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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3년 동안 공무원 210명 ‘승진 조작’
입력 2020.11.09 (21:56) 수정 2020.11.09 (22:08) 뉴스9(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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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3년 동안 산청군 공무원 가운데 200명이 넘는 승진 후보자의 평점이 조작된 정황이 경상남도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근무성적평정위원회의 심사와 최종 결정에 따라 확정된 점수에 다시 가점을 주거나 감점을 줘서 최종 승진자 명부를 바꾼 겁니다.

경찰은 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산청군 공무원 2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청군 공무원 A 씨.

지난해 부서 직원 4명 가운데 근무성적평가 서열이 1순위여서 승진 가능성이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승진자 명단에는 2순위인 B씨가 오른 겁니다.

경상남도의 산청군 종합감사 결과 보고서입니다.

근무성적 평정에서 해당 부서 서열 1위인 A 씨는 다른 부서까지 모두 합친 직급 최종 서열 9위로 밀렸는데, 부서 서열 2위인 B 씨는 직급 최종 서열 3등이 됐습니다.

정상적인 절차라면 B씨가 부서 서열이 높은 A 씨를 앞설 수 없는데, 승진을 한 것입니다.

[산청군 관계자/음성변조 : "부서 순위는 부서에서 주면 인사부서에는 부서 순위를 마음대로 못 바꿔요. 부서에서 2등이 그 부서에 1등보다는 (최종 서열이) 앞서지는 못하죠."]

당시 산청군청 인사담당자 2명이 승진후보자 명부를 부당하게 조작한 정황이 경상남도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군수 결재까지 받은 근무 성적 서류를 조작해 특정 직원의 점수와 순위를 바꿔치기한 것입니다.

이들은 공무원 C 씨의 경우, 민원을 유발시켰다는 이유로 이미 확정된 평가 점수에서 60.3에서 7.4점을 내렸고, 공무원 D 씨는 업무 난이도가 높다며 확정 점수보다 15.2점이나 올려줬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3년 동안 평점을 조작한 승진 후보자는 모두 210여 명에 달합니다.

법상, 승진 후보자 명부는 각 과별로 서열 명부를 받아 근무성적을 평가하고, 별도로 꾸려진 위원회에서 검증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 인사 담당자는 자신들이 다시 점수를 매긴 근무 성적을 애초 군수 결재를 받은 서류와 교체하는 방법으로, 근무성적 평정을 조작해 온 것으로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평가 점수를 조작하거나 지시한 혐의로 산청군 소속 공무원 2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이들의 집무실과 자택, 차량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상남도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성적 조작이 실제 승진 대상자 변경에 영향을 줬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 산청군, 3년 동안 공무원 210명 ‘승진 조작’
    • 입력 2020-11-09 21:56:11
    • 수정2020-11-09 22:08:47
    뉴스9(창원)
[앵커]

최근 3년 동안 산청군 공무원 가운데 200명이 넘는 승진 후보자의 평점이 조작된 정황이 경상남도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근무성적평정위원회의 심사와 최종 결정에 따라 확정된 점수에 다시 가점을 주거나 감점을 줘서 최종 승진자 명부를 바꾼 겁니다.

경찰은 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산청군 공무원 2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청군 공무원 A 씨.

지난해 부서 직원 4명 가운데 근무성적평가 서열이 1순위여서 승진 가능성이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승진자 명단에는 2순위인 B씨가 오른 겁니다.

경상남도의 산청군 종합감사 결과 보고서입니다.

근무성적 평정에서 해당 부서 서열 1위인 A 씨는 다른 부서까지 모두 합친 직급 최종 서열 9위로 밀렸는데, 부서 서열 2위인 B 씨는 직급 최종 서열 3등이 됐습니다.

정상적인 절차라면 B씨가 부서 서열이 높은 A 씨를 앞설 수 없는데, 승진을 한 것입니다.

[산청군 관계자/음성변조 : "부서 순위는 부서에서 주면 인사부서에는 부서 순위를 마음대로 못 바꿔요. 부서에서 2등이 그 부서에 1등보다는 (최종 서열이) 앞서지는 못하죠."]

당시 산청군청 인사담당자 2명이 승진후보자 명부를 부당하게 조작한 정황이 경상남도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군수 결재까지 받은 근무 성적 서류를 조작해 특정 직원의 점수와 순위를 바꿔치기한 것입니다.

이들은 공무원 C 씨의 경우, 민원을 유발시켰다는 이유로 이미 확정된 평가 점수에서 60.3에서 7.4점을 내렸고, 공무원 D 씨는 업무 난이도가 높다며 확정 점수보다 15.2점이나 올려줬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3년 동안 평점을 조작한 승진 후보자는 모두 210여 명에 달합니다.

법상, 승진 후보자 명부는 각 과별로 서열 명부를 받아 근무성적을 평가하고, 별도로 꾸려진 위원회에서 검증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 인사 담당자는 자신들이 다시 점수를 매긴 근무 성적을 애초 군수 결재를 받은 서류와 교체하는 방법으로, 근무성적 평정을 조작해 온 것으로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평가 점수를 조작하거나 지시한 혐의로 산청군 소속 공무원 2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이들의 집무실과 자택, 차량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상남도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성적 조작이 실제 승진 대상자 변경에 영향을 줬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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