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안전할까…전파 시험 성적서 위조 1,700건 적발

입력 2020.11.11 (06:37) 수정 2020.11.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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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선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 누구나 사용하는 일상용품이죠.

그러나 이런 제품들도 전자파가 나오기 때문에 엄격한 검사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런데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국내에 유통중인 제품 천7백 건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최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선 이어폰이나 마우스, 블루투스 스피커.

여기서도 미세하지만 전자파가 방출됩니다.

이 때문에 각 기기마다 엄격한 기준이 마련돼 있습니다.

인체에 무해하고 다른 기기에 전파 혼선을 일으켜서도 안됩니다.

그러나 평가 과정에서 위조된 전파 시험성적서를 제출해 제품을 유통해 온 국내외 업체 381곳이 적발됐습니다.

위조된 시험성적서만 무려 천700여 건이나 됩니다.

[오용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 : "이번에 적발된 1,700건의 시험성적서는 권한이 없는 시험기관을 통하여 발급되었습니다. 권한이 없는 기관이 발급한 시험성적서는 효력이 없고, 전파법에 따른 적합성평가를 위반한 것입니다."]

과기부는 이 업체들이 미국의 지정기관에서 받았다며 낸 시험성적서가 실제로는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적발된 업체는 항저우 하이크비전과 DJI, 화웨이 등 중국 업체가 상당숩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 제품들도 일부 위조된 시험성적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용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 : "(위조가 적발된 사례 중에는) 우리 국민생활에 밀접하게 이용되고 있는 다양한 기자재가 다수 포함돼 있는 만큼 법령 위반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들 제품의 인체 안전성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는 이번에 적발된 기업들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심규일/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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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투스 안전할까…전파 시험 성적서 위조 1,700건 적발
    • 입력 2020-11-11 06:37:12
    • 수정2020-11-11 0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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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선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 누구나 사용하는 일상용품이죠.

그러나 이런 제품들도 전자파가 나오기 때문에 엄격한 검사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런데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국내에 유통중인 제품 천7백 건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최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선 이어폰이나 마우스, 블루투스 스피커.

여기서도 미세하지만 전자파가 방출됩니다.

이 때문에 각 기기마다 엄격한 기준이 마련돼 있습니다.

인체에 무해하고 다른 기기에 전파 혼선을 일으켜서도 안됩니다.

그러나 평가 과정에서 위조된 전파 시험성적서를 제출해 제품을 유통해 온 국내외 업체 381곳이 적발됐습니다.

위조된 시험성적서만 무려 천700여 건이나 됩니다.

[오용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 : "이번에 적발된 1,700건의 시험성적서는 권한이 없는 시험기관을 통하여 발급되었습니다. 권한이 없는 기관이 발급한 시험성적서는 효력이 없고, 전파법에 따른 적합성평가를 위반한 것입니다."]

과기부는 이 업체들이 미국의 지정기관에서 받았다며 낸 시험성적서가 실제로는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적발된 업체는 항저우 하이크비전과 DJI, 화웨이 등 중국 업체가 상당숩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 제품들도 일부 위조된 시험성적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용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 : "(위조가 적발된 사례 중에는) 우리 국민생활에 밀접하게 이용되고 있는 다양한 기자재가 다수 포함돼 있는 만큼 법령 위반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들 제품의 인체 안전성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는 이번에 적발된 기업들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심규일/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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