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총장 후보 교체…검증 기준도 위반

입력 2020.11.11 (21:49) 수정 2020.11.11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남대가 8년 만에 직접선거로 뽑은 차기 총장 후보 2명 가운데 1명을 교체했습니다.

연구 윤리 위반이 또다시 문제가 됐는데 교체 절차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검증의 핵심인 연구 윤리 검증 지침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결선 투표 끝에 선정된 전남대 총장 임용 후보자 결정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전남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최근 2명의 총장 후보 가운데 2순위 후보자의 자격을 취소했습니다.

총장을 바꿀 때마다 불거진 연구 윤리 위반이 또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빈 자리에는 득표율 3위가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결선투표로 결정된 후보 자리를 예선 투표 결과로 채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격을 잃은 후보도 연구 윤리 검증 규정과 절차의 신뢰성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전남대는 이번에 선정된 총장 후보자들의 최근 5년 사이 논문만 검증하고 있습니다.

연구윤리 지침이 만들어진 2007년 2월 이후 논문을 모두 검증하도록 한 청와대의 고위공직후보자 인사검증 기준에 어긋납니다.

전남대는 정부 지침을 어긴 것을 인정하면서도 자체 규정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도형/전남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장 : "학교의 검증 기준, 즉 5년 이내의 논문만을 가지고 저희가 검증을 했고 그 결과를 가지고 지금 현재 총장 추천에 관련된 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정부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전남대의 총장 추천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부는 2007년 2월 이후 논문 검증은 고위 공직 후보자에 대한 통일된 인사검증 기준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임의로 축소할 수 있는 기간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차기 전남대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3일부텁니다.

이 때문에 남은 두 달 동안 후보 선출 과정에 대한 내부 반발과 윤리 검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총장 임명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남대 총장 후보 교체…검증 기준도 위반
    • 입력 2020-11-11 21:49:05
    • 수정2020-11-11 21:57:25
    뉴스9(광주)
[앵커]

전남대가 8년 만에 직접선거로 뽑은 차기 총장 후보 2명 가운데 1명을 교체했습니다.

연구 윤리 위반이 또다시 문제가 됐는데 교체 절차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검증의 핵심인 연구 윤리 검증 지침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결선 투표 끝에 선정된 전남대 총장 임용 후보자 결정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전남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최근 2명의 총장 후보 가운데 2순위 후보자의 자격을 취소했습니다.

총장을 바꿀 때마다 불거진 연구 윤리 위반이 또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빈 자리에는 득표율 3위가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결선투표로 결정된 후보 자리를 예선 투표 결과로 채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격을 잃은 후보도 연구 윤리 검증 규정과 절차의 신뢰성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전남대는 이번에 선정된 총장 후보자들의 최근 5년 사이 논문만 검증하고 있습니다.

연구윤리 지침이 만들어진 2007년 2월 이후 논문을 모두 검증하도록 한 청와대의 고위공직후보자 인사검증 기준에 어긋납니다.

전남대는 정부 지침을 어긴 것을 인정하면서도 자체 규정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도형/전남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장 : "학교의 검증 기준, 즉 5년 이내의 논문만을 가지고 저희가 검증을 했고 그 결과를 가지고 지금 현재 총장 추천에 관련된 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정부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전남대의 총장 추천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부는 2007년 2월 이후 논문 검증은 고위 공직 후보자에 대한 통일된 인사검증 기준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임의로 축소할 수 있는 기간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차기 전남대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3일부텁니다.

이 때문에 남은 두 달 동안 후보 선출 과정에 대한 내부 반발과 윤리 검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총장 임명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