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의심 전화, 가족·지인까지 알려”…예방앱 출시

입력 2020.11.11 (19:08) 수정 2020.11.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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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 사기로 의심되는 전화가 오면, 미리 등록한 가족과 지인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휴대전화 앱이 개발됐습니다.

현직 경찰관과 대학생들의 합작품인데요.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전, 은행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의 협박 전화를 받은 85살 하용순 할머니.

5백만 원을 입금하기 직전, 아들이 범죄 사실을 눈치채 피해를 막았습니다.

[하용순/증평군 증평읍 : "돈 찾으려면 아들한테 먼저 얘기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못한다고 (내가) 우기니까, 얘기를 하려고 하니까 끊었어요."]

어르신, 장애인 등 금융 사기에 취약한 이들을 돕기 위해 경찰관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대학생들이 주도해 사기 예방 '공공 앱'을 출시했습니다.

타이머 설정과 문자 자동 인식 기능 등의 코딩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번호가 저장되지 않은 상대방과 최소 10분 동안 통화를 할 경우, 지정된 보호자의 휴대전화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하는 경고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사기로 의심되는 특정 홈페이지 접속을 유도하는 메시지가 와도 경고창이 뜹니다.

[허준수/충북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4학년 : "광고도 없고, 서버도 안 쓰고, 개인 정보 해킹에 대한 우려도 없는 것이 저희 앱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가족과 지인에게까지 통화 여부를 알려,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창희/충북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 "보호자에 의해 피해 사례를 알림으로써 이를 예방할 방법을 최초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전화 금융사기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하루 백여 명.

대학생과 경찰이 공동 개발한 전화금융사기 예방 공공 앱이 범죄 예방 효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국회 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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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사기 의심 전화, 가족·지인까지 알려”…예방앱 출시
    • 입력 2020-11-11 19:08:33
    • 수정2020-11-11 19:28:19
    뉴스7(청주)
[앵커]

금융 사기로 의심되는 전화가 오면, 미리 등록한 가족과 지인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휴대전화 앱이 개발됐습니다.

현직 경찰관과 대학생들의 합작품인데요.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전, 은행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의 협박 전화를 받은 85살 하용순 할머니.

5백만 원을 입금하기 직전, 아들이 범죄 사실을 눈치채 피해를 막았습니다.

[하용순/증평군 증평읍 : "돈 찾으려면 아들한테 먼저 얘기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못한다고 (내가) 우기니까, 얘기를 하려고 하니까 끊었어요."]

어르신, 장애인 등 금융 사기에 취약한 이들을 돕기 위해 경찰관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대학생들이 주도해 사기 예방 '공공 앱'을 출시했습니다.

타이머 설정과 문자 자동 인식 기능 등의 코딩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번호가 저장되지 않은 상대방과 최소 10분 동안 통화를 할 경우, 지정된 보호자의 휴대전화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하는 경고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사기로 의심되는 특정 홈페이지 접속을 유도하는 메시지가 와도 경고창이 뜹니다.

[허준수/충북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4학년 : "광고도 없고, 서버도 안 쓰고, 개인 정보 해킹에 대한 우려도 없는 것이 저희 앱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가족과 지인에게까지 통화 여부를 알려,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창희/충북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 "보호자에 의해 피해 사례를 알림으로써 이를 예방할 방법을 최초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전화 금융사기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하루 백여 명.

대학생과 경찰이 공동 개발한 전화금융사기 예방 공공 앱이 범죄 예방 효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국회 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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