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 빼면 해고”…남대전고 이사장 갑질 논란
입력 2020.11.11 (21:53)
수정 2020.11.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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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사립학교인 남대전고등학교 법인 이사장이 학교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녹취록에는 욕설은 기본이었고, 살을 빼지 못하면 그만두라는 인격 모독성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대전고등학교 행정실 직원 A 씨.
수년 동안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욕설과 협박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남대전고 학교 이사장/음성변조 : "꺼져라 XX, 밥을 떠먹여 줘야 처먹고 앉아있네! XX. 너 XX 작업일지 쓰려면 제대로 써 XX야."]
체중을 빼지 못하면 그만두라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남대전고 학교 이사장/음성변조 : "네가 5kg 뺀다는데 기준이 없잖아. 이 사람아 이야기하기 싫은 거지? 응? 그럼 그만둬 내일 날짜로. (제가 살을 빼겠습니다.) 몇kg인데? 네가 빼는지 안 빼는지 어떻게 알아 지금?"]
결국, 직원 A 씨는 대전시교육청과 경찰에 학교법인 이사장을 고발했습니다.
[A 씨/남대전고 행정실 직원/음성변조 : "먹여 살릴 가족도 있고 참고 버티면 지나가겠지 싶어서 기다렸던 건데…."]
A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직원은 백지사직서까지 강요당했다고 말합니다.
[B 씨/남대전고 행정실 직원/음성변조 : "본인이 마음에 안 드시면 일단 사직서를 강요하셨고요. 가끔 제가 듣다 보면 인격 모욕적인 발언도 하셨던 것 같아요."]
학교 이사장은 본인이 한 말은 맞지만, 직원의 건강과 업무 능률을 위해서였을 뿐 강요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남대전고 학교 이사장/음성변조 : "(직원에게 그만두라고 강요하신 것 여기 녹음에 있거든요?) 목소리 저 맞아요. 맞아요. (그 직원이) 너무 뚱뚱하기 때문에."]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학교 이사장 등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대전의 사립학교인 남대전고등학교 법인 이사장이 학교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녹취록에는 욕설은 기본이었고, 살을 빼지 못하면 그만두라는 인격 모독성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대전고등학교 행정실 직원 A 씨.
수년 동안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욕설과 협박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남대전고 학교 이사장/음성변조 : "꺼져라 XX, 밥을 떠먹여 줘야 처먹고 앉아있네! XX. 너 XX 작업일지 쓰려면 제대로 써 XX야."]
체중을 빼지 못하면 그만두라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남대전고 학교 이사장/음성변조 : "네가 5kg 뺀다는데 기준이 없잖아. 이 사람아 이야기하기 싫은 거지? 응? 그럼 그만둬 내일 날짜로. (제가 살을 빼겠습니다.) 몇kg인데? 네가 빼는지 안 빼는지 어떻게 알아 지금?"]
결국, 직원 A 씨는 대전시교육청과 경찰에 학교법인 이사장을 고발했습니다.
[A 씨/남대전고 행정실 직원/음성변조 : "먹여 살릴 가족도 있고 참고 버티면 지나가겠지 싶어서 기다렸던 건데…."]
A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직원은 백지사직서까지 강요당했다고 말합니다.
[B 씨/남대전고 행정실 직원/음성변조 : "본인이 마음에 안 드시면 일단 사직서를 강요하셨고요. 가끔 제가 듣다 보면 인격 모욕적인 발언도 하셨던 것 같아요."]
학교 이사장은 본인이 한 말은 맞지만, 직원의 건강과 업무 능률을 위해서였을 뿐 강요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남대전고 학교 이사장/음성변조 : "(직원에게 그만두라고 강요하신 것 여기 녹음에 있거든요?) 목소리 저 맞아요. 맞아요. (그 직원이) 너무 뚱뚱하기 때문에."]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학교 이사장 등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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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안 빼면 해고”…남대전고 이사장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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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1-11 21:53:14
- 수정2020-11-11 22:05:36
[앵커]
대전의 사립학교인 남대전고등학교 법인 이사장이 학교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녹취록에는 욕설은 기본이었고, 살을 빼지 못하면 그만두라는 인격 모독성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대전고등학교 행정실 직원 A 씨.
수년 동안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욕설과 협박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남대전고 학교 이사장/음성변조 : "꺼져라 XX, 밥을 떠먹여 줘야 처먹고 앉아있네! XX. 너 XX 작업일지 쓰려면 제대로 써 XX야."]
체중을 빼지 못하면 그만두라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남대전고 학교 이사장/음성변조 : "네가 5kg 뺀다는데 기준이 없잖아. 이 사람아 이야기하기 싫은 거지? 응? 그럼 그만둬 내일 날짜로. (제가 살을 빼겠습니다.) 몇kg인데? 네가 빼는지 안 빼는지 어떻게 알아 지금?"]
결국, 직원 A 씨는 대전시교육청과 경찰에 학교법인 이사장을 고발했습니다.
[A 씨/남대전고 행정실 직원/음성변조 : "먹여 살릴 가족도 있고 참고 버티면 지나가겠지 싶어서 기다렸던 건데…."]
A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직원은 백지사직서까지 강요당했다고 말합니다.
[B 씨/남대전고 행정실 직원/음성변조 : "본인이 마음에 안 드시면 일단 사직서를 강요하셨고요. 가끔 제가 듣다 보면 인격 모욕적인 발언도 하셨던 것 같아요."]
학교 이사장은 본인이 한 말은 맞지만, 직원의 건강과 업무 능률을 위해서였을 뿐 강요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남대전고 학교 이사장/음성변조 : "(직원에게 그만두라고 강요하신 것 여기 녹음에 있거든요?) 목소리 저 맞아요. 맞아요. (그 직원이) 너무 뚱뚱하기 때문에."]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학교 이사장 등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대전의 사립학교인 남대전고등학교 법인 이사장이 학교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녹취록에는 욕설은 기본이었고, 살을 빼지 못하면 그만두라는 인격 모독성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대전고등학교 행정실 직원 A 씨.
수년 동안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욕설과 협박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남대전고 학교 이사장/음성변조 : "꺼져라 XX, 밥을 떠먹여 줘야 처먹고 앉아있네! XX. 너 XX 작업일지 쓰려면 제대로 써 XX야."]
체중을 빼지 못하면 그만두라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남대전고 학교 이사장/음성변조 : "네가 5kg 뺀다는데 기준이 없잖아. 이 사람아 이야기하기 싫은 거지? 응? 그럼 그만둬 내일 날짜로. (제가 살을 빼겠습니다.) 몇kg인데? 네가 빼는지 안 빼는지 어떻게 알아 지금?"]
결국, 직원 A 씨는 대전시교육청과 경찰에 학교법인 이사장을 고발했습니다.
[A 씨/남대전고 행정실 직원/음성변조 : "먹여 살릴 가족도 있고 참고 버티면 지나가겠지 싶어서 기다렸던 건데…."]
A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직원은 백지사직서까지 강요당했다고 말합니다.
[B 씨/남대전고 행정실 직원/음성변조 : "본인이 마음에 안 드시면 일단 사직서를 강요하셨고요. 가끔 제가 듣다 보면 인격 모욕적인 발언도 하셨던 것 같아요."]
학교 이사장은 본인이 한 말은 맞지만, 직원의 건강과 업무 능률을 위해서였을 뿐 강요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남대전고 학교 이사장/음성변조 : "(직원에게 그만두라고 강요하신 것 여기 녹음에 있거든요?) 목소리 저 맞아요. 맞아요. (그 직원이) 너무 뚱뚱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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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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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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