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현 정부 내 공공기관 2차 이전 어려워”

입력 2020.11.11 (06:54) 수정 2020.11.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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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핵심 국정 과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현 정부에서 추진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는데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현 정부 내 공공기관 이전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3년부터 한국전력 등 16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입니다.

이른바 '혁신도시시즌2' 구상이 나오자 전라남도는 전체 이전 대상 122개 기관 가운데 유치 검토 대상으로 30개를 정했습니다.

광주시도 별도 부지까지 검토하면서 공공 기관 추가 이전에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 당국에서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계속돼 왔습니다.

특히 정세균 국무총리는 KBS와의 특별 대담에서 공공기관 이전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임기 내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어떤 결정이라도 제대로 해내면 다행히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대로 설계되고 실행이 될 때만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공공기관 이전에 속도를 내기 힘들다는 정부 차원의 입장이 확인된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 총리는 최근 광주와 전남, 대구·경북 등 광역자치단체들 사이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요구에 대해서는 개헌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려면 개헌에 성공해야 가능하겠죠. 헌법 개정을 통해서 지방분권이라고 하는 그런 가치가 헌법에 의해서 보장될 때 실현 가능한 기대라고 할까."]

정 총리는 대권 행보설에 대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감당하기에도 바쁘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대권 도전 의사를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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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현 정부 내 공공기관 2차 이전 어려워”
    • 입력 2020-11-11 06:54:56
    • 수정2020-11-11 07: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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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핵심 국정 과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현 정부에서 추진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는데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현 정부 내 공공기관 이전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3년부터 한국전력 등 16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입니다.

이른바 '혁신도시시즌2' 구상이 나오자 전라남도는 전체 이전 대상 122개 기관 가운데 유치 검토 대상으로 30개를 정했습니다.

광주시도 별도 부지까지 검토하면서 공공 기관 추가 이전에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 당국에서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계속돼 왔습니다.

특히 정세균 국무총리는 KBS와의 특별 대담에서 공공기관 이전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임기 내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어떤 결정이라도 제대로 해내면 다행히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대로 설계되고 실행이 될 때만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공공기관 이전에 속도를 내기 힘들다는 정부 차원의 입장이 확인된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 총리는 최근 광주와 전남, 대구·경북 등 광역자치단체들 사이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요구에 대해서는 개헌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려면 개헌에 성공해야 가능하겠죠. 헌법 개정을 통해서 지방분권이라고 하는 그런 가치가 헌법에 의해서 보장될 때 실현 가능한 기대라고 할까."]

정 총리는 대권 행보설에 대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감당하기에도 바쁘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대권 도전 의사를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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