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비울수록 채워진다? 돈 되는 ‘미니멀라이프’

입력 2020.11.11 (18:12) 수정 2020.11.1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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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11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11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옷장, 찬장 할 것 없이 가득 찬 물건들 보면서 이것 좀 싹 치웠으면, 한 적 없으신가요? 필요 없는 걸 줄이거나 버리면 오히려 채워진다는 사실! 이른바 미니멀라이프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로 생활의 지혜를 발견하는 시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함께하겠습니다. 팀장님, 반갑습니다.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오늘의 주제, 미니멀라이프. 굳이 영어 쓸 필요도 없어요. 그러니까 비울 것 비우고, 버릴 것 버리고 정리 좀 하고 살자 이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습니다. 몇 년 전 미니멀라이프가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주변에 보면 많은 분들이 하진 않았습니다. 일부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에 최근 다시 정리 열풍이 불면서 또다시 미니멀라이프가 뜨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여성분들은 마스크 쓰기 시작하면서 화장할 일이 줄어드니까 화장대 정리했다는 그런 분도 많던데요. 남자분들은 어떤가요?

[답변]
글쎄, 뭐 저는 집에 책도 좀 많이 쌓여있고 옷이 그냥 난장판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집 안에 있다 보니까 고개를 돌릴 때마다 시선에 다 들어오는 거죠. 정리를 해야 될 것들이.

[답변]
네 맞아요.

[앵커]
실제로 사람들 관심도 그만큼 높아졌을까요?

[답변]
정리라는 키워드 언급량을 좀 살펴볼 텐데요. 작년 같은 경우는 1년 동안 98만 건이 언급됐는데 올해는 11월 11일임에도 불구하고 107만 건, 벌써 9만 건 정도 늘어났거든요. 12월까지 가면 훨씬 더 많아지겠죠.

[앵커]
사실 정리라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실행이거든요. 정리와 관련된 연관어들은 어떤 게 나타났을까요?

[답변]
연관어들 좀 살펴보겠습니다. 정리하면 일단 집 정리, 생각 정리가 가장 많아요.

[앵커]
생각. 물건을 비우면서 마음도 좀 정리하고 인간관계도 정리하고.

[답변]
그렇습니다. 상위권으로 나타났고. 정리를 하는 이유 중에 코로나19가 있거든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서 코로나19 연관어도 있고 그 외에 정리에 필요한 인테리어라든지 청소, 빨래, 쇼핑, 인테리어, 이런 키워드들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누가 그러더라고요.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다. 그런데 일단 정리하려면 눈에 보이는 물건들을 치워야 되잖아요. 치우려면 보관할 공간이 필요한데 마땅한 공간이 없다,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하죠?

[답변]
정리는 하고 싶은데 버리기는 아까워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집이란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서 외부에 물건을 좀 맡기게 되는데 한 외부 물품 보관소 같은 경우는 물건 맡기는 분들이 지난 2월에 한 40%대였는데

[앵커]
지금 보이는 게 물품보관소인가요?

[답변]
맞아요. 요즘에 저렇게 물품보관소 이용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고요. 지난달에 80%로 늘어났거든요. 올해 정말 물품보관소 이용률이 급격히 올라갔고

[앵커]
옷도 보관하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부피 큰 물건들, 캠핑용품이나 자전거, 기타 같은 것들 많이 맡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창고에 안 가도 편의점에서 택배 부치듯이 짐을 상자에 넣어 보내는 서비스도 최근에 인기인데요.

[앵커]
저거 어떻게 신청해요?

[답변]
어플로 가능합니다. 이렇게 하시면 돼요.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2.5배 늘었는데 옷이나 신발 잠시 보관했다가 계절이 또 맞게 되면 다시 받아서 쓰면 돼요.

[앵커]
보시면서 우리 집은 이거 제일 먼저 처분하고 싶다 하는 거 떠오르는 거 있으세요?

[답변]
저는 옷이 너무 쌓여있어요. 정리 좀 해야 될 것 같고 아까 말씀드린 책도 좀 있고 운동용품 같은 것들.

[앵커]
책 쌓아놔도 사실 안 읽잖아요. 버리기 아까우면 사실 파는 것도 방법일 텐데.

[답변]
그러니까 퀴퀴한 냄새도 나고 먼지도 사실은 많이 쌓입니다. 한번 읽으면 사용하는 시간보다 보관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책이 좀 골치 아픈 그런 정리 물품 중의 하나인데. 그래서 중고 책 거래사이트에다 파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이 사이트에서 책 이름 입력하면 상태에 따라서 얼마 받을 수 있는지 이렇게 뜹니다, 가격이. 택배로 보내면 중고 책 판매가 가능하고.

[앵커]
와서 가져가나요?

[답변]
보내야죠. 아니면 매장 이용을 하셔도 되는데 책을 이렇게 주면 상태를 한 후에 바로 돈으로 바꿔줍니다. 이것도 돈을 받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하더라고요. 중고 책의 경우에는 많은 돈을 바랄 순 없는데 희귀템을 운 좋게 구한다면 돈이 또 올라가요. 최근에 고 이건희 회장 에세이 같은 경우가 인기인데 1997년 발행 당시 판매정가가 6,500원이었습니다. 온라인사이트에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3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혹시 집에 이런 희귀템이 있는지 정리하면서 찾아보는 것도 재밋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보관함에 옷 두신 분들 계시던데 보통 1년 동안 안 입는 옷은 앞으로도 계속 안 입는다고 보면 되거든요. 버리기가 아까워서 그렇지. 이런 옷들 팔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답변]
그래서 집집마다 사실은 이렇게 몇 번 안 입고 쌓여있던 옷들 상당히 많으시거든요. 옷이 한 무더기, 버리긴 아깝고 또 딱히 줄 사람 없고. 헌 옷 수거 신청하면 기사가 직접 찾으러 옵니다. 업체마다 다른데 한 업체는 헌 옷 매입가격이 kg당 200원에서 300원 정도.

[앵커]
무조건 무게에 따라서 책정하나 보죠?

[답변]
그렇죠. 다른 상품으로 바꿀 수도 있고 위탁판매해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수수료 30% 지급해야 됩니다. 아니면 기부하고 연말공제받는 방법도 있어요. 단체에 기부하고 반드시 기부 영수증 받으셔야 되고요. 중요한 건 버리는 옷 말고 입을 수 있는 옷 기부해야 된다는 거. 버릴 옷들, 찢어지고 이런 것들 수거함에 넣는 분들도 계시다고, 절대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앵커]
실제로 중고거래 요즘 정말 많이 해요. 해보신 적 있으세요?

[답변]
저는 아내가 많이 해서 찾으러 오는 중고거래 하시는 분들하고 많이 마주치는 편입니다, 집에서.

[앵커]
중고거래 보니까 판매자들이 올린 상품 굉장히 다양하던데요?

[답변]
네 쓰다 남은 세제도 있고 밀가루, 식용유, 이런 것들도 팔고요 아이 젖병 같은 것들도 내놓고. 안 파는 게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중고거래가 워낙 인기가 높은데 지금 거래액이 한 21% 정도 작년보다 늘었다고 합니다.

[앵커]
집을 비우고 정리를 하다 보면 또 드는 생각이 아, 그래도 인테리어를 좀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들잖아요. 조금 전에 연관어를 보면 인테리어가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인테리어의 트렌드는 분명히 달라졌을 거 같아요.

[답변]
맞아요. 과거 미니멀리즘하고 많이 바뀌었는데 과거에는 다소 극단적이고 차가운 느낌. 예를 들면 아무것도 거의 없이 휑한 이런 느낌이었다면 코로나19로 귀환한 새로운 미니멀리즘은 따뜻함과 편안함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텅 빈 공간보다는 아늑한 공간에 대한 욕구가 올라갔고요. 불필요한 가구하고 물건은 과감히 버리지만 집안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기 위해서 기존 가구들을 보다 좋은 가구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면 연관어에 아까 쇼핑이 있었죠. 이런 인테리어하고 정리 때문에 나온 키워드거든요. 온라인 쇼핑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보니까 일반 수납장 44%, 공간박스 같은 경우는 34%. 판매량, 정리와 관련해서 굉장히 상승했습니다.

[앵커]
코로나로 어느 때보다 디지털 의존도가 높았던 한 해잖아요. 디지털 기기도 미니멀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예를 들면 코로나19에 디지털 기기 사용하신 분 워낙 많아졌죠. 그러면서 지금은 더 많이 쓰게 되는데 디지털 연결성이 굉장히 중요해지는 한편 디지털 미니멀리즘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트렌드가 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디지털 디톡스 8계명이라는 것도 있거든요.

[앵커]
어떤 거예요?

[답변]
예를 들면 침대에서는 스마트폰 들고 가지 않기 그다음에 SNS 로그아웃하기, 어플 알림 끄기, 출퇴근, 화장실 갈 때는 스마트폰 안 쓰기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미국에서는 호텔 체크인할 때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가면 10% 할인해 주는 경우도 있고요. 그다음에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 포인트가 쌓이는, 적립되는 그런 앱도 있습니다. 포인트가 늘어나고 나중에 문화상품권 같은 거로 바꿔쓸 수 있다고 하니까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앵커]
최근에 정리를 주제로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도 나오고 관련 서적들도 많이 나오고 있던데 사람들이 이렇게 버리면서 기대하는 게 뭘까요?

[답변]
아무래도 잘 정리된 집을 보는 게 대리만족이 있었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코로나19 때문에 집안에 산적한 물건들 보면서 나도 직접 한번 정리해보고 싶다, 비우고 싶다, 이런 마음들 갖고 계세요. 실제로 해보니까 정말 정리의 기쁨이 느껴진다 이런 반응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멘탈도 케어하시고 그다음에 경제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집에 버릴 거 있으시다면 한번 이번 기회에 정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디지털 8계명 중의 하나가 핸드폰 앱 정리하기도 있던데 안 쓰는 앱 한번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답변]
저도 한번 정리해봐야겠네요.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비움의 지혜에 대해서 배워봤습니다. 한국인사이트 전민기 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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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비울수록 채워진다? 돈 되는 ‘미니멀라이프’
    • 입력 2020-11-11 18:12:16
    • 수정2020-11-11 20: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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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옷장, 찬장 할 것 없이 가득 찬 물건들 보면서 이것 좀 싹 치웠으면, 한 적 없으신가요? 필요 없는 걸 줄이거나 버리면 오히려 채워진다는 사실! 이른바 미니멀라이프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로 생활의 지혜를 발견하는 시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함께하겠습니다. 팀장님, 반갑습니다.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오늘의 주제, 미니멀라이프. 굳이 영어 쓸 필요도 없어요. 그러니까 비울 것 비우고, 버릴 것 버리고 정리 좀 하고 살자 이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습니다. 몇 년 전 미니멀라이프가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주변에 보면 많은 분들이 하진 않았습니다. 일부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에 최근 다시 정리 열풍이 불면서 또다시 미니멀라이프가 뜨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여성분들은 마스크 쓰기 시작하면서 화장할 일이 줄어드니까 화장대 정리했다는 그런 분도 많던데요. 남자분들은 어떤가요?

[답변]
글쎄, 뭐 저는 집에 책도 좀 많이 쌓여있고 옷이 그냥 난장판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집 안에 있다 보니까 고개를 돌릴 때마다 시선에 다 들어오는 거죠. 정리를 해야 될 것들이.

[답변]
네 맞아요.

[앵커]
실제로 사람들 관심도 그만큼 높아졌을까요?

[답변]
정리라는 키워드 언급량을 좀 살펴볼 텐데요. 작년 같은 경우는 1년 동안 98만 건이 언급됐는데 올해는 11월 11일임에도 불구하고 107만 건, 벌써 9만 건 정도 늘어났거든요. 12월까지 가면 훨씬 더 많아지겠죠.

[앵커]
사실 정리라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실행이거든요. 정리와 관련된 연관어들은 어떤 게 나타났을까요?

[답변]
연관어들 좀 살펴보겠습니다. 정리하면 일단 집 정리, 생각 정리가 가장 많아요.

[앵커]
생각. 물건을 비우면서 마음도 좀 정리하고 인간관계도 정리하고.

[답변]
그렇습니다. 상위권으로 나타났고. 정리를 하는 이유 중에 코로나19가 있거든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서 코로나19 연관어도 있고 그 외에 정리에 필요한 인테리어라든지 청소, 빨래, 쇼핑, 인테리어, 이런 키워드들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누가 그러더라고요.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다. 그런데 일단 정리하려면 눈에 보이는 물건들을 치워야 되잖아요. 치우려면 보관할 공간이 필요한데 마땅한 공간이 없다,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하죠?

[답변]
정리는 하고 싶은데 버리기는 아까워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집이란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서 외부에 물건을 좀 맡기게 되는데 한 외부 물품 보관소 같은 경우는 물건 맡기는 분들이 지난 2월에 한 40%대였는데

[앵커]
지금 보이는 게 물품보관소인가요?

[답변]
맞아요. 요즘에 저렇게 물품보관소 이용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고요. 지난달에 80%로 늘어났거든요. 올해 정말 물품보관소 이용률이 급격히 올라갔고

[앵커]
옷도 보관하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부피 큰 물건들, 캠핑용품이나 자전거, 기타 같은 것들 많이 맡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창고에 안 가도 편의점에서 택배 부치듯이 짐을 상자에 넣어 보내는 서비스도 최근에 인기인데요.

[앵커]
저거 어떻게 신청해요?

[답변]
어플로 가능합니다. 이렇게 하시면 돼요.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2.5배 늘었는데 옷이나 신발 잠시 보관했다가 계절이 또 맞게 되면 다시 받아서 쓰면 돼요.

[앵커]
보시면서 우리 집은 이거 제일 먼저 처분하고 싶다 하는 거 떠오르는 거 있으세요?

[답변]
저는 옷이 너무 쌓여있어요. 정리 좀 해야 될 것 같고 아까 말씀드린 책도 좀 있고 운동용품 같은 것들.

[앵커]
책 쌓아놔도 사실 안 읽잖아요. 버리기 아까우면 사실 파는 것도 방법일 텐데.

[답변]
그러니까 퀴퀴한 냄새도 나고 먼지도 사실은 많이 쌓입니다. 한번 읽으면 사용하는 시간보다 보관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책이 좀 골치 아픈 그런 정리 물품 중의 하나인데. 그래서 중고 책 거래사이트에다 파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이 사이트에서 책 이름 입력하면 상태에 따라서 얼마 받을 수 있는지 이렇게 뜹니다, 가격이. 택배로 보내면 중고 책 판매가 가능하고.

[앵커]
와서 가져가나요?

[답변]
보내야죠. 아니면 매장 이용을 하셔도 되는데 책을 이렇게 주면 상태를 한 후에 바로 돈으로 바꿔줍니다. 이것도 돈을 받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하더라고요. 중고 책의 경우에는 많은 돈을 바랄 순 없는데 희귀템을 운 좋게 구한다면 돈이 또 올라가요. 최근에 고 이건희 회장 에세이 같은 경우가 인기인데 1997년 발행 당시 판매정가가 6,500원이었습니다. 온라인사이트에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3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혹시 집에 이런 희귀템이 있는지 정리하면서 찾아보는 것도 재밋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보관함에 옷 두신 분들 계시던데 보통 1년 동안 안 입는 옷은 앞으로도 계속 안 입는다고 보면 되거든요. 버리기가 아까워서 그렇지. 이런 옷들 팔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답변]
그래서 집집마다 사실은 이렇게 몇 번 안 입고 쌓여있던 옷들 상당히 많으시거든요. 옷이 한 무더기, 버리긴 아깝고 또 딱히 줄 사람 없고. 헌 옷 수거 신청하면 기사가 직접 찾으러 옵니다. 업체마다 다른데 한 업체는 헌 옷 매입가격이 kg당 200원에서 300원 정도.

[앵커]
무조건 무게에 따라서 책정하나 보죠?

[답변]
그렇죠. 다른 상품으로 바꿀 수도 있고 위탁판매해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수수료 30% 지급해야 됩니다. 아니면 기부하고 연말공제받는 방법도 있어요. 단체에 기부하고 반드시 기부 영수증 받으셔야 되고요. 중요한 건 버리는 옷 말고 입을 수 있는 옷 기부해야 된다는 거. 버릴 옷들, 찢어지고 이런 것들 수거함에 넣는 분들도 계시다고, 절대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앵커]
실제로 중고거래 요즘 정말 많이 해요. 해보신 적 있으세요?

[답변]
저는 아내가 많이 해서 찾으러 오는 중고거래 하시는 분들하고 많이 마주치는 편입니다, 집에서.

[앵커]
중고거래 보니까 판매자들이 올린 상품 굉장히 다양하던데요?

[답변]
네 쓰다 남은 세제도 있고 밀가루, 식용유, 이런 것들도 팔고요 아이 젖병 같은 것들도 내놓고. 안 파는 게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중고거래가 워낙 인기가 높은데 지금 거래액이 한 21% 정도 작년보다 늘었다고 합니다.

[앵커]
집을 비우고 정리를 하다 보면 또 드는 생각이 아, 그래도 인테리어를 좀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들잖아요. 조금 전에 연관어를 보면 인테리어가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인테리어의 트렌드는 분명히 달라졌을 거 같아요.

[답변]
맞아요. 과거 미니멀리즘하고 많이 바뀌었는데 과거에는 다소 극단적이고 차가운 느낌. 예를 들면 아무것도 거의 없이 휑한 이런 느낌이었다면 코로나19로 귀환한 새로운 미니멀리즘은 따뜻함과 편안함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텅 빈 공간보다는 아늑한 공간에 대한 욕구가 올라갔고요. 불필요한 가구하고 물건은 과감히 버리지만 집안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기 위해서 기존 가구들을 보다 좋은 가구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면 연관어에 아까 쇼핑이 있었죠. 이런 인테리어하고 정리 때문에 나온 키워드거든요. 온라인 쇼핑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보니까 일반 수납장 44%, 공간박스 같은 경우는 34%. 판매량, 정리와 관련해서 굉장히 상승했습니다.

[앵커]
코로나로 어느 때보다 디지털 의존도가 높았던 한 해잖아요. 디지털 기기도 미니멀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예를 들면 코로나19에 디지털 기기 사용하신 분 워낙 많아졌죠. 그러면서 지금은 더 많이 쓰게 되는데 디지털 연결성이 굉장히 중요해지는 한편 디지털 미니멀리즘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트렌드가 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디지털 디톡스 8계명이라는 것도 있거든요.

[앵커]
어떤 거예요?

[답변]
예를 들면 침대에서는 스마트폰 들고 가지 않기 그다음에 SNS 로그아웃하기, 어플 알림 끄기, 출퇴근, 화장실 갈 때는 스마트폰 안 쓰기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미국에서는 호텔 체크인할 때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가면 10% 할인해 주는 경우도 있고요. 그다음에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 포인트가 쌓이는, 적립되는 그런 앱도 있습니다. 포인트가 늘어나고 나중에 문화상품권 같은 거로 바꿔쓸 수 있다고 하니까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앵커]
최근에 정리를 주제로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도 나오고 관련 서적들도 많이 나오고 있던데 사람들이 이렇게 버리면서 기대하는 게 뭘까요?

[답변]
아무래도 잘 정리된 집을 보는 게 대리만족이 있었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코로나19 때문에 집안에 산적한 물건들 보면서 나도 직접 한번 정리해보고 싶다, 비우고 싶다, 이런 마음들 갖고 계세요. 실제로 해보니까 정말 정리의 기쁨이 느껴진다 이런 반응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멘탈도 케어하시고 그다음에 경제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집에 버릴 거 있으시다면 한번 이번 기회에 정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디지털 8계명 중의 하나가 핸드폰 앱 정리하기도 있던데 안 쓰는 앱 한번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답변]
저도 한번 정리해봐야겠네요.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비움의 지혜에 대해서 배워봤습니다. 한국인사이트 전민기 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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