤인 지난 8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이도동 일대 도로에서 지인의 차에 타고 있던 강 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택시를 타거나 3대 이상의 차량을 이용해 도피했다"며 "검거 당시 지인이 탑승해 있었고, 도피에 도와준 혐의가 없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씨는 휴대전화를 끄고 공중전화 등을 이용해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강 씨는 과거에도 5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폭행하는 등 동종전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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