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앞두고 축의금 100만 원…의장·부의장 송치

입력 2020.11.11 (19:01) 수정 2020.11.1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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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같은 당 의원에게 고액의 축의금을 건넨 혐의로 경상남도의회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석 달이 넘는 수사 끝에 이들 의장단이 건넨 축의금에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안경찰서가 경상남도의회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뇌물 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를 시작한 지 석 달여 만입니다.

이들 의장단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동료 의원에게 결혼 축의금 명목으로 각각 1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이 돈을 건넨 시기는 5월 말에서 6월 초쯤, 의장단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정황과 유사한 판례를 고려했을 때, 축의금에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여러 가지 판단을 해서 하는 것이죠. 단순히 돈을 준 그 자체만 가지고는 뇌물 공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축의금을 받은 의원은 정산 과정에서 뒤늦게 액수를 알고 6월 말 의장 선거 직후 돈을 돌려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하용/경남도의회 의장 : "장가가니까 서로 이해하고 잘 살라는 말만 했지, 표를 좀 달라고 이야기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실제로."]

넉 달째 의회의 파행을 겪게 한 의장단 선출 갈등으로 불거진 축의금 사건.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편집: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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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 앞두고 축의금 100만 원…의장·부의장 송치
    • 입력 2020-11-11 19:01:23
    • 수정2020-11-11 19:09:49
    뉴스7(창원)
[앵커]

경찰이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같은 당 의원에게 고액의 축의금을 건넨 혐의로 경상남도의회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석 달이 넘는 수사 끝에 이들 의장단이 건넨 축의금에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안경찰서가 경상남도의회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뇌물 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를 시작한 지 석 달여 만입니다.

이들 의장단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동료 의원에게 결혼 축의금 명목으로 각각 1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이 돈을 건넨 시기는 5월 말에서 6월 초쯤, 의장단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정황과 유사한 판례를 고려했을 때, 축의금에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여러 가지 판단을 해서 하는 것이죠. 단순히 돈을 준 그 자체만 가지고는 뇌물 공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축의금을 받은 의원은 정산 과정에서 뒤늦게 액수를 알고 6월 말 의장 선거 직후 돈을 돌려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하용/경남도의회 의장 : "장가가니까 서로 이해하고 잘 살라는 말만 했지, 표를 좀 달라고 이야기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실제로."]

넉 달째 의회의 파행을 겪게 한 의장단 선출 갈등으로 불거진 축의금 사건.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편집: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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