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 출석

입력 2020.11.09 (14:06) 수정 2020.11.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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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금 전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재판에 나온 건 지난 1월 이후 약 열 달 만인데요.

법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진수 기자, 이 부회장 재판이 시작됐나요?

[기자]

네,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은 오후 2시 5분부터 이곳 서울고등법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1월 이후 열 달 만에 정식재판이 재개된 건데요.

특별검사 측이 재판장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지난 2월 기피 신청을 함에 따라, 그동안은 재판이 계속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이 부회장은 재판 시작 30분 전 법원에 도착했는데요.

"열 달 만의 재판 출석인데 심경이 어떠냐"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다른 재판도 받게 됐는데 어떠냐"고 묻는 기자들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특검과 변호인 측이 항소 이유를 다시 정리해 발표하고, 재판부가 이 부회장 등의 양형과 관련해 제시한 질문들에 대해 양측이 답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관련 '전문심리위원단' 구성을 재판부가 오늘 확정할지인데요.

앞서 재판부는 준법감시위가 실질적으로 운영되면 이를 이 부회장의 양형 조건, 즉 감형 요소로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준법감시위 운영의 실효성을 평가할 전문심리위원단을 재판에 참여시키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재판부는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전문심리위원으로 우선 지정했는데요.

이후 이 부회장 측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김경수 변호사를, 특검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처음 제기한 홍순탁 회계사를 최근 후보자로 각각 추천한 상태입니다.

전문심리위원단 구성과 활동이 마쳐지면 파기환송심 재판도 곧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법원에서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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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 출석
    • 입력 2020-11-09 14:06:54
    • 수정2020-11-09 14:12:48
[앵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금 전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재판에 나온 건 지난 1월 이후 약 열 달 만인데요.

법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진수 기자, 이 부회장 재판이 시작됐나요?

[기자]

네,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은 오후 2시 5분부터 이곳 서울고등법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1월 이후 열 달 만에 정식재판이 재개된 건데요.

특별검사 측이 재판장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지난 2월 기피 신청을 함에 따라, 그동안은 재판이 계속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이 부회장은 재판 시작 30분 전 법원에 도착했는데요.

"열 달 만의 재판 출석인데 심경이 어떠냐"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다른 재판도 받게 됐는데 어떠냐"고 묻는 기자들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특검과 변호인 측이 항소 이유를 다시 정리해 발표하고, 재판부가 이 부회장 등의 양형과 관련해 제시한 질문들에 대해 양측이 답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관련 '전문심리위원단' 구성을 재판부가 오늘 확정할지인데요.

앞서 재판부는 준법감시위가 실질적으로 운영되면 이를 이 부회장의 양형 조건, 즉 감형 요소로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준법감시위 운영의 실효성을 평가할 전문심리위원단을 재판에 참여시키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재판부는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전문심리위원으로 우선 지정했는데요.

이후 이 부회장 측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김경수 변호사를, 특검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처음 제기한 홍순탁 회계사를 최근 후보자로 각각 추천한 상태입니다.

전문심리위원단 구성과 활동이 마쳐지면 파기환송심 재판도 곧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법원에서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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