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잔 말에 ‘범행’…사흘간 도피 행각

입력 2020.11.09 (21:38) 수정 2020.11.0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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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여자친구를 감금해 무차별 폭행한 30대 남성이 범행 사흘 만에 긴급체포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이 남성, 경찰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현금을 쓰거나 지인의 차량을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도피 행각을 벌였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7살 강 모 씨가 전 여자친구 A 씨를 감금한 건 지난 3일.

끔찍한 폭행에 시달리던 A 씨는 사흘 뒤 아침 강씨가 편의점에 간 사이 극적으로 탈출해 이웃주민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피해여성이 사라지자 차를 타고 주변을 배회하던 강 씨는 119차량을 지켜본 뒤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헬기 수색에 500여 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했지만, 강 씨가 차를 버리고 택시를 이용하거나 현금을 사용해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한 강 씨는 공중전화기 등을 이용해 지인에게 연락하는 방법 등으로 경찰 수사망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신고 사흘만에야 제주시 이도이동에서 지인의 차량에 타고 있던 강 씨를 감금과 강간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피해 여성의 헤어지잔 말이었습니다.

[최재호/제주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피의자의 범행 동기는 피해 여성이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 폭행했다고 범행을 일체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도주할 때 주변에 있었던 지인 등에 대해서는 범인 도피 방조 혐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과거에도 강간 상해 등 수차례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조만간 강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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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지잔 말에 ‘범행’…사흘간 도피 행각
    • 입력 2020-11-09 21:38:52
    • 수정2020-11-09 21:43:30
    뉴스9(제주)
[앵커]

전 여자친구를 감금해 무차별 폭행한 30대 남성이 범행 사흘 만에 긴급체포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이 남성, 경찰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현금을 쓰거나 지인의 차량을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도피 행각을 벌였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7살 강 모 씨가 전 여자친구 A 씨를 감금한 건 지난 3일.

끔찍한 폭행에 시달리던 A 씨는 사흘 뒤 아침 강씨가 편의점에 간 사이 극적으로 탈출해 이웃주민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피해여성이 사라지자 차를 타고 주변을 배회하던 강 씨는 119차량을 지켜본 뒤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헬기 수색에 500여 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했지만, 강 씨가 차를 버리고 택시를 이용하거나 현금을 사용해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한 강 씨는 공중전화기 등을 이용해 지인에게 연락하는 방법 등으로 경찰 수사망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신고 사흘만에야 제주시 이도이동에서 지인의 차량에 타고 있던 강 씨를 감금과 강간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피해 여성의 헤어지잔 말이었습니다.

[최재호/제주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피의자의 범행 동기는 피해 여성이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 폭행했다고 범행을 일체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도주할 때 주변에 있었던 지인 등에 대해서는 범인 도피 방조 혐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과거에도 강간 상해 등 수차례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조만간 강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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