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장애인 보행 로봇 아이언맨 대회서 금·동메달

입력 2020.11.15 (18:52) 수정 2020.11.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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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착용형 로봇 기술이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늘(15일) KAIST 공경철 교수와 엔젤로보틱스 등 공동 연구팀이 지난 13일(한국 시간)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사이배슬론 2020 국제 대회'의 착용형(웨어러블) 로봇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배슬론 대회'는 신체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이 로봇과 같은 생체공학 보조 장치를 착용하고 겨루는 국제대회로, 2016년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이번이 두번째 대회입니다.

착용형 로봇 종목은 휠체어나 자전거 등 안정적인 보조 수단을 사용하는 다른 경기와 달리 선수가 로봇을 착용하고 직접 보행해야 해 현실판 '아이언맨 대회'로도 불립니다.

공동 연구팀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착용형 로봇 '워크 온 슈트 4'를 들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직접 로봇을 착용하고 대회에 출전한 김병욱(47·남) 선수는 지난 스위스 대회 동메달에 이어 4년 만에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김 선수는 장애물 피해 걷기, 험지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6개 임무를 3분 47초의 기록으로 완수했고, 2위인 스위스 팀(4분 40초)의 기록을 1분 가량 앞섰습니다.

로봇의 전체 무게는 30㎏에 달하지만, 연구팀은 무게중심을 분산해 1분에 40m 이상 걸을 수 있도록 속도를 높였습니다. 이는 비장애인 보행 속도(시간당 2∼4㎞)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주현(20·여) 선수는 5분 51초로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공동 연구팀이 출전한 착용형 로봇 종목에는 스위스와 미국 등 8개국 12명의 선수가 참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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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15 18:52:36
    • 수정2020-11-15 19:00:28
    IT·과학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착용형 로봇 기술이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늘(15일) KAIST 공경철 교수와 엔젤로보틱스 등 공동 연구팀이 지난 13일(한국 시간)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사이배슬론 2020 국제 대회'의 착용형(웨어러블) 로봇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배슬론 대회'는 신체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이 로봇과 같은 생체공학 보조 장치를 착용하고 겨루는 국제대회로, 2016년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이번이 두번째 대회입니다.

착용형 로봇 종목은 휠체어나 자전거 등 안정적인 보조 수단을 사용하는 다른 경기와 달리 선수가 로봇을 착용하고 직접 보행해야 해 현실판 '아이언맨 대회'로도 불립니다.

공동 연구팀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착용형 로봇 '워크 온 슈트 4'를 들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직접 로봇을 착용하고 대회에 출전한 김병욱(47·남) 선수는 지난 스위스 대회 동메달에 이어 4년 만에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김 선수는 장애물 피해 걷기, 험지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6개 임무를 3분 47초의 기록으로 완수했고, 2위인 스위스 팀(4분 40초)의 기록을 1분 가량 앞섰습니다.

로봇의 전체 무게는 30㎏에 달하지만, 연구팀은 무게중심을 분산해 1분에 40m 이상 걸을 수 있도록 속도를 높였습니다. 이는 비장애인 보행 속도(시간당 2∼4㎞)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주현(20·여) 선수는 5분 51초로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공동 연구팀이 출전한 착용형 로봇 종목에는 스위스와 미국 등 8개국 12명의 선수가 참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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