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 덮친 방문판매발 코로나…인제, 이틀새 18명

[앵커]

국내에선 강원도 인제군의 한 마을에서 ​어제(12일)와 오늘(13일) 단 이틀 사이에 확진자가 18명 나왔습니다.

주민 일부가 서울 방문판매업체를 다녀온 뒤 감염이 시작된 걸로 추정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산골마을이 뒤숭숭합니다.

올해 3월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가 이달 들어 갑자기 확진 판정이 잇따르기 때문입니다.

인제군 보건소에는 진단 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12일)와 오늘(13일) 이틀 동안 2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함종완/강원도 인제군 : "갑작스럽게 이런 일이 생기니까 뭔가 불안감이 있고, 경기도 전반적으로 안 좋으니까..."]

확진자는 오늘(13일) 오후 6시 현재, 18명 가운데 16명이 인제군 북면 원통리의 한 마을 주민들입니다.

이 마을 주민 5명이 이달 2일 서울에 있는 한 금융상품 판매업체를 방문하면서 지역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행 5명 가운데, 50대 여성이 몸에서 열이 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무증상이던 일행 4명도 접촉자로 진단검사를 했더니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상기/강원 인제군수 : "지난 11월 2일 차량 한 대로 5명이 함께 서울을 다녀와서 그곳에서 집단 감염된 것으로 추정합니다만..."]

초기 확진자 5명이 잠복기 2주동안 이 지역에서 방문 판매 활동을 하진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으로 보입니다.

[강원도 인제군민/음성변조 : "최근에는 못 봤어요. 몇 달 전에 막 유행할 때가 있었거든요. 생긴 지 얼마 안됐어요."]

인제군은 역내 공공시설을 모두 폐쇄하고, 감염자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인제군은 앞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