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장에 ‘남생이 연못’ 조성…학습 효과 ‘의문’
입력 2020.11.10 (19:28)
수정 2020.11.1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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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업계고 학생들이 작물 등을 가꾸는 실습장에 멸종위기종인 남생이 연못이 만들어졌는데요.
적지 않은 예산을 끌어다 썼는데,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학습 효과는 의문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업계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동 실습장입니다.
묘목을 키우는 묘목장 한쪽에 멸종위기종인 남생이가 살고 있는 연못이 보입니다.
지난 5월 생태학습 용도로 꾸민 곳인데 찾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사람 오면 잘 안 나와요. (방문은) 한 번 정도. 정식으로 온 게 아니고 교육과정으로 참관 왔다가 있으니 보자 해서…."]
이곳에서 키우는 남생이는 모두 7마리.
한 마리 평균 가격이 백90만 원 정도로, 구매비만 천3백만 원입니다.
인건비와 사육 비용 등 이곳을 꾸미는 데 쓰인 예산은 2천만 원 이상.
실습장에 배정된 한 해 예산 7천만 원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쓴 건데, 묘목장 조성 사업도 제때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엉뚱한 곳에 예산을 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영심/전북도의원 : "부교육감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묘목장 사업이 남생이를 기르는 사업장으로 인건비와 사업이 변경된 거예요. 취업과 얼마나 연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고요."]
사업을 추진한 전북교육청은 교과에 포함됐지만 평소 접하기 쉽지 않아 남생이 연못을 만들었다며, 야행성인 남생이의 산란 등에 적합하도록 환경을 꾸몄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병익/전북도교육청 부교육감 : "생태 조경 학습장을 만들고 교육 과정대로 똑같이 만들어 보자고 권유했던 건 저입니다. 공동 실습소는 많은 학생이 볼 수 있으니까…."]
올해 농업계고 국비 사업에 13억 원을 배정받은 전남과 달리,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한 전북교육청.
소중한 예산이 학생들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꼼꼼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농업계고 학생들이 작물 등을 가꾸는 실습장에 멸종위기종인 남생이 연못이 만들어졌는데요.
적지 않은 예산을 끌어다 썼는데,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학습 효과는 의문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업계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동 실습장입니다.
묘목을 키우는 묘목장 한쪽에 멸종위기종인 남생이가 살고 있는 연못이 보입니다.
지난 5월 생태학습 용도로 꾸민 곳인데 찾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사람 오면 잘 안 나와요. (방문은) 한 번 정도. 정식으로 온 게 아니고 교육과정으로 참관 왔다가 있으니 보자 해서…."]
이곳에서 키우는 남생이는 모두 7마리.
한 마리 평균 가격이 백90만 원 정도로, 구매비만 천3백만 원입니다.
인건비와 사육 비용 등 이곳을 꾸미는 데 쓰인 예산은 2천만 원 이상.
실습장에 배정된 한 해 예산 7천만 원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쓴 건데, 묘목장 조성 사업도 제때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엉뚱한 곳에 예산을 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영심/전북도의원 : "부교육감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묘목장 사업이 남생이를 기르는 사업장으로 인건비와 사업이 변경된 거예요. 취업과 얼마나 연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고요."]
사업을 추진한 전북교육청은 교과에 포함됐지만 평소 접하기 쉽지 않아 남생이 연못을 만들었다며, 야행성인 남생이의 산란 등에 적합하도록 환경을 꾸몄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병익/전북도교육청 부교육감 : "생태 조경 학습장을 만들고 교육 과정대로 똑같이 만들어 보자고 권유했던 건 저입니다. 공동 실습소는 많은 학생이 볼 수 있으니까…."]
올해 농업계고 국비 사업에 13억 원을 배정받은 전남과 달리,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한 전북교육청.
소중한 예산이 학생들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꼼꼼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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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습장에 ‘남생이 연못’ 조성…학습 효과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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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1-10 19: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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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계고 학생들이 작물 등을 가꾸는 실습장에 멸종위기종인 남생이 연못이 만들어졌는데요.
적지 않은 예산을 끌어다 썼는데,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학습 효과는 의문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업계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동 실습장입니다.
묘목을 키우는 묘목장 한쪽에 멸종위기종인 남생이가 살고 있는 연못이 보입니다.
지난 5월 생태학습 용도로 꾸민 곳인데 찾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사람 오면 잘 안 나와요. (방문은) 한 번 정도. 정식으로 온 게 아니고 교육과정으로 참관 왔다가 있으니 보자 해서…."]
이곳에서 키우는 남생이는 모두 7마리.
한 마리 평균 가격이 백90만 원 정도로, 구매비만 천3백만 원입니다.
인건비와 사육 비용 등 이곳을 꾸미는 데 쓰인 예산은 2천만 원 이상.
실습장에 배정된 한 해 예산 7천만 원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쓴 건데, 묘목장 조성 사업도 제때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엉뚱한 곳에 예산을 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영심/전북도의원 : "부교육감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묘목장 사업이 남생이를 기르는 사업장으로 인건비와 사업이 변경된 거예요. 취업과 얼마나 연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고요."]
사업을 추진한 전북교육청은 교과에 포함됐지만 평소 접하기 쉽지 않아 남생이 연못을 만들었다며, 야행성인 남생이의 산란 등에 적합하도록 환경을 꾸몄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병익/전북도교육청 부교육감 : "생태 조경 학습장을 만들고 교육 과정대로 똑같이 만들어 보자고 권유했던 건 저입니다. 공동 실습소는 많은 학생이 볼 수 있으니까…."]
올해 농업계고 국비 사업에 13억 원을 배정받은 전남과 달리,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한 전북교육청.
소중한 예산이 학생들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꼼꼼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농업계고 학생들이 작물 등을 가꾸는 실습장에 멸종위기종인 남생이 연못이 만들어졌는데요.
적지 않은 예산을 끌어다 썼는데,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학습 효과는 의문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업계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동 실습장입니다.
묘목을 키우는 묘목장 한쪽에 멸종위기종인 남생이가 살고 있는 연못이 보입니다.
지난 5월 생태학습 용도로 꾸민 곳인데 찾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사람 오면 잘 안 나와요. (방문은) 한 번 정도. 정식으로 온 게 아니고 교육과정으로 참관 왔다가 있으니 보자 해서…."]
이곳에서 키우는 남생이는 모두 7마리.
한 마리 평균 가격이 백90만 원 정도로, 구매비만 천3백만 원입니다.
인건비와 사육 비용 등 이곳을 꾸미는 데 쓰인 예산은 2천만 원 이상.
실습장에 배정된 한 해 예산 7천만 원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쓴 건데, 묘목장 조성 사업도 제때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엉뚱한 곳에 예산을 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영심/전북도의원 : "부교육감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묘목장 사업이 남생이를 기르는 사업장으로 인건비와 사업이 변경된 거예요. 취업과 얼마나 연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고요."]
사업을 추진한 전북교육청은 교과에 포함됐지만 평소 접하기 쉽지 않아 남생이 연못을 만들었다며, 야행성인 남생이의 산란 등에 적합하도록 환경을 꾸몄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병익/전북도교육청 부교육감 : "생태 조경 학습장을 만들고 교육 과정대로 똑같이 만들어 보자고 권유했던 건 저입니다. 공동 실습소는 많은 학생이 볼 수 있으니까…."]
올해 농업계고 국비 사업에 13억 원을 배정받은 전남과 달리,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한 전북교육청.
소중한 예산이 학생들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꼼꼼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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