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서 돈 부치는 사람 1%도 안 된다

입력 2020.11.10 (09:04) 수정 2020.11.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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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사용이 늘면서 은행 창구에 가서 돈을 부치는 사람의 비율이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아 오늘(10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전체 은행 송금(이체)거래에서 은행창구에서 이뤄지는 대면 방식의 거래 비중은 올해 상반기 0.75%(총 18억6천300만 건 중 1천400만 건)였습니다.

2015년 2.12%, 2016년 1.98%, 2017년 1.86%, 2018년 1.49%, 2019년 1.08%로 갈수록 줄다가 올해 상반기 1%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비대면 거래 비중은 꾸준히 늘어 올해 상반기 99.24%까지 올랐다. 은행 송금거래가 사실상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된 셈입니다.

다만 비대면 거래 중에서도 모바일뱅킹만 이용이 늘었을 뿐, 인터넷·텔레뱅킹·ATM 등 고전적 형태의 비대면 거래는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100만 원 이하 송금 건수를 종류별로 보면, 모바일뱅킹은 2015년 9억1천700만 건에서 매년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벌써 13억6천800만 건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인터넷을 통한 거래 건수는 2015년 6억5천800만 건에서 해마다 줄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1억9천800만 건까지 떨어졌습니다.

텔레뱅킹 역시 2015년 2억3천700만 건에서 올해 상반기는 6천600만 건으로, ATM 거래 건수도 2015년 4억9천300만 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억1천700만 건으로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내리막입니다.

그러나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만 유일하게 인터넷·텔레뱅킹·ATM 이용 건수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인터넷뱅킹은 2016년 5천900만 건에서 2019년 6천300만 건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텔레뱅킹은 5천100만 건에서 5천300만 건으로 늘었다. 특히 ATM 거래는 2016년 5천600만 건에서 2019년 7천만 건으로 증가세가 더욱 뚜렷합니다.

ATM 기기가 2016년 4만3천 대에서 올해 7월 기준 3만5천대로 8천 대가량 줄어든 사실을 고려하면, 비대면 금융시대에도 60대 이상 고령층은 여전히 고전적 비대면 거래 방식을 선호한다는 뜻입니다.

윤두현 의원은 "은행 서비스가 모바일뱅킹으로 급격히 전환하면서 모바일 송금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이런 방식이 익숙지 않거나 적응이 어려운 이들도 생각해야 한다"며 "은행 영업점, ATM 등을 줄일 때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등 노인을 비롯한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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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가서 돈 부치는 사람 1%도 안 된다
    • 입력 2020-11-10 09:04:06
    • 수정2020-11-10 09:18:38
    경제
모바일뱅킹 사용이 늘면서 은행 창구에 가서 돈을 부치는 사람의 비율이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아 오늘(10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전체 은행 송금(이체)거래에서 은행창구에서 이뤄지는 대면 방식의 거래 비중은 올해 상반기 0.75%(총 18억6천300만 건 중 1천400만 건)였습니다.

2015년 2.12%, 2016년 1.98%, 2017년 1.86%, 2018년 1.49%, 2019년 1.08%로 갈수록 줄다가 올해 상반기 1%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비대면 거래 비중은 꾸준히 늘어 올해 상반기 99.24%까지 올랐다. 은행 송금거래가 사실상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된 셈입니다.

다만 비대면 거래 중에서도 모바일뱅킹만 이용이 늘었을 뿐, 인터넷·텔레뱅킹·ATM 등 고전적 형태의 비대면 거래는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100만 원 이하 송금 건수를 종류별로 보면, 모바일뱅킹은 2015년 9억1천700만 건에서 매년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벌써 13억6천800만 건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인터넷을 통한 거래 건수는 2015년 6억5천800만 건에서 해마다 줄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1억9천800만 건까지 떨어졌습니다.

텔레뱅킹 역시 2015년 2억3천700만 건에서 올해 상반기는 6천600만 건으로, ATM 거래 건수도 2015년 4억9천300만 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억1천700만 건으로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내리막입니다.

그러나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만 유일하게 인터넷·텔레뱅킹·ATM 이용 건수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인터넷뱅킹은 2016년 5천900만 건에서 2019년 6천300만 건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텔레뱅킹은 5천100만 건에서 5천300만 건으로 늘었다. 특히 ATM 거래는 2016년 5천600만 건에서 2019년 7천만 건으로 증가세가 더욱 뚜렷합니다.

ATM 기기가 2016년 4만3천 대에서 올해 7월 기준 3만5천대로 8천 대가량 줄어든 사실을 고려하면, 비대면 금융시대에도 60대 이상 고령층은 여전히 고전적 비대면 거래 방식을 선호한다는 뜻입니다.

윤두현 의원은 "은행 서비스가 모바일뱅킹으로 급격히 전환하면서 모바일 송금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이런 방식이 익숙지 않거나 적응이 어려운 이들도 생각해야 한다"며 "은행 영업점, ATM 등을 줄일 때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등 노인을 비롯한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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