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아침 공기 어떻게 느끼셨나요? 잔뜩 찌푸린 하늘에 바람이 다소 부는 데도, 마냥 포근하게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여기에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던 고농도 미세먼지도 상당 부분 해소돼 기분 좋은 봄바람처럼 느껴지셨을 겁니다.
그런데 유난히 포근한 이 바람이 이례적인 늦가을 폭우를 몰고 오는 전주곡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오늘(18일) 서귀포 아침 기온 20도 웃돌아…11월 중순 관측 사상 ‘최고’
기온으로 봐도 오늘 아침은 이례적으로 포근했습니다. 제주 서귀포의 아침 최저기온은 20.9도를 기록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였는데요. 11월 중순 기준으로는 관측 사상 가장 높았습니다.
이외에도 수원과 강릉, 포항과 목포 등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11월 중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서울도 14.8도로 이맘때 기록으로는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중국 내륙에서 강하게 발달해 접근하는 저기압에 의해 따뜻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흐리더라도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오늘~내일 발달한 저기압 통과…최고 100mm 폭우 예보
이 발달한 저기압이 포근한 날씨의 원인이라는 설명인데, 이 저기압은 발달한 만큼 많은 비를 머금은 채 한반도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지만, 오후 늦게부터는 서쪽에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오늘~내일 슈퍼컴퓨터 강수예상도
위 예측 모델에서 보신 것처럼 강한 비구름이 내일까지 한반도를 북서쪽에서 남동쪽까지 차례로 훑고 지날 것으로 예측됐는데요.
지역별로 강한 비가 집중되는 시기는 수도권과 충남은 내일(19일) 오전(06~12시), 강원 영서와 충북, 호남지방은 내일 낮(09~15시), 제주와 영남지방은 내일 오후(12~18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때는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80mm인데, 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남부와 전북 북부에는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늦가을 폭우’라고 할 만큼 많은 양인데요. 실제 100mm 이상의 비가 내리게 되면 일부 지역에서는 11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서울의 강수량이 0mm를 기록하는 등 메마른 날씨가 이어진 상황이라 반가운 비라 할 수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 해안 지역에 강풍 예비특보 발령…초속 10~16m 강풍 예보
많은 비와 함께 강풍도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발달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서해안과 강원 영동, 영남 해안과 제주도에는 바람이 초속 10~16m(시속 35~60k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서해안에는 내일 새벽에, 강원 영동과 영남 해안에는 내일 오전에 강풍 예비특보도 발령됐습니다.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11월 19일(목) 오전 예상 기압계. 자료 : 기상청
이렇게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게 된 건, 저기압의 앞쪽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밀려오는 상황에서 저기압 뒤쪽에서는 북서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밀려와 한반도 부근에서 강하게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내일 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고 나면 다시 찬 공기가 밀려오겠는데요. 찬 바람과 함께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요일인 모레(20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가을비에 한 번에 내복 한 벌’이란 말처럼 이번 비는 계절을 또 한 걸음 겨울로 옮겨 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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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최고 100mm 늦가을 폭우·강풍…겨울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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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1-18 10:15:07
오늘(18일) 아침 공기 어떻게 느끼셨나요? 잔뜩 찌푸린 하늘에 바람이 다소 부는 데도, 마냥 포근하게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여기에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던 고농도 미세먼지도 상당 부분 해소돼 기분 좋은 봄바람처럼 느껴지셨을 겁니다.
그런데 유난히 포근한 이 바람이 이례적인 늦가을 폭우를 몰고 오는 전주곡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오늘(18일) 서귀포 아침 기온 20도 웃돌아…11월 중순 관측 사상 ‘최고’
기온으로 봐도 오늘 아침은 이례적으로 포근했습니다. 제주 서귀포의 아침 최저기온은 20.9도를 기록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였는데요. 11월 중순 기준으로는 관측 사상 가장 높았습니다.
이외에도 수원과 강릉, 포항과 목포 등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11월 중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서울도 14.8도로 이맘때 기록으로는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중국 내륙에서 강하게 발달해 접근하는 저기압에 의해 따뜻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흐리더라도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오늘~내일 발달한 저기압 통과…최고 100mm 폭우 예보
이 발달한 저기압이 포근한 날씨의 원인이라는 설명인데, 이 저기압은 발달한 만큼 많은 비를 머금은 채 한반도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지만, 오후 늦게부터는 서쪽에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위 예측 모델에서 보신 것처럼 강한 비구름이 내일까지 한반도를 북서쪽에서 남동쪽까지 차례로 훑고 지날 것으로 예측됐는데요.
지역별로 강한 비가 집중되는 시기는 수도권과 충남은 내일(19일) 오전(06~12시), 강원 영서와 충북, 호남지방은 내일 낮(09~15시), 제주와 영남지방은 내일 오후(12~18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때는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80mm인데, 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남부와 전북 북부에는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늦가을 폭우’라고 할 만큼 많은 양인데요. 실제 100mm 이상의 비가 내리게 되면 일부 지역에서는 11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서울의 강수량이 0mm를 기록하는 등 메마른 날씨가 이어진 상황이라 반가운 비라 할 수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 해안 지역에 강풍 예비특보 발령…초속 10~16m 강풍 예보
많은 비와 함께 강풍도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발달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서해안과 강원 영동, 영남 해안과 제주도에는 바람이 초속 10~16m(시속 35~60k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서해안에는 내일 새벽에, 강원 영동과 영남 해안에는 내일 오전에 강풍 예비특보도 발령됐습니다.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게 된 건, 저기압의 앞쪽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밀려오는 상황에서 저기압 뒤쪽에서는 북서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밀려와 한반도 부근에서 강하게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내일 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고 나면 다시 찬 공기가 밀려오겠는데요. 찬 바람과 함께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요일인 모레(20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가을비에 한 번에 내복 한 벌’이란 말처럼 이번 비는 계절을 또 한 걸음 겨울로 옮겨 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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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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