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해남에서 국내 최대 진흙가마 발견…‘불창시설’ 주목

입력 2020.11.11 (19:34) 수정 2020.11.1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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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 초기 청자 생산의 거점으로 알려진 전남 해남군 화원면의 청자요지에서 길이 50m 규모의 초대형 진흙가마가 발견돼 화제입니다.

특히 이 가마 내부에선 열을 높이기 위한 기술인 '불창시설'도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해남에 있는 가마터 발굴 현장.

길이 50m의 초대형 진흙가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5톤 화물차 3대를 세워놓은 것보다 긴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국내 진흙가마 가운데 가장 큽니다.

특히 이 가마에선 열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인 '불창시설'도 발견됐습니다.

불창시설은 2.5m 간격의 돌기둥을 세워 만든 구조물입니다.

불을 피우면 곧장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버리는 일반 청자가마와는 달리 불을 회전하게 하고 머무르게 해 높은 화력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가마에서 발견된 불창시설만 무려 4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돌이 세워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한성욱/해남군 신덕리 청자요지 조사단장 : "우리나라 최초로 이 불창시설이 확인됨으로 인해서 이 당시에 매우 높은 기술력을 가졌던 장인 집단들이 청자를 만들었지 않은가 생각이 됩니다."]

학계에선 그동안 청자 생산시기가 다른 지역보다 늦은 걸로 판단됐던 해남이 한국 청자 발생지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변남주/국민대학교 한국섬역사연구소 연구교수 : "중국에서 직접 청자 제조기술이 들어와서 불창시설을 만들고 거대한 가마를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죠."]

고려시대 청자를 생산한 가마터 90여 개가 모여 있을 정도로 국내 최대 청자 생산 거점이었던 전남 해남군.

이번 초대형 진흙가마 발견이 한국 청자 발생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동부권 지역감염 확산…여수·순천·광양, 공동대응

전남 동부권에서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확산하자 전라남도와 여수, 순천, 광양시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허석 순천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서은수 여수부시장은 오늘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간담회를 열어, 공동 생활권에 있는 3개 시가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방역에 협력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남도 문예르네상스 부실…관람률 전국 최하위”

전라남도가 추진해 온 남도 문예르네상스 사업이 유명무실해 전남지역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전라남도의회 우승희 의원은 문화관광체육부가 지난해 조사한 국민문화예술활동 조사 결과 전남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69.6%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문화기반시설 수가 206개로 전국 5위인 것과 대비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수서 고등학교에 불…인명피해 없어

오늘 낮 1시 50분쯤 여수시 화장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불이 나 건물 일부가 탔고 학생과 교직원 29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학교 실습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남 으뜸 인재 한마당’ 열려

올해 전남에서 선발된 인재들을 축하하는 전남 '으뜸 인재 한마당' 행사가 오늘(11일) 전남도청에서 열렸습니다.

으뜸 인재로 선발된 99명은 최장 10년까지 재능 계발비를 지원받고 전문가 컨설팅과 선후배 멘토링, 수련회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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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해남에서 국내 최대 진흙가마 발견…‘불창시설’ 주목
    • 입력 2020-11-11 19:34:09
    • 수정2020-11-11 19:58:57
    뉴스7(광주)
[앵커]

고려 초기 청자 생산의 거점으로 알려진 전남 해남군 화원면의 청자요지에서 길이 50m 규모의 초대형 진흙가마가 발견돼 화제입니다.

특히 이 가마 내부에선 열을 높이기 위한 기술인 '불창시설'도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해남에 있는 가마터 발굴 현장.

길이 50m의 초대형 진흙가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5톤 화물차 3대를 세워놓은 것보다 긴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국내 진흙가마 가운데 가장 큽니다.

특히 이 가마에선 열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인 '불창시설'도 발견됐습니다.

불창시설은 2.5m 간격의 돌기둥을 세워 만든 구조물입니다.

불을 피우면 곧장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버리는 일반 청자가마와는 달리 불을 회전하게 하고 머무르게 해 높은 화력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가마에서 발견된 불창시설만 무려 4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돌이 세워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한성욱/해남군 신덕리 청자요지 조사단장 : "우리나라 최초로 이 불창시설이 확인됨으로 인해서 이 당시에 매우 높은 기술력을 가졌던 장인 집단들이 청자를 만들었지 않은가 생각이 됩니다."]

학계에선 그동안 청자 생산시기가 다른 지역보다 늦은 걸로 판단됐던 해남이 한국 청자 발생지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변남주/국민대학교 한국섬역사연구소 연구교수 : "중국에서 직접 청자 제조기술이 들어와서 불창시설을 만들고 거대한 가마를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죠."]

고려시대 청자를 생산한 가마터 90여 개가 모여 있을 정도로 국내 최대 청자 생산 거점이었던 전남 해남군.

이번 초대형 진흙가마 발견이 한국 청자 발생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동부권 지역감염 확산…여수·순천·광양,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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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남에서 선발된 인재들을 축하하는 전남 '으뜸 인재 한마당' 행사가 오늘(11일) 전남도청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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