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여성 농부 시대…젊은 농촌의 디딤돌 되다

입력 2020.11.11 (21:46) 수정 2020.11.11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 최고의 백신은 식량이다”

노벨위원회는 유엔 세계식량계획에 올해 노벨평화상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정된 먹을거리를 확보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단 의미입니다.

기후변화의 시대. 가뭄과 홍수, 이상고온이 반복되면서 식량에 대한 위기감도 함께 커졌습니다.

이른바 식량 주권의 문젭니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 작년 기준 45.8%입니다.

사료용을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더 낮은 21%입니다.

먹을거리의 절반 이상은 수입해서 들여온다는 의밉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식량주권과 농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마침 오늘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입니다.

요즘 농촌 풍경, 그래도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라면 귀농한 여성 농부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겁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해서 젊은 농촌을 일궈가고 있는 여성 농업인들을 선재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백두대간 청화산 아래에서 배추 농사를 짓는 이소희 씨, 수도권 지역에서 유치원 교사 일을 하다 6년 전 귀농했습니다.

고추와 오미자, 블루베리 등 재배량은 조금씩, 품종은 다양하게 하는 방식으로 전통 농촌과는 차별화를 둡니다.

[이소희/경북 문경시 : "청년 여성이다 보니까 농사를 정말 짓겠어, 이런 편견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응원도 해 주시고."]

감나무 농사를 짓는 방주혜씨, 5년 전 하동으로 귀농할 때만 해도 농지 구하는 일에서부터, 무거운 감 상자를 들고 나르는 일까지 힘든 일 투성이였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감을 판매하는 일을 넘어서 감으로 식초를 만들어, 부가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방주혜/경남 하동군 : "전통 식초 제조 방법을 이어서 세계적인 식초 전문가가 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지리산 피아골에서 고로쇠를 채취하던 김미선 씨는, 고로쇠로 된장을 만든 지 10년쨉니다.

처음 50단지에 불과했던 고로쇠 된장 생산량은 이제 2,000단지에 이릅니다.

[김미선/전남 구례군 : "차별성,그리고 경쟁력, 각 제품마다 스토리를 넣어서 소비자분들이 많이 좋아하고,인정해 주세요."]

이런 식으로 농업의 영역을 발전시키는 데 청년 여성들의 몫이 커지고 있습니다.

음식을 직접 만드는 여성들이어서 1차 생산물의 활용 방안을 남성들보다 잘 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젊은이로서, 또 여성으로서의 충분히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만 주어진다면, 우리 농촌의 풍경은 한결 젊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년 여성 농업인 파이팅!"]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이윤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귀농 여성 농부 시대…젊은 농촌의 디딤돌 되다
    • 입력 2020-11-11 21:46:44
    • 수정2020-11-11 22:16:21
    뉴스 9
[앵커]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 최고의 백신은 식량이다”

노벨위원회는 유엔 세계식량계획에 올해 노벨평화상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정된 먹을거리를 확보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단 의미입니다.

기후변화의 시대. 가뭄과 홍수, 이상고온이 반복되면서 식량에 대한 위기감도 함께 커졌습니다.

이른바 식량 주권의 문젭니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 작년 기준 45.8%입니다.

사료용을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더 낮은 21%입니다.

먹을거리의 절반 이상은 수입해서 들여온다는 의밉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식량주권과 농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마침 오늘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입니다.

요즘 농촌 풍경, 그래도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라면 귀농한 여성 농부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겁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해서 젊은 농촌을 일궈가고 있는 여성 농업인들을 선재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백두대간 청화산 아래에서 배추 농사를 짓는 이소희 씨, 수도권 지역에서 유치원 교사 일을 하다 6년 전 귀농했습니다.

고추와 오미자, 블루베리 등 재배량은 조금씩, 품종은 다양하게 하는 방식으로 전통 농촌과는 차별화를 둡니다.

[이소희/경북 문경시 : "청년 여성이다 보니까 농사를 정말 짓겠어, 이런 편견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응원도 해 주시고."]

감나무 농사를 짓는 방주혜씨, 5년 전 하동으로 귀농할 때만 해도 농지 구하는 일에서부터, 무거운 감 상자를 들고 나르는 일까지 힘든 일 투성이였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감을 판매하는 일을 넘어서 감으로 식초를 만들어, 부가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방주혜/경남 하동군 : "전통 식초 제조 방법을 이어서 세계적인 식초 전문가가 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지리산 피아골에서 고로쇠를 채취하던 김미선 씨는, 고로쇠로 된장을 만든 지 10년쨉니다.

처음 50단지에 불과했던 고로쇠 된장 생산량은 이제 2,000단지에 이릅니다.

[김미선/전남 구례군 : "차별성,그리고 경쟁력, 각 제품마다 스토리를 넣어서 소비자분들이 많이 좋아하고,인정해 주세요."]

이런 식으로 농업의 영역을 발전시키는 데 청년 여성들의 몫이 커지고 있습니다.

음식을 직접 만드는 여성들이어서 1차 생산물의 활용 방안을 남성들보다 잘 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젊은이로서, 또 여성으로서의 충분히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만 주어진다면, 우리 농촌의 풍경은 한결 젊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년 여성 농업인 파이팅!"]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이윤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