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화물 운임…수출기업 초비상

입력 2020.11.11 (21:46) 수정 2020.11.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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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들어 수출 실적을 회복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치솟는 물류비 때문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화물 운송료가 연초 대비 배 이상 급등한데다 선박과 항공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자동차 부품업체, 미국 수출용 제품 상차 작업이 한창입니다.

크리스마스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주문이 크게 늘었지만, 업체로서는 치솟는 물류비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40피트 컨테이너 한 대 기준 9백만 원으로 연초 대비 배 이상 오른데다 이 마저도 선박이 부족해 운송 기간이 기존 5주에서 8주 이상으로 길어지고 있습니다.

업체는 납기를 맞추기 위해 일부 화물을 항공편으로 보내고 있지만 이 경우 운임이 제품 가격보다 높습니다.

[신정호/이래 AMS 전무 : "많이 부담되는 상황이죠.왜냐하면 수출을 하면서도 일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수출해야 되는 이런 상황입니다."]

해운 운임은 올초 대비 2배 올라 지난 201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항공 화물 운임도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코로나19로 물동량이 줄 것으로 예상한 선사들이 선박을 줄인데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우리나라 선사의 컨테이너 선박 보유량이 절반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수출 물류업체 관계자 : "연초 대비 항공이나 해운 모두 2배 반 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때문에 제조업 입장에서는 굉장한 경영 압박으로 작용할 거 같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일부 노선에 국적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강충모/대구상의 조사홍보팀장 : "물류업체를 찾지 못한 기업은 납기 맞추는 것도 걱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기업들의 원활하 수출지원을 위해 물류비 보조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화물 운송비 강세현상이 내년 초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수출 기업에 대한 물류지원 대책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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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화물 운임…수출기업 초비상
    • 입력 2020-11-11 21:46:42
    • 수정2020-11-11 21:53:45
    뉴스9(대구)
[앵커]

최근 들어 수출 실적을 회복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치솟는 물류비 때문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화물 운송료가 연초 대비 배 이상 급등한데다 선박과 항공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자동차 부품업체, 미국 수출용 제품 상차 작업이 한창입니다.

크리스마스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주문이 크게 늘었지만, 업체로서는 치솟는 물류비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40피트 컨테이너 한 대 기준 9백만 원으로 연초 대비 배 이상 오른데다 이 마저도 선박이 부족해 운송 기간이 기존 5주에서 8주 이상으로 길어지고 있습니다.

업체는 납기를 맞추기 위해 일부 화물을 항공편으로 보내고 있지만 이 경우 운임이 제품 가격보다 높습니다.

[신정호/이래 AMS 전무 : "많이 부담되는 상황이죠.왜냐하면 수출을 하면서도 일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수출해야 되는 이런 상황입니다."]

해운 운임은 올초 대비 2배 올라 지난 201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항공 화물 운임도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코로나19로 물동량이 줄 것으로 예상한 선사들이 선박을 줄인데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우리나라 선사의 컨테이너 선박 보유량이 절반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수출 물류업체 관계자 : "연초 대비 항공이나 해운 모두 2배 반 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때문에 제조업 입장에서는 굉장한 경영 압박으로 작용할 거 같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일부 노선에 국적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강충모/대구상의 조사홍보팀장 : "물류업체를 찾지 못한 기업은 납기 맞추는 것도 걱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기업들의 원활하 수출지원을 위해 물류비 보조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화물 운송비 강세현상이 내년 초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수출 기업에 대한 물류지원 대책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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