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광고 협찬이라더니”…자영업자 울리는 렌탈 사기

입력 2020.11.11 (21:42) 수정 2020.11.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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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구입 부담 때문에 가전제품 등을 렌탈하는 자영업자분들 많으실 텐데요.

본사 협찬이라며 무료로 제품을 빌려주겠다는 말에 속아 렌탈 계약을 맺었다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상주의 한 찜질방,

포장을 뜯지도 않은 공기청정기들이 방치돼있고, 곳곳에 안마의자들도 놓여있습니다.

기업 홍보 판촉 행사라며 5년 동안 무료로 대여해주겠다는 말에 제품을 들였지만, 알고 보니 본사 직원을 사칭해 실적 수당만 챙긴 대여 사기였습니다.

[김 씨/피해자/음성변조 : "(해당 업체) 명함에 국산 고급차 타고 와서 자기들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인 것처럼 접근했었고. 위약금이 이미 천3백에서 천4백만 원 정도 발생을 했거든요. 렌탈료는 렌탈료대로 발생이 되고."]

계약 기간 렌탈료가 수천만 원이 넘는 피해 사례는 확인된 것만 경북과 경남 등에서 모두 5곳, 해당 업체 본사는 서류가 정상적으로 접수됐다며, 철회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가전업체 측 관계자/음성변조 : "본사에서 직접 진행한 것도 아니고 고객이 허위 계약한 거에 대해서 바로 해지를 해주기에는 본사도 좀 어떻게 보면 손해 보는."]

최근 제품을 소유하는 대신 빌려서 사용하는 '렌탈 사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비슷한 피해 사례가 한 해 평균 2만여 건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정현/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대구지원 : "입증도 계약 당시에 사전에 이런 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하기 힘드신 부분이 있으니까. 특별 약정이 있다고 하면은 이 내용들이 회사에 반영돼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또, 계약했더라도 14일 이내에 철회가 가능하다며, 계약 내용을 업체에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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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사 광고 협찬이라더니”…자영업자 울리는 렌탈 사기
    • 입력 2020-11-11 21:42:11
    • 수정2020-11-11 21:54:56
    뉴스9(대구)
[앵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구입 부담 때문에 가전제품 등을 렌탈하는 자영업자분들 많으실 텐데요.

본사 협찬이라며 무료로 제품을 빌려주겠다는 말에 속아 렌탈 계약을 맺었다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상주의 한 찜질방,

포장을 뜯지도 않은 공기청정기들이 방치돼있고, 곳곳에 안마의자들도 놓여있습니다.

기업 홍보 판촉 행사라며 5년 동안 무료로 대여해주겠다는 말에 제품을 들였지만, 알고 보니 본사 직원을 사칭해 실적 수당만 챙긴 대여 사기였습니다.

[김 씨/피해자/음성변조 : "(해당 업체) 명함에 국산 고급차 타고 와서 자기들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인 것처럼 접근했었고. 위약금이 이미 천3백에서 천4백만 원 정도 발생을 했거든요. 렌탈료는 렌탈료대로 발생이 되고."]

계약 기간 렌탈료가 수천만 원이 넘는 피해 사례는 확인된 것만 경북과 경남 등에서 모두 5곳, 해당 업체 본사는 서류가 정상적으로 접수됐다며, 철회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가전업체 측 관계자/음성변조 : "본사에서 직접 진행한 것도 아니고 고객이 허위 계약한 거에 대해서 바로 해지를 해주기에는 본사도 좀 어떻게 보면 손해 보는."]

최근 제품을 소유하는 대신 빌려서 사용하는 '렌탈 사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비슷한 피해 사례가 한 해 평균 2만여 건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정현/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대구지원 : "입증도 계약 당시에 사전에 이런 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하기 힘드신 부분이 있으니까. 특별 약정이 있다고 하면은 이 내용들이 회사에 반영돼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또, 계약했더라도 14일 이내에 철회가 가능하다며, 계약 내용을 업체에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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