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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농법 ‘완주 봉동 생강’…중요농업유산으로 보전
입력 2020.11.09 (21:45) 수정 2020.11.09 (22:04) 뉴스9(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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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주 봉동은 생강 생산지로 유명한데요.

'생강굴'을 활용한 재배 방식이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생강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주의 한 고택.

사람이 살지 않아 낡을 대로 낡은 집이지만,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복원될 예정입니다.

고온성 작물인 데다 무르기 쉬운 생강 종자를 겨울철에 얼지 않게 전통적인 방식으로 보존하던 온돌식 생강굴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정희/완주군식품명품화사업단 사무국장 : “여기는 완주군 봉동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강을 보존하던 생강굴인데요. 아열대 작물인 생강을 한국 기후인 우리나라 기후에 맞게끔 겨울에 보관하기 위해서 조상님들이 개발한 방법입니다.”]

생강굴의 입구 높이는 1.5미터 정도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폭 2미터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이 나옵니다.

50 킬로그램짜리 생강 포대 3, 40개 정도는 보관할 수 있는 이 생강굴은 우리나라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을 활용했습니다.

구들장 밑으로 ‘고래’라 불리는 고랑을 파서 저장굴을 만들고, 아궁이의 열기로 바윗돌을 데워주는 겁니다.

그러면 굴 안의 온도는 12도에서 13도, 습도는 80에서 90%로 항상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이런 온돌식 생강굴이 봉동 일대에만 5백 곳이 넘습니다.

[오정희/완주군식품명품화사업단 사무국장 : “부엌에서 겨울에 난방을 위해 불을 때면 그 열기가 온돌, 안방의 온돌을 지나고 이 굴 안에를 보시면 위에 상판이 있는데요. 그 온돌과 상판 사이에 열기가 지나면서 이 굴 안에 온도를 유지하게 해줍니다.”]

한때 전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봉동 생강.

하지만 값싼 중국산에 밀리면서 설 곳을 잃어갔습니다.

지난 1,300 년을 이어온 우리 토종 생강과 그 생강을 보관하던,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생강굴이 명맥을 이을 수 있도록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강수헌/편집:한상근
  • 전통 농법 ‘완주 봉동 생강’…중요농업유산으로 보전
    • 입력 2020-11-09 21:45:25
    • 수정2020-11-09 22:04:25
    뉴스9(전주)
[앵커]

완주 봉동은 생강 생산지로 유명한데요.

'생강굴'을 활용한 재배 방식이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생강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주의 한 고택.

사람이 살지 않아 낡을 대로 낡은 집이지만,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복원될 예정입니다.

고온성 작물인 데다 무르기 쉬운 생강 종자를 겨울철에 얼지 않게 전통적인 방식으로 보존하던 온돌식 생강굴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정희/완주군식품명품화사업단 사무국장 : “여기는 완주군 봉동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강을 보존하던 생강굴인데요. 아열대 작물인 생강을 한국 기후인 우리나라 기후에 맞게끔 겨울에 보관하기 위해서 조상님들이 개발한 방법입니다.”]

생강굴의 입구 높이는 1.5미터 정도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폭 2미터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이 나옵니다.

50 킬로그램짜리 생강 포대 3, 40개 정도는 보관할 수 있는 이 생강굴은 우리나라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을 활용했습니다.

구들장 밑으로 ‘고래’라 불리는 고랑을 파서 저장굴을 만들고, 아궁이의 열기로 바윗돌을 데워주는 겁니다.

그러면 굴 안의 온도는 12도에서 13도, 습도는 80에서 90%로 항상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이런 온돌식 생강굴이 봉동 일대에만 5백 곳이 넘습니다.

[오정희/완주군식품명품화사업단 사무국장 : “부엌에서 겨울에 난방을 위해 불을 때면 그 열기가 온돌, 안방의 온돌을 지나고 이 굴 안에를 보시면 위에 상판이 있는데요. 그 온돌과 상판 사이에 열기가 지나면서 이 굴 안에 온도를 유지하게 해줍니다.”]

한때 전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봉동 생강.

하지만 값싼 중국산에 밀리면서 설 곳을 잃어갔습니다.

지난 1,300 년을 이어온 우리 토종 생강과 그 생강을 보관하던,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생강굴이 명맥을 이을 수 있도록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강수헌/편집:한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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