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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소득 증대 위해 유흥업소 매입?
입력 2020.11.10 (21:44) 수정 2020.11.10 (21:51) 뉴스9(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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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개발 사업을 하는 곳에선 사업주와 주민들이 종종 갈등을 빚곤 합니다.

갈등 해소 과정에서 일정 부분 보상이 이뤄지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어민들에게 어업 손실에 대한 보상으로 유흥업소를 사 준다면 어떨까요?

5조 원대 발전소 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삼척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척 도심에 있는 2층짜리 건물입니다.

1층은 유흥업소고, 2층도 관련 사업장입니다.

지역에선 손꼽히는 유명 업솝니다.

원래 유흥업소 업주의 건물이었는데, 지난해 9월, 건물주가 삼척의 한 어촌계로 바뀌었습니다.

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는 삼척블루파워 주식회사가 이 건물을 사서 어촌계에 넘겨준 겁니다.

발전용 석탄을 들여오기 위해 항구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어민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블루파워는 그 보상으로 이 어촌계에 40억 원 어치 '현물'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보상 일부로 유흥업소 건물을 사 준 겁니다.

블루파워가 이 건물을 사들인 가격은 22억 원.

[부동산업체 직원/음성변조 : "내가 지금 봤을 때는 잘 잡아봐야 12~3억 원 그 정도 안 잡아주겠나."]

실제로 유흥업소의 매매가격은 3.3제곱미터에 1,300만 원 정도로, 주변의 부동산 감정평가액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쌉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공영주차장 부지는 지난해 삼척시가 매입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가 건물이 들어서 있던 자립니다.

삼척시가 이 상가 건물과 부지를 매입한 가격은 1㎡당 168만 원, 3.3㎡당 550여만 원 수준입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어촌계원들은 유흥업소의 전 건물주만 이득을 봤다고 비판합니다.

건물을 팔았는데도, 유흥업소를 그대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어촌계원/음성변조 : "이 것은 반이 차이 나잖아요. 반 이상. 유흥업소 역시도 반을 더 줬고."]

하지만, 전 건물주는 적당한 가격이었다고 맞섭니다.

한 달에 천만 원씩 어촌계에 월세도 주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유흥업소 전 건물주/음성변조 : "권리금이라는 게 있고, 거기에 장사가 안되는 집도 아니고. 그 당시 제가 그걸 그냥 25억 원에 내놨다가 누가 사면은 팔고, 안 그러면 말려고 그랬는데."]

이런 거래가 가능했던 게 또 다른 대가가 있었던 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선 관련자들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 어민 소득 증대 위해 유흥업소 매입?
    • 입력 2020-11-10 21:44:46
    • 수정2020-11-10 21:51:24
    뉴스9(춘천)
[앵커]

지역 개발 사업을 하는 곳에선 사업주와 주민들이 종종 갈등을 빚곤 합니다.

갈등 해소 과정에서 일정 부분 보상이 이뤄지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어민들에게 어업 손실에 대한 보상으로 유흥업소를 사 준다면 어떨까요?

5조 원대 발전소 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삼척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척 도심에 있는 2층짜리 건물입니다.

1층은 유흥업소고, 2층도 관련 사업장입니다.

지역에선 손꼽히는 유명 업솝니다.

원래 유흥업소 업주의 건물이었는데, 지난해 9월, 건물주가 삼척의 한 어촌계로 바뀌었습니다.

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는 삼척블루파워 주식회사가 이 건물을 사서 어촌계에 넘겨준 겁니다.

발전용 석탄을 들여오기 위해 항구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어민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블루파워는 그 보상으로 이 어촌계에 40억 원 어치 '현물'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보상 일부로 유흥업소 건물을 사 준 겁니다.

블루파워가 이 건물을 사들인 가격은 22억 원.

[부동산업체 직원/음성변조 : "내가 지금 봤을 때는 잘 잡아봐야 12~3억 원 그 정도 안 잡아주겠나."]

실제로 유흥업소의 매매가격은 3.3제곱미터에 1,300만 원 정도로, 주변의 부동산 감정평가액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쌉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공영주차장 부지는 지난해 삼척시가 매입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가 건물이 들어서 있던 자립니다.

삼척시가 이 상가 건물과 부지를 매입한 가격은 1㎡당 168만 원, 3.3㎡당 550여만 원 수준입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어촌계원들은 유흥업소의 전 건물주만 이득을 봤다고 비판합니다.

건물을 팔았는데도, 유흥업소를 그대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어촌계원/음성변조 : "이 것은 반이 차이 나잖아요. 반 이상. 유흥업소 역시도 반을 더 줬고."]

하지만, 전 건물주는 적당한 가격이었다고 맞섭니다.

한 달에 천만 원씩 어촌계에 월세도 주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유흥업소 전 건물주/음성변조 : "권리금이라는 게 있고, 거기에 장사가 안되는 집도 아니고. 그 당시 제가 그걸 그냥 25억 원에 내놨다가 누가 사면은 팔고, 안 그러면 말려고 그랬는데."]

이런 거래가 가능했던 게 또 다른 대가가 있었던 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선 관련자들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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