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나무 더 빨리 자라지만 일찍 죽어 CO₂저장력↓

입력 2020.11.09 (19:22) 수정 2020.11.0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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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아마존 숲의 일부 수종이 빨리 자라지만 더 일찍 죽어 이산화탄소(CO₂) 저장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버밍엄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과 리즈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30여 년간 아마존 숲의 나무 성장을 광범위하게 추적해 얻은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100여 명의 과학자 도움을 얻어 아마존의 1만㎡(1ha) 숲 189곳을 3년마다 방문해 지름 10㎝ 이상의 나무 생장을 측정하고 생장 조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통해 총 12만4천여 그루의 나무 생장을 관찰했으며, 이 중 고사한 1만8천 그루는 일정한 양식으로 기록하고 10여 개국의 숙련된 전문가들이 'CSI 아마존' 급으로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아마존에서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무 고사 원인을 추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팀은 아마존 숲에서 기후변화로 빨리 자라는 나무가 살아남고 이렇게 형성된 숲이 더 일찍 고사하면서 탄소 저장량이 떨어지게 되는 원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리즈대학의 데이비드 갈브레이드 박사는 "빨리 자라는 수종이 더 많이 죽는 강한 경향을 발견했으며, 이는 수명이 더 짧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기후변화가 이런 수종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지만, 이 나무들이 더 빨리 죽음으로써 아마존 숲이 제공하는 탄소저장 서비스는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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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나무 더 빨리 자라지만 일찍 죽어 CO₂저장력↓
    • 입력 2020-11-09 19:22:26
    • 수정2020-11-09 19:38:57
    국제
기후변화로 아마존 숲의 일부 수종이 빨리 자라지만 더 일찍 죽어 이산화탄소(CO₂) 저장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버밍엄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과 리즈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30여 년간 아마존 숲의 나무 성장을 광범위하게 추적해 얻은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100여 명의 과학자 도움을 얻어 아마존의 1만㎡(1ha) 숲 189곳을 3년마다 방문해 지름 10㎝ 이상의 나무 생장을 측정하고 생장 조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통해 총 12만4천여 그루의 나무 생장을 관찰했으며, 이 중 고사한 1만8천 그루는 일정한 양식으로 기록하고 10여 개국의 숙련된 전문가들이 'CSI 아마존' 급으로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아마존에서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무 고사 원인을 추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팀은 아마존 숲에서 기후변화로 빨리 자라는 나무가 살아남고 이렇게 형성된 숲이 더 일찍 고사하면서 탄소 저장량이 떨어지게 되는 원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리즈대학의 데이비드 갈브레이드 박사는 "빨리 자라는 수종이 더 많이 죽는 강한 경향을 발견했으며, 이는 수명이 더 짧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기후변화가 이런 수종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지만, 이 나무들이 더 빨리 죽음으로써 아마존 숲이 제공하는 탄소저장 서비스는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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