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헬기 사격 훈련 거센 반발…주민 차량 시위

입력 2020.11.11 (08:07) 수정 2020.11.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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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 미군 헬기의 사격 훈련장이 된 포항 장기면 수성 사격장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한 미군의 헬기 사격 훈련이 조만간 진행될 예정인데요,

주민들은 사격장 진입로를 막고 차량 시위까지 펼치며 차단에 나섰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에 나선 화물차량들이 포항 수성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국방부가 오는 16일부터 한 달간 주한 미군의 헬기 사격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려고 하자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반발한 겁니다.

[조현측/포항 수성사격장 반대 대책위원장 : "지금 우리는 오늘 집회 후로 16일까지 계속 집회할 겁니다. 지금 안 막으면 밀리면 우리는 장기면민들 다 죽습니다."]

그동안 미군 헬기 사격은 경기도 포천 영평 사격장에서 이뤄졌지만, 안전 문제에 반발하는 주민에 쫓겨 지난해부터 포항으로 옮겨 온 상황.

포항 수성 사격장은 주거 지역과 불과 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그동안 한국군의 훈련으로 유탄 등 총탄 사고와 심각한 소음 피해를 겪어왔지만 국방부가 일절 상의도 없이 지난해부터 미군 헬기 사격 훈련까지 진행하도록 했다며 반발합니다.

[이순자/포항시 장기면 : "그렇다고 해서 장기에 갖다가 이것을 넣으면 장기 시민들은 뭐가 됩니까. 안 그렇습니까. 포천 시민은 사람이고 포항 시민은 사람이 아닙니까."]

주민들은 앞으로 미군의 탄약과 물자 수송을 위한 보급로를 트렉터 등으로 차단하고, 미군의 사격장 진입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방부와 미군도 예정대로 훈련을 강행한다는 뜻을 내비쳐 물리적 충돌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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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헬기 사격 훈련 거센 반발…주민 차량 시위
    • 입력 2020-11-11 08:07:31
    • 수정2020-11-11 09:45:25
    뉴스광장(대구)
[앵커]

주한 미군 헬기의 사격 훈련장이 된 포항 장기면 수성 사격장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한 미군의 헬기 사격 훈련이 조만간 진행될 예정인데요,

주민들은 사격장 진입로를 막고 차량 시위까지 펼치며 차단에 나섰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에 나선 화물차량들이 포항 수성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국방부가 오는 16일부터 한 달간 주한 미군의 헬기 사격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려고 하자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반발한 겁니다.

[조현측/포항 수성사격장 반대 대책위원장 : "지금 우리는 오늘 집회 후로 16일까지 계속 집회할 겁니다. 지금 안 막으면 밀리면 우리는 장기면민들 다 죽습니다."]

그동안 미군 헬기 사격은 경기도 포천 영평 사격장에서 이뤄졌지만, 안전 문제에 반발하는 주민에 쫓겨 지난해부터 포항으로 옮겨 온 상황.

포항 수성 사격장은 주거 지역과 불과 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그동안 한국군의 훈련으로 유탄 등 총탄 사고와 심각한 소음 피해를 겪어왔지만 국방부가 일절 상의도 없이 지난해부터 미군 헬기 사격 훈련까지 진행하도록 했다며 반발합니다.

[이순자/포항시 장기면 : "그렇다고 해서 장기에 갖다가 이것을 넣으면 장기 시민들은 뭐가 됩니까. 안 그렇습니까. 포천 시민은 사람이고 포항 시민은 사람이 아닙니까."]

주민들은 앞으로 미군의 탄약과 물자 수송을 위한 보급로를 트렉터 등으로 차단하고, 미군의 사격장 진입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방부와 미군도 예정대로 훈련을 강행한다는 뜻을 내비쳐 물리적 충돌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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