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박정희 재조명’ 박용진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입력 2020.11.15 (14:01) 수정 2020.11.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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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은 평가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당내에서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오랜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균형감각을 갖춘 통합적 정치인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15일) 페이스북에 '이승만, 박정희, 조선일보 논란에 대해 한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소 제 소신"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최근 한 온라인 강의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한 데 이어 대표적 보수언론인 조선일보 창간 행사에 참석해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박 의원은 "이승만이 싫다고 해도 대한민국이 해방 직후부터 교육을 최우선 국가 과제로 삼은 사실을 부정할 수 없고, 박정희를 반대한다고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지 않나"라며 "그 성과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만의 공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함께 노력해서 이룩한 것인데, 이를 외면하거나 깎아내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진영논리에 갇히면 편협함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며 "정치적으로 진영이 갈라져 대립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고 각각 존중받는 인물과 사례를 통해 한 걸음씩 다가가려 노력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상대를 조롱하고 증오하는 정치, 적으로 규정하고 몰아가려는 선동으로 우리 사회는 바뀌지 않는다"며 "국민통합의 과정에 오해도 생기고 욕도 먹겠지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제대로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20대와 21대 재선의원(서울 강북을)으로 지난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지역 당선자 가운데 최고 득표율인 64.45%로 당선됐으며, 최근 "대선 출마를 고민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용진 네이버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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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1-15 14:05:23
    정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은 평가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당내에서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오랜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균형감각을 갖춘 통합적 정치인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15일) 페이스북에 '이승만, 박정희, 조선일보 논란에 대해 한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소 제 소신"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최근 한 온라인 강의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한 데 이어 대표적 보수언론인 조선일보 창간 행사에 참석해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박 의원은 "이승만이 싫다고 해도 대한민국이 해방 직후부터 교육을 최우선 국가 과제로 삼은 사실을 부정할 수 없고, 박정희를 반대한다고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지 않나"라며 "그 성과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만의 공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함께 노력해서 이룩한 것인데, 이를 외면하거나 깎아내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진영논리에 갇히면 편협함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며 "정치적으로 진영이 갈라져 대립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고 각각 존중받는 인물과 사례를 통해 한 걸음씩 다가가려 노력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상대를 조롱하고 증오하는 정치, 적으로 규정하고 몰아가려는 선동으로 우리 사회는 바뀌지 않는다"며 "국민통합의 과정에 오해도 생기고 욕도 먹겠지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제대로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20대와 21대 재선의원(서울 강북을)으로 지난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지역 당선자 가운데 최고 득표율인 64.45%로 당선됐으며, 최근 "대선 출마를 고민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용진 네이버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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