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계속되면 거리두기 격상”…1.5단계 뭐가 달라지나?

입력 2020.11.11 (19:17) 수정 2020.11.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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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지 5일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선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남 천안과 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 4곳은 이미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려 시행 중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오늘(11일)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 기준도 2~3주 내에 충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거리두기 격상'까지 얼마나 가깝고, 1.5단계가 되면 뭐가 달라지게 될까요?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일주일 수도권 평균 환자 수 67명 -> 100명이 관건될 듯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수도권 지역에 평균 일일 환자 수가 6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환자 수는 25명이고요.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실 병상 수는 69개입니다.

앞서 중대본은 거리두기 개편 지침을 발표하며, 일주일 단위의 평균 일일 환자 수를 핵심 지표로 활용하고 60대 이상 환자 수 등을 보조 지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일주일 평균 100명 환자가 나오고,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40명인 경우가 1.5단계 기준입니다. 일단 환자 수가 이렇게 늘면, 감염 재생산 지수와 중환자 병상 수용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67명에서 100명까지 아직 먼 것처럼 보이지만, 방역 당국의 방점은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되면'에 있습니다. 당국은 확진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수인 감염재생산지수가 현재 0.9~1.1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1 밑으로 떨어져야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데, 현재는 감염 확산 속도가 약간 더 빠르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도권도 거리두기) 격상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하긴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도록 감염 차단 억제 속도를 높이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지역 유행 단계의 시작"...뭐가 달라지나?

우선, 다중이용시설 23종에서 이용 인원이 제한됩니다. 같은 중점관리시설이더라도 구체적인 업종 별로 적용되는 방역 수칙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클럽 등 유흥시설 5종은 춤추기나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됩니다. 방문판매 홍보관 등도 밤 9시 이후엔 운영할 수 없고, 노래연습장과 실내스탠딩 공연장에서도 음식 섭취가 금지됩니다.

일반관리시설 14종 중에는 특별히 실내 체육시설에서 음식 섭취가 금지됩니다. 뿐만 아니라 실외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됩니다.

종교 행사 관련해서도 종교 시설이 주관하는 모임, 식사 모두 금지됩니다. 정규예배나 미사, 법회 등은 정원의 30% 이내로 이용 인원이 제한됩니다. 집회와 시위, 대규모 콘서트, 축제, 학술행사 등도 역시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됩니다.

이처럼 단계가 조정되면 일상의 많은 부분이 제약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 1단계에서 방역 수칙을 강화해, 최대한 1단계에서 감염이 억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죠. 장기화인 만큼 일상 생활과 방역이 함께 가야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어디선가 급속한 감염이 생기지만 않는다면 최대한 1단계 수준에서 관리할 거로 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역 수칙 지키기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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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11 19:17:28
    • 수정2020-11-11 19:17:56
    취재K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지 5일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선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남 천안과 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 4곳은 이미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려 시행 중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오늘(11일)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 기준도 2~3주 내에 충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거리두기 격상'까지 얼마나 가깝고, 1.5단계가 되면 뭐가 달라지게 될까요?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일주일 수도권 평균 환자 수 67명 -> 100명이 관건될 듯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수도권 지역에 평균 일일 환자 수가 6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환자 수는 25명이고요.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실 병상 수는 69개입니다.

앞서 중대본은 거리두기 개편 지침을 발표하며, 일주일 단위의 평균 일일 환자 수를 핵심 지표로 활용하고 60대 이상 환자 수 등을 보조 지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일주일 평균 100명 환자가 나오고,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40명인 경우가 1.5단계 기준입니다. 일단 환자 수가 이렇게 늘면, 감염 재생산 지수와 중환자 병상 수용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67명에서 100명까지 아직 먼 것처럼 보이지만, 방역 당국의 방점은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되면'에 있습니다. 당국은 확진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수인 감염재생산지수가 현재 0.9~1.1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1 밑으로 떨어져야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데, 현재는 감염 확산 속도가 약간 더 빠르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도권도 거리두기) 격상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하긴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도록 감염 차단 억제 속도를 높이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지역 유행 단계의 시작"...뭐가 달라지나?

우선, 다중이용시설 23종에서 이용 인원이 제한됩니다. 같은 중점관리시설이더라도 구체적인 업종 별로 적용되는 방역 수칙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클럽 등 유흥시설 5종은 춤추기나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됩니다. 방문판매 홍보관 등도 밤 9시 이후엔 운영할 수 없고, 노래연습장과 실내스탠딩 공연장에서도 음식 섭취가 금지됩니다.

일반관리시설 14종 중에는 특별히 실내 체육시설에서 음식 섭취가 금지됩니다. 뿐만 아니라 실외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됩니다.

종교 행사 관련해서도 종교 시설이 주관하는 모임, 식사 모두 금지됩니다. 정규예배나 미사, 법회 등은 정원의 30% 이내로 이용 인원이 제한됩니다. 집회와 시위, 대규모 콘서트, 축제, 학술행사 등도 역시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됩니다.

이처럼 단계가 조정되면 일상의 많은 부분이 제약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 1단계에서 방역 수칙을 강화해, 최대한 1단계에서 감염이 억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죠. 장기화인 만큼 일상 생활과 방역이 함께 가야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어디선가 급속한 감염이 생기지만 않는다면 최대한 1단계 수준에서 관리할 거로 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역 수칙 지키기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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