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 철원 한탄강 ‘송대소’의 늦가을

입력 2020.11.13 (19:33) 수정 2020.11.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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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인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 송대소 일대를 물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산책로 이른바 ‘한탄강 물윗길’이 오늘(13일)부터 개방됐습니다.

가을에 한탄강에 부교를 띄워 가을의 비경을 느낄 수 있게 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십만 년, 세월의 무게가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웅장한 절벽.

용암이 굳어져 생긴 주상절리가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그리고, 그 틈을 비집고 도도히 흐르는 강물이 고운 단풍잎을 실어 나릅니다.

물길 그대로 구불구불 이어진 부교를 따라걷다보면 먼 옛날 어느 선인이 말한 도원경이 여기 아닌가 싶어집니다.

[김경옥/서울시 용산구 : 너무 멋있어요. 산도 좋고 날씨도 좋고 이 긴 물위를 걷고 오니까 저희는 오늘 하루 힐링이 된 것 같습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의 협곡, 송대소에 부교를 띄우는 건 원래 겨울에만 해 왔습니다.

그러다, 올해 처음으로 물이 얼기 전에 부교를 띄워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전체 8킬로미터 산책로 가운데 3km 구간에 ‘물윗길’이 놓여, 더 가까이에서 더 자세히 자연의 신비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서양숙/국가지질공원해설사 : “낮은 지대와 강을 덮으면서 흘렀던 용암이 다시 침식으로 인해가지고 이렇게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물고기 모양과 거북이 모양의 바위까지. 마치 장인의 깎아놓은 듯한 기암괴석은 기본.

철원 8경 가운데 으뜸이라는 ‘고석정’에, 바닥이 유리로 된 35미터 높이의 ‘은하수교’는 덤입니다.

[조광식/서울시 은평구 : “웅장하다 그리고 일단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물소리도 듣고 조용해서.”]

유네스코 지질공원의 비경을 즐길 수 있는 한탄강 ‘물윗길’은 내년 4월까지 관광객들에게 개방됩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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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지질공원 철원 한탄강 ‘송대소’의 늦가을
    • 입력 2020-11-13 19:33:26
    • 수정2020-11-13 19: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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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인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 송대소 일대를 물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산책로 이른바 ‘한탄강 물윗길’이 오늘(13일)부터 개방됐습니다.

가을에 한탄강에 부교를 띄워 가을의 비경을 느낄 수 있게 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십만 년, 세월의 무게가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웅장한 절벽.

용암이 굳어져 생긴 주상절리가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그리고, 그 틈을 비집고 도도히 흐르는 강물이 고운 단풍잎을 실어 나릅니다.

물길 그대로 구불구불 이어진 부교를 따라걷다보면 먼 옛날 어느 선인이 말한 도원경이 여기 아닌가 싶어집니다.

[김경옥/서울시 용산구 : 너무 멋있어요. 산도 좋고 날씨도 좋고 이 긴 물위를 걷고 오니까 저희는 오늘 하루 힐링이 된 것 같습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의 협곡, 송대소에 부교를 띄우는 건 원래 겨울에만 해 왔습니다.

그러다, 올해 처음으로 물이 얼기 전에 부교를 띄워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전체 8킬로미터 산책로 가운데 3km 구간에 ‘물윗길’이 놓여, 더 가까이에서 더 자세히 자연의 신비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서양숙/국가지질공원해설사 : “낮은 지대와 강을 덮으면서 흘렀던 용암이 다시 침식으로 인해가지고 이렇게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물고기 모양과 거북이 모양의 바위까지. 마치 장인의 깎아놓은 듯한 기암괴석은 기본.

철원 8경 가운데 으뜸이라는 ‘고석정’에, 바닥이 유리로 된 35미터 높이의 ‘은하수교’는 덤입니다.

[조광식/서울시 은평구 : “웅장하다 그리고 일단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물소리도 듣고 조용해서.”]

유네스코 지질공원의 비경을 즐길 수 있는 한탄강 ‘물윗길’은 내년 4월까지 관광객들에게 개방됩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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