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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일가족 참변, 명백한 ‘자녀 살해’…“수사 이뤄져야”
입력 2020.11.11 (19:26) 수정 2020.11.11 (21:21) 뉴스7(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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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익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 살아남은 40대 가장이 살인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녀들의 목숨까지 빼앗은 아버지의 선택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6일 벌어진 일가족 사망 사건.

어머니와 두 자녀는 목숨을 잃었고, 가장인 40대 A 씨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숨진 가족이 발견된 집 안에서는 A 씨 부부가 함께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는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을 토대로 A 씨가 가족을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습니다.

사건 발생 나흘째, A 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수년째 쌓인 채무 탓에 아내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합의하고 범행을 벌였다는 겁니다.

생활고가 일가족 참변으로 치달은 건데, 사건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좀 다릅니다.

[이상열/전북정신건강복지센터장 : "겉으로는 경제적 문제로 포장돼 있지만, 부모가 없을 때 자녀들이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은 고통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 부정적 인식들이 부모를 지배하고 있는 거죠."]

부모는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역할을 맡은 것뿐, 생명을 빼앗을 권한은 갖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하면서 A 씨의 범행 동기를 밝힐 이른바 '심리적 부검'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상열/전북정신건강복지센터장 :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내용이었는지를 상세히 살펴보고 그다음에 행동상의 징후나 이런 것들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살펴봐서 어떤 요인이 가장 크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동반 자살로 가장되지만 명백한 범죄인 자녀 살해.

어른들의 손에 어린 자녀가 희생당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 익산 일가족 참변, 명백한 ‘자녀 살해’…“수사 이뤄져야”
    • 입력 2020-11-11 19:26:04
    • 수정2020-11-11 21:21:57
    뉴스7(전주)
[앵커]

익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 살아남은 40대 가장이 살인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녀들의 목숨까지 빼앗은 아버지의 선택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6일 벌어진 일가족 사망 사건.

어머니와 두 자녀는 목숨을 잃었고, 가장인 40대 A 씨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숨진 가족이 발견된 집 안에서는 A 씨 부부가 함께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는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을 토대로 A 씨가 가족을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습니다.

사건 발생 나흘째, A 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수년째 쌓인 채무 탓에 아내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합의하고 범행을 벌였다는 겁니다.

생활고가 일가족 참변으로 치달은 건데, 사건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좀 다릅니다.

[이상열/전북정신건강복지센터장 : "겉으로는 경제적 문제로 포장돼 있지만, 부모가 없을 때 자녀들이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은 고통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 부정적 인식들이 부모를 지배하고 있는 거죠."]

부모는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역할을 맡은 것뿐, 생명을 빼앗을 권한은 갖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하면서 A 씨의 범행 동기를 밝힐 이른바 '심리적 부검'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상열/전북정신건강복지센터장 :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내용이었는지를 상세히 살펴보고 그다음에 행동상의 징후나 이런 것들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살펴봐서 어떤 요인이 가장 크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동반 자살로 가장되지만 명백한 범죄인 자녀 살해.

어른들의 손에 어린 자녀가 희생당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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