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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서울 하늘에 처음 뜬 ‘드론택시’…누가 탔나? 요금은?
입력 2020.11.11 (16:37) 수정 2020.11.11 (16:56) 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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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 상공에 프로펠러 16개가 달린 드론이 떴습니다. 여가 혹은 촬영용으로 흔히 사용하는 드론과는 크기부터 다른 이 드론. 7분간 한강 50m 상공에서 이 일대를 두 바퀴 돈 후 이륙했던 곳으로 안전하게 돌아왔습니다. 드론은 한강에 왜 떴을까요?

■ 드론 타고 이동?…'드론택시' 국내 첫 현장 실증

상상 속에 존재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자동차는 아니지만, 드론이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서울시와 국토부는 '도심항공교통 서울 실증' 행사를 공동 개최했습니다. '실증'이란 실제로 증명한다는 의미인데, 이번 실증 내용은 드론이 정말 '사람도 나를 수 있을지'였습니다. 즉, 드론택시가 가능한지를 테스트해본 겁니다.

앞서 지난 6월엔 강원도 영월 드론전용 비행시험장에서 농토방제, 측지조사, 물품 배송, 실종자 수색 등을 실증했습니다. 이런 분야는 실제 현장에서 이미 드론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 운송의 경우 생명이 달린 만큼 따져야 할 게 한둘이 아닙니다. 드론 시스템에 앞서 나가고 있는 미국, 유럽에서도 사람을
나르는 정도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오늘 실증은 안전성 확인과 함께 우리나라도 '드론 택시'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격이 컸습니다.


■ 해발 50m 상공을 10여 초 만에…사람 대신 쌀 포대 태우고 비행

실증에 나선 드론은 중국 스타트업 이항(EHANG) 사가 제작한 EH216으로 조종사 1명과 탑승객 1명 등 모두 2명이 탈 수 있는 기체입니다. 적재중량은 220kg으로 최대속력은 시속 130km, 최대 3천m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늘 실증에서는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인 만큼 사람이 탑승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20kg짜리 쌀 포대 4개를 태웠습니다.

조종에 따라 이 드론은 10여 초 만에 해발 50m 상공에 올랐고, 1.8km 구간을 두 바퀴 돌았습니다. 비행에 걸린 시간은 약 7분. 비행을 마친 드론은 이륙했던 곳으로 안전하게 돌아왔습니다. 수직 이착륙을 하는 만큼 활주로와 같은 넓은 공간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첫 실증에 중국 업체의 기체가 사용된 건 아직 우리 업체 중에 비슷한 수준의 드론을 생산하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선보이진 못했지만, 한화시스템은 2023년, 현대차는 2025년쯤 기체를 선보인다는 목표입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한화시스템의 '버터플라이' 드론 축소 모형 전시가 아쉬움을 대신했습니다.


■ '도심 항공 모빌리티' 교통난 해법 될까?…기업 경쟁 치열

생소하지만 앞으로 익숙해질 용어 중의 하나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입니다. 영어로는 UAM(Urban Air Mobility)이라고 합니다. 드론택시처럼 도시의 저고도 공중을 활용한 3차원 운송 생태계를 말합니다. 서울은 알다시피 높은 인구 밀도로 고질적 교통 체증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UAM이 한계를 맞은 대도시의 교통난에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드론은 전기동력을 이용해 친환경이라는 점, 분산 추진력으로 인해 소음이 덜하다는 점, 로터(회전자)가 많아 일부가 고장이 나도 대응할 수 있다는 점, 수직이착륙인 만큼 도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는 탓에 대규모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긴 어렵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또 안전성 확보 문제, 기체 개발 비용 등 얻는 것보다 비용이 더 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도심항공교통은 기체(부품) 제작 및 유지보수(MRO), 운항·관제, 인프라, 서비스 및 보험 등 종합적인 산업생태계를 형성해서 세계시장 규모가 2040년까지 7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항공, 자동차 기업들도 이 분야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입니다.


■ 첫 상용화 목표 2025년…'자율비행'은 2035년 이후에나

현재 기체개발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2023년~2025년쯤 '드론택시' 상용서비스가 도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기체 개발도 아직인 우리 상황에서 기체 안전성 인증, 운항 및 관제, 통신, 관련 법·제도 개선 등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과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정부는 시스템 구축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 2025년에는 첫 상용화를 시작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예정대로 2025년 상용화가 시작된다면 주요 도시권에서 1~2개 노선 위주로 운송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합니다. 운임은 상용화 초기 1km당 3천 원으로, 만약 인천공항~여의도를 '드론택시'로 이동한다면 약 11만 원 정도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일반택시 기준 5만 원 정도를 내고 있습니다.

상용화의 수준이 높아지고 조종사가 없는 '자율비행'으로 인건비가 줄어든다면 1km당 5백 원, 인천공항~여의도는 2만 원 수준으로 요금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자율비행은 기술개발과 안전 인증에 시간이 더 걸리는 만큼 2035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국토부는 오늘 서울 실증을 통해 기술, 제도, 서비스 등 여러 과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내기업들에게 신기술이 적용된 기체의 비행기회를 제공하고, 상용화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현장영상] 서울 하늘에 처음 뜬 ‘드론택시’…누가 탔나? 요금은?
    • 입력 2020-11-11 16:37:59
    • 수정2020-11-11 16:56:53
    케이야
서울 한강공원 상공에 프로펠러 16개가 달린 드론이 떴습니다. 여가 혹은 촬영용으로 흔히 사용하는 드론과는 크기부터 다른 이 드론. 7분간 한강 50m 상공에서 이 일대를 두 바퀴 돈 후 이륙했던 곳으로 안전하게 돌아왔습니다. 드론은 한강에 왜 떴을까요?

■ 드론 타고 이동?…'드론택시' 국내 첫 현장 실증

상상 속에 존재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자동차는 아니지만, 드론이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서울시와 국토부는 '도심항공교통 서울 실증' 행사를 공동 개최했습니다. '실증'이란 실제로 증명한다는 의미인데, 이번 실증 내용은 드론이 정말 '사람도 나를 수 있을지'였습니다. 즉, 드론택시가 가능한지를 테스트해본 겁니다.

앞서 지난 6월엔 강원도 영월 드론전용 비행시험장에서 농토방제, 측지조사, 물품 배송, 실종자 수색 등을 실증했습니다. 이런 분야는 실제 현장에서 이미 드론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 운송의 경우 생명이 달린 만큼 따져야 할 게 한둘이 아닙니다. 드론 시스템에 앞서 나가고 있는 미국, 유럽에서도 사람을
나르는 정도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오늘 실증은 안전성 확인과 함께 우리나라도 '드론 택시'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격이 컸습니다.


■ 해발 50m 상공을 10여 초 만에…사람 대신 쌀 포대 태우고 비행

실증에 나선 드론은 중국 스타트업 이항(EHANG) 사가 제작한 EH216으로 조종사 1명과 탑승객 1명 등 모두 2명이 탈 수 있는 기체입니다. 적재중량은 220kg으로 최대속력은 시속 130km, 최대 3천m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늘 실증에서는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인 만큼 사람이 탑승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20kg짜리 쌀 포대 4개를 태웠습니다.

조종에 따라 이 드론은 10여 초 만에 해발 50m 상공에 올랐고, 1.8km 구간을 두 바퀴 돌았습니다. 비행에 걸린 시간은 약 7분. 비행을 마친 드론은 이륙했던 곳으로 안전하게 돌아왔습니다. 수직 이착륙을 하는 만큼 활주로와 같은 넓은 공간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첫 실증에 중국 업체의 기체가 사용된 건 아직 우리 업체 중에 비슷한 수준의 드론을 생산하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선보이진 못했지만, 한화시스템은 2023년, 현대차는 2025년쯤 기체를 선보인다는 목표입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한화시스템의 '버터플라이' 드론 축소 모형 전시가 아쉬움을 대신했습니다.


■ '도심 항공 모빌리티' 교통난 해법 될까?…기업 경쟁 치열

생소하지만 앞으로 익숙해질 용어 중의 하나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입니다. 영어로는 UAM(Urban Air Mobility)이라고 합니다. 드론택시처럼 도시의 저고도 공중을 활용한 3차원 운송 생태계를 말합니다. 서울은 알다시피 높은 인구 밀도로 고질적 교통 체증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UAM이 한계를 맞은 대도시의 교통난에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드론은 전기동력을 이용해 친환경이라는 점, 분산 추진력으로 인해 소음이 덜하다는 점, 로터(회전자)가 많아 일부가 고장이 나도 대응할 수 있다는 점, 수직이착륙인 만큼 도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는 탓에 대규모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긴 어렵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또 안전성 확보 문제, 기체 개발 비용 등 얻는 것보다 비용이 더 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도심항공교통은 기체(부품) 제작 및 유지보수(MRO), 운항·관제, 인프라, 서비스 및 보험 등 종합적인 산업생태계를 형성해서 세계시장 규모가 2040년까지 7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항공, 자동차 기업들도 이 분야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입니다.


■ 첫 상용화 목표 2025년…'자율비행'은 2035년 이후에나

현재 기체개발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2023년~2025년쯤 '드론택시' 상용서비스가 도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기체 개발도 아직인 우리 상황에서 기체 안전성 인증, 운항 및 관제, 통신, 관련 법·제도 개선 등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과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정부는 시스템 구축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 2025년에는 첫 상용화를 시작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예정대로 2025년 상용화가 시작된다면 주요 도시권에서 1~2개 노선 위주로 운송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합니다. 운임은 상용화 초기 1km당 3천 원으로, 만약 인천공항~여의도를 '드론택시'로 이동한다면 약 11만 원 정도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일반택시 기준 5만 원 정도를 내고 있습니다.

상용화의 수준이 높아지고 조종사가 없는 '자율비행'으로 인건비가 줄어든다면 1km당 5백 원, 인천공항~여의도는 2만 원 수준으로 요금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자율비행은 기술개발과 안전 인증에 시간이 더 걸리는 만큼 2035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국토부는 오늘 서울 실증을 통해 기술, 제도, 서비스 등 여러 과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내기업들에게 신기술이 적용된 기체의 비행기회를 제공하고, 상용화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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