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앞지르기로 잇단 충돌…9명 사상

입력 2020.11.18 (19:35) 수정 2020.11.1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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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함안에서는 왕복 2차로를 달리던 택시와 화물차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로,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택시가 앞서 달리던 화물차를 앞지르려고 중앙선을 넘으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구겨졌습니다.

사고 차량의 휠은 바퀴가 빠져 나간 채 10여 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저녁 7시 10분쯤.

편도 1차로에서 60대 기사가 몰던 택시가 앞서 달리던 화물차를 앞지르기 위해 중앙선을 넘었습니다.

택시는 마주 오던 승용차의 옆면과 1차로 부딪힌 뒤, 앞지르려던 화물차를 2차로 들이받고, 마주 오던 또 다른 택시와 3차로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중앙선을 침범한 60대 택시 기사와 마주 오던 다른 택시의 60대 기사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두 택시에 각각 타고 있던 승객 3명은 크게 다치는 등 모두 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이 도로는 최대 시속 60km로 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직선 도로인 탓에 규정 속도를 어기는 경우가 많아 천천히 가라는 안내판도 설치돼 있습니다.

경찰은 평소 통행량이 적은 왕복 2차로에서 택시가 마주 오는 차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문제/함안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앞서가던) 화물차가 속도가 좀 낮으니까 (택시가) 그걸 앞지르기하려다 반대편에 오는 승용차를 미처 발견을 못 하고…."]

경찰은 블랙박스를 복원하고 사고기록장치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 :김대현/그래픽: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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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리한 앞지르기로 잇단 충돌…9명 사상
    • 입력 2020-11-18 19:35:13
    • 수정2020-11-18 19: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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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함안에서는 왕복 2차로를 달리던 택시와 화물차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로,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택시가 앞서 달리던 화물차를 앞지르려고 중앙선을 넘으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구겨졌습니다.

사고 차량의 휠은 바퀴가 빠져 나간 채 10여 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저녁 7시 10분쯤.

편도 1차로에서 60대 기사가 몰던 택시가 앞서 달리던 화물차를 앞지르기 위해 중앙선을 넘었습니다.

택시는 마주 오던 승용차의 옆면과 1차로 부딪힌 뒤, 앞지르려던 화물차를 2차로 들이받고, 마주 오던 또 다른 택시와 3차로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중앙선을 침범한 60대 택시 기사와 마주 오던 다른 택시의 60대 기사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두 택시에 각각 타고 있던 승객 3명은 크게 다치는 등 모두 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이 도로는 최대 시속 60km로 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직선 도로인 탓에 규정 속도를 어기는 경우가 많아 천천히 가라는 안내판도 설치돼 있습니다.

경찰은 평소 통행량이 적은 왕복 2차로에서 택시가 마주 오는 차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문제/함안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앞서가던) 화물차가 속도가 좀 낮으니까 (택시가) 그걸 앞지르기하려다 반대편에 오는 승용차를 미처 발견을 못 하고…."]

경찰은 블랙박스를 복원하고 사고기록장치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 :김대현/그래픽: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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