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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토종 대륙사슴?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입력 2020.11.10 (17:10)
2020년 6월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사슴2020년 6월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사슴

■ 토종 대륙사슴?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올해 6월, 강원도 낙동정맥에 낯선 야생동물이 나타났습니다. 머리에는 커다란 뿔, 몸통에는 하얀 반점이 선명합니다.
뿔이 없고 몸집이 작은 어미와 새끼로 보이는 개체도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토종 대륙사슴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습니다.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한상훈 소장은 "강원도 내륙의 아주 높은 고산지대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우리나라 야생에 자생하는 대륙사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관련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멸종위기 1급 '대륙사슴'...종 복원 시도되기도

토종 꽃사슴으로도 불리는 대륙사슴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입니다. 1950년대 전후 남획 등으로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강원도 인제군 등 일부 지자체에서 종 복원사업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애초 우리나라에 살던 토종 원종을 구하지 못해 사업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슴이 발견된 곳은 산세가 험하고 민가에서도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더욱이 설치한 카메라가 제한적이어서, 실제 서식하는 개체 수는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 토종 여부 불확실..."외국산 가능성도 있어"

하지만 이 사슴이 토종 대륙사슴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대만이나 일본에서 들여와 키우던 꽃사슴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충북 속리산에서는 1980년대 방사된 외국산 사슴이 국내 고유 생태계를 위협해, 한때 포획작업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번에 발견된 사슴이 속리산에서 강원도까지 이동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농장에서 탈출한 개체일 가능성 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외형적 크기나 등 부분 색깔 등을 볼 때, 우리 고유의 대륙사슴이 아닐 개연성도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천연기념물 217호 산양천연기념물 217호 산양

■ 천연기념물 '산양'도 포착..."실태조사 필요"

사슴이 발견된 현장 주변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 가족도 포착됐습니다. 산양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국내에 1천 마리 정도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주변 생태 환경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무인카메라로 사슴과 산양 등의 영상을 촬영한 동북아생태환경연합 정강선 회장은 "초식동물이 가장 활동하기 좋고 먹잇감도 많아서 여러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지역에서 "희귀 야생동물이 꾸준히 포착되는 만큼 관련 기관들의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강선 동북아생태환경연합 회장 정강선 동북아생태환경연합 회장

■ '배설물'이 관건..유전자 분석으로 판정 가능

이번에 촬영된 사슴이 '토종 대륙사슴'인지 확인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사슴의 유전자를 분석해, 기존 확보된 유전자와 비교하면 토종 여부를 밝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생 상태의 사슴을 포획하는 건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슴 배설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슴이 포착된 현장 주변에는 사슴이 남긴 배설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배설물을 확보해 유전자를 분석하면, 토종 여부를 판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멸종된 토종 대륙사슴? “네가 왜 거기서 나와~~”
    • 입력 2020-11-10 17:10:10
2020년 6월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사슴2020년 6월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사슴

■ 토종 대륙사슴?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올해 6월, 강원도 낙동정맥에 낯선 야생동물이 나타났습니다. 머리에는 커다란 뿔, 몸통에는 하얀 반점이 선명합니다.
뿔이 없고 몸집이 작은 어미와 새끼로 보이는 개체도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토종 대륙사슴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습니다.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한상훈 소장은 "강원도 내륙의 아주 높은 고산지대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우리나라 야생에 자생하는 대륙사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관련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멸종위기 1급 '대륙사슴'...종 복원 시도되기도

토종 꽃사슴으로도 불리는 대륙사슴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입니다. 1950년대 전후 남획 등으로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강원도 인제군 등 일부 지자체에서 종 복원사업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애초 우리나라에 살던 토종 원종을 구하지 못해 사업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슴이 발견된 곳은 산세가 험하고 민가에서도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더욱이 설치한 카메라가 제한적이어서, 실제 서식하는 개체 수는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 토종 여부 불확실..."외국산 가능성도 있어"

하지만 이 사슴이 토종 대륙사슴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대만이나 일본에서 들여와 키우던 꽃사슴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충북 속리산에서는 1980년대 방사된 외국산 사슴이 국내 고유 생태계를 위협해, 한때 포획작업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번에 발견된 사슴이 속리산에서 강원도까지 이동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농장에서 탈출한 개체일 가능성 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외형적 크기나 등 부분 색깔 등을 볼 때, 우리 고유의 대륙사슴이 아닐 개연성도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천연기념물 217호 산양천연기념물 217호 산양

■ 천연기념물 '산양'도 포착..."실태조사 필요"

사슴이 발견된 현장 주변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 가족도 포착됐습니다. 산양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국내에 1천 마리 정도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주변 생태 환경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무인카메라로 사슴과 산양 등의 영상을 촬영한 동북아생태환경연합 정강선 회장은 "초식동물이 가장 활동하기 좋고 먹잇감도 많아서 여러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지역에서 "희귀 야생동물이 꾸준히 포착되는 만큼 관련 기관들의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강선 동북아생태환경연합 회장 정강선 동북아생태환경연합 회장

■ '배설물'이 관건..유전자 분석으로 판정 가능

이번에 촬영된 사슴이 '토종 대륙사슴'인지 확인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사슴의 유전자를 분석해, 기존 확보된 유전자와 비교하면 토종 여부를 밝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생 상태의 사슴을 포획하는 건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슴 배설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슴이 포착된 현장 주변에는 사슴이 남긴 배설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배설물을 확보해 유전자를 분석하면, 토종 여부를 판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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