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품종 아닌 국산품종으로…고구마 ‘삼총사’ 활약

입력 2020.11.09 (12:53) 수정 2020.11.0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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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워지는 요즘 별미 중 하나가 군고구마인데요.

국내에서 재배 중인 고구마의 65%가량이 일본 품종이란 사실 알고 계십니까?

그래서 농촌진흥청이 4년 전부터 국내 품종 개발보급에 힘썼는데요.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해남군의 한 고구마 밭.

아이 팔뚝만 한 황톳빛 고구마 수확이 한창입니다.

농촌진흥청이 4년 전에 개발한 고구마 품종, '진율미'입니다.

[강동길/고구마 재배 농민 : "외래품종보다 수량도 많이 나오고 먹기도 좋고 색깔도 좋고 또 조기 출하할 수 있어서 시장에다 틈새를 이용해서 소득에 좀 도움이 되고 그래서..."]

현재 해남에서 농가에 보급된 고구마 품종은 '진율미'를 비롯해 '풍원미'와 '호감미' 등 모두 3종류.

이 고구마 3총사가 개발되기 전 해남 고구마 품종의 95%는 일본 종자였습니다.

일본 품종이 병에 취약한 반면 이 3개 국산 품종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무균' 종묘여서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습니다.

생산량도 일본 품종보다 많게는 7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런 이점에 고구마 3총사의 전국 보급률은 지난 4년 사이 2.5배나 늘었습니다.

[김기수/해남군 농업기술센터 :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 국내 육성품종인 고구마를 활용하여 조직배양 하여서 무균 묘를 생산함으로써 수확량도 높아지고 생산성도 높아지면서..."]

작은 유리병에서 배양된 고구마 줄기들이 실제 흙에 심어지는 곳입니다. 고구마 줄기들은 이곳에서 한 달 넘게 적응과정을 거쳐 농가에 보급됩니다.

해남군은 고구마 국산 품종 보급과 더불어 고구마 빵 같은 가공식품도 다양화해 지역 특화 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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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품종 아닌 국산품종으로…고구마 ‘삼총사’ 활약
    • 입력 2020-11-09 12:53:05
    • 수정2020-11-09 12:57:44
    뉴스 12
[앵커]

추워지는 요즘 별미 중 하나가 군고구마인데요.

국내에서 재배 중인 고구마의 65%가량이 일본 품종이란 사실 알고 계십니까?

그래서 농촌진흥청이 4년 전부터 국내 품종 개발보급에 힘썼는데요.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해남군의 한 고구마 밭.

아이 팔뚝만 한 황톳빛 고구마 수확이 한창입니다.

농촌진흥청이 4년 전에 개발한 고구마 품종, '진율미'입니다.

[강동길/고구마 재배 농민 : "외래품종보다 수량도 많이 나오고 먹기도 좋고 색깔도 좋고 또 조기 출하할 수 있어서 시장에다 틈새를 이용해서 소득에 좀 도움이 되고 그래서..."]

현재 해남에서 농가에 보급된 고구마 품종은 '진율미'를 비롯해 '풍원미'와 '호감미' 등 모두 3종류.

이 고구마 3총사가 개발되기 전 해남 고구마 품종의 95%는 일본 종자였습니다.

일본 품종이 병에 취약한 반면 이 3개 국산 품종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무균' 종묘여서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습니다.

생산량도 일본 품종보다 많게는 7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런 이점에 고구마 3총사의 전국 보급률은 지난 4년 사이 2.5배나 늘었습니다.

[김기수/해남군 농업기술센터 :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 국내 육성품종인 고구마를 활용하여 조직배양 하여서 무균 묘를 생산함으로써 수확량도 높아지고 생산성도 높아지면서..."]

작은 유리병에서 배양된 고구마 줄기들이 실제 흙에 심어지는 곳입니다. 고구마 줄기들은 이곳에서 한 달 넘게 적응과정을 거쳐 농가에 보급됩니다.

해남군은 고구마 국산 품종 보급과 더불어 고구마 빵 같은 가공식품도 다양화해 지역 특화 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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