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인력 처우개선 시급]③ “자산형성 통장, 예산 확보·공감대 형성 관건”

입력 2020.11.11 (19:20) 수정 2020.11.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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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되풀이되는 제주 지역 간호인력 부족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고민해보는 기획뉴스 마지막 순서입니다.

제주도가 간호사 처우개선을 위해 지자체와 병원에서 지원하는 '간호사 자산형성 통장 개설'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요.

예산확보와 공감대 형성이 관건입니다.

보도에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종합병원에선 잇따른 간호사 퇴사로 간호사 수가 지난해 보다 20여 명이나 줄었습니다.

결국, 지난 8월부터 분만 담당 산부인과 병동을 비롯해 외과와 내과 일부 병동이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선옥/한마음병원 간호부장 : "원하는 병상이 없고 부족해서 입원을 못하고 치료를 못 하는 경우는 굉장히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간호사 구인난 해결을 위해 제주도에서 추진한 용역 결과는 제주도와 병원이 간호사에게 매달 적립금을 지원하는 통장 개설 방식.

문제는 도내 모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3천여 명을 대상으로 할 경우 초기 3년 동안 연간 80억 원이 든다는 겁니다.

예산 확보는 물론, 이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박형근/제주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 "(보건복지부의)사회보장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거기서 이 정책 시행이 타당하다는 판정을 받은 후에 도 조례 제정과 예산 반영을 해야 구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자체의 지원에만 기대기 보다 병원 차원의 노력도 절실합니다.

충청남도가 2018년부터 홍성과 천안, 서산의료원에서 일할 지역 대학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동시에 병원마다 간호사 처우와 근무여건을 개선하며 신규 간호사만 2018년 15명에서 올해 4배 가까이 증가한 점은 눈여겨 볼만합니다.

[최남열/충남 홍성의료원 간호부장 : "퇴직률은 좀 낮아졌고요. 확실히 조금 쉬는 날이 많아지고, 휴일이 많아졌어요. 간호 인력이 많이 투입되니까."]

원희룡 지사의 공약이기도 한 간호인력 처우개선.

단순히, 간호사들의 고용과 급여를 높이기 위한 문제가 아닌 도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지역 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한 과제란 인식전환이 선결과젭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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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인력 처우개선 시급]③ “자산형성 통장, 예산 확보·공감대 형성 관건”
    • 입력 2020-11-11 19:20:31
    • 수정2020-11-11 19:34:30
    뉴스7(제주)
[앵커]

해마다 되풀이되는 제주 지역 간호인력 부족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고민해보는 기획뉴스 마지막 순서입니다.

제주도가 간호사 처우개선을 위해 지자체와 병원에서 지원하는 '간호사 자산형성 통장 개설'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요.

예산확보와 공감대 형성이 관건입니다.

보도에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종합병원에선 잇따른 간호사 퇴사로 간호사 수가 지난해 보다 20여 명이나 줄었습니다.

결국, 지난 8월부터 분만 담당 산부인과 병동을 비롯해 외과와 내과 일부 병동이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선옥/한마음병원 간호부장 : "원하는 병상이 없고 부족해서 입원을 못하고 치료를 못 하는 경우는 굉장히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간호사 구인난 해결을 위해 제주도에서 추진한 용역 결과는 제주도와 병원이 간호사에게 매달 적립금을 지원하는 통장 개설 방식.

문제는 도내 모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3천여 명을 대상으로 할 경우 초기 3년 동안 연간 80억 원이 든다는 겁니다.

예산 확보는 물론, 이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박형근/제주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 "(보건복지부의)사회보장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거기서 이 정책 시행이 타당하다는 판정을 받은 후에 도 조례 제정과 예산 반영을 해야 구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자체의 지원에만 기대기 보다 병원 차원의 노력도 절실합니다.

충청남도가 2018년부터 홍성과 천안, 서산의료원에서 일할 지역 대학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동시에 병원마다 간호사 처우와 근무여건을 개선하며 신규 간호사만 2018년 15명에서 올해 4배 가까이 증가한 점은 눈여겨 볼만합니다.

[최남열/충남 홍성의료원 간호부장 : "퇴직률은 좀 낮아졌고요. 확실히 조금 쉬는 날이 많아지고, 휴일이 많아졌어요. 간호 인력이 많이 투입되니까."]

원희룡 지사의 공약이기도 한 간호인력 처우개선.

단순히, 간호사들의 고용과 급여를 높이기 위한 문제가 아닌 도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지역 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한 과제란 인식전환이 선결과젭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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