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특혜 수주 막겠다” 대책 마련…특별 조사 시작

[앵커]

경남지역 학교에서 진행된 건설신기술 공사를 둘러싼 문제점을 짚은 KBS 보도에 따라 경상남도교육청이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학교 공사의 발주와 사후 관리까지 모든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7가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오늘부터 특별 현장 조사에도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설신기술을 조건으로 학교 공사의 공법 선정에서부터 로비 가능성을 없애고, 부실 공사를 막겠다고 나선 경상남도교육청.

특혜 수주를 막는 7가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가장 큰 틀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건설신기술 선정위원회' 구성입니다.

기존의 담당 공무원 단독으로 공법을 선정하는 방식을 중단하고, 외부 전문가들이 신기술의 현장 적용 필요성과 일반 공법과의 경제성을 따지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정창모/경상남도교육청 행정국장 : "과거에는 하지 않았던 신기술 특허 선정 위원회를 외부 위원들, 외부 전문가들만으로 구성해서 객관성을 가지고 투명하게 해보겠습니다."]

한 업체가 신기술 공사를 30% 이상 독식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들의 사후 평가와 현장 점검도 의무화합니다.

이와 더불어 경남교육청은 건축사 등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특별 점검반을 꾸려, 오늘부터 앞으로 6주 동안 건설 신기술로 공사를 진행한 경남 지역 학교 230곳에 대해 현장 조사에 들어갑니다.

올해 초 감사원에서 감사를 한 창원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학교에서도 일감 몰아주기와 부실시공의 정황과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경상남도의회는 이번 특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례 제정 등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수/경남도의원 : "도정질의를 통해서 자체 감사를 강력하게 할 것을 요구했고요, (교육청) 시설과 관련된 공사 메뉴얼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구체적으로 도 교육청과 협의하겠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도민에 공개하는 한편, 결과를 분석해 올해 안으로 2차 개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