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대학 캠퍼스 방치…‘흉물’로 전락

입력 2020.11.11 (23:18) 수정 2020.11.1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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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영동지역에는 학교 폐교 등으로 방치되고 있는 대학 캠퍼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지역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2월 폐교한 동해시 한중대학교입니다.

학교법인이 파산하면서 법원이 지정한 파산관재인이 재산권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학교 용지와 시설을 팔겠다고 공고를 냈지만 사겠다고 나선 곳이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 사이 학교는 방치됐고, 폐허로 변했습니다.

기숙사 진입로 곳곳에는 이렇게 낙석까지 떨어져 있지만 치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흉가 체험 개인방송에도 자주 등장하는 등 범죄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박영대/동해시 북삼동 : "흉물스럽고 그래서 동해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서 무슨 단체가 들어오던지 학교가 들어오든지 다시 부활하든지 이렇게 해야지."]

파산관재인 측은 "매수 의향을 보이는 곳이 있었지만 자금 조달 능력 등을 고려했을 때 적합한 곳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안전을 위해 학교 건물 부분 폐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 수 감소로 지난 2008년 폐교한 가톨릭관동대 양양캠퍼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대학이나 양양군 모두 활용 계획이 없습니다.

[가톨릭관동대 관계자/음성변조 :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저희 쪽으로 아직 신빙성 있는 그런 것들을 접수한 상태는 아니거든요."]

지역사회 활성화 기대를 모았던 대학 캠퍼스가 오히려 흉물로 변하면서, 시급히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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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교 대학 캠퍼스 방치…‘흉물’로 전락
    • 입력 2020-11-11 23:18:08
    • 수정2020-11-11 23:53:21
    뉴스9(강릉)
[앵커]

강원 영동지역에는 학교 폐교 등으로 방치되고 있는 대학 캠퍼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지역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2월 폐교한 동해시 한중대학교입니다.

학교법인이 파산하면서 법원이 지정한 파산관재인이 재산권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학교 용지와 시설을 팔겠다고 공고를 냈지만 사겠다고 나선 곳이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 사이 학교는 방치됐고, 폐허로 변했습니다.

기숙사 진입로 곳곳에는 이렇게 낙석까지 떨어져 있지만 치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흉가 체험 개인방송에도 자주 등장하는 등 범죄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박영대/동해시 북삼동 : "흉물스럽고 그래서 동해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서 무슨 단체가 들어오던지 학교가 들어오든지 다시 부활하든지 이렇게 해야지."]

파산관재인 측은 "매수 의향을 보이는 곳이 있었지만 자금 조달 능력 등을 고려했을 때 적합한 곳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안전을 위해 학교 건물 부분 폐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 수 감소로 지난 2008년 폐교한 가톨릭관동대 양양캠퍼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대학이나 양양군 모두 활용 계획이 없습니다.

[가톨릭관동대 관계자/음성변조 :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저희 쪽으로 아직 신빙성 있는 그런 것들을 접수한 상태는 아니거든요."]

지역사회 활성화 기대를 모았던 대학 캠퍼스가 오히려 흉물로 변하면서, 시급히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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