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중심으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졸속행정’ 비판도

입력 2020.11.16 (20:00) 수정 2020.11.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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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화문광장을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장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한 공사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서울시는 4년 동안 시민들과 논의한 끝에 추진하는 거라고 발표했는데요.

시민단체들은 시장이 공석이 된 상황에서 졸속 추진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광화문광장은 양측으로 차량이 다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소음과 매연 속을 걸어야만 합니다.

광화문광장을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차로로 단절된 회색 콘크리트 광장, 세계 최대의 중앙분리대라는 오명 속에 정체성을 잃어버린 광화문광장의 문제들을…"]

먼저 내년 2월까지 광장의 동쪽인 주한미국대사관 앞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차로에서 9차로로 바꿉니다.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광장에 편입하고 보행로와 공원이 갖춰, 내년 10월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울시는 차도를 없애고 광장을 만들어 공원으로 조성합니다.

나무 7천여 그루를 심고 이곳에 자전거 도로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경실련과 서울 YMCA 등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권한대행 체제에서 의견 수렴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사업을 밀어붙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은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간사 :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차기 시장 선거를 5개월 앞둔 지금 이 시점에 급하게, 무리하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민들도 아직 찬반이 엇갈립니다.

[노연희/경기 군포시 : "문화를 지킬 수 있고 관광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민재/인천 남동구 : "공원을 만들 경우에 차가 많이 막힐 거 같아서 불편할 거 같아요."]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4년 동안 논의한 결과를 추진하는 게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거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됐던 지하광장 조성 계획은 취소되면서 예산은 2년 전 계획보다 189억 원 줄어든 791억 원이 투입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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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행 중심으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졸속행정’ 비판도
    • 입력 2020-11-16 20:00:21
    • 수정2020-11-16 20:11:42
    뉴스 7
[앵커]

광화문광장을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장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한 공사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서울시는 4년 동안 시민들과 논의한 끝에 추진하는 거라고 발표했는데요.

시민단체들은 시장이 공석이 된 상황에서 졸속 추진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광화문광장은 양측으로 차량이 다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소음과 매연 속을 걸어야만 합니다.

광화문광장을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차로로 단절된 회색 콘크리트 광장, 세계 최대의 중앙분리대라는 오명 속에 정체성을 잃어버린 광화문광장의 문제들을…"]

먼저 내년 2월까지 광장의 동쪽인 주한미국대사관 앞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차로에서 9차로로 바꿉니다.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광장에 편입하고 보행로와 공원이 갖춰, 내년 10월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울시는 차도를 없애고 광장을 만들어 공원으로 조성합니다.

나무 7천여 그루를 심고 이곳에 자전거 도로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경실련과 서울 YMCA 등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권한대행 체제에서 의견 수렴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사업을 밀어붙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은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간사 :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차기 시장 선거를 5개월 앞둔 지금 이 시점에 급하게, 무리하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민들도 아직 찬반이 엇갈립니다.

[노연희/경기 군포시 : "문화를 지킬 수 있고 관광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민재/인천 남동구 : "공원을 만들 경우에 차가 많이 막힐 거 같아서 불편할 거 같아요."]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4년 동안 논의한 결과를 추진하는 게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거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됐던 지하광장 조성 계획은 취소되면서 예산은 2년 전 계획보다 189억 원 줄어든 791억 원이 투입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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