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모셔라’ 지자체 유치 진땀
입력 2020.11.20 (07:38)
수정 2020.11.2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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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지자체마다 대형 병원 유치전이 한창입니다.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데다, 성공만 하면 지역 발전의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워낙 큰 사업인 데다 병원 측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 보니, 지자체마다 '병원 모시기'에 말 못할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김포시가 대학 병원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부지입니다.
역세권 일대 8만 9천여 제곱미터 규모로 지자체의 공식 발표 이후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았습니다.
[이윤주/경기도 김포시 : "종합병원이 이 주변에 없어서 아이가 아플 때마다 일산 백병원으로 가고 있어서 (병원 유치에) 굉장히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후 병원 측이 내부 절차 등을 내세우면서 MOU까지 잠정 연기된 상태입니다.
[김포시청 관계자 : "시작도 안 한 건데 MOU도 맺고 협약도 맺고 그러면서 진행이 됐으면 모르는데, 그러기 전에 벌써 (안 좋은) 얘기가 많았어요."]
경인 지역 지자체 가운데 병원 유치에 뛰어든 곳은 알려진 곳만 10여 곳, 부지 제공에다 건축비 지원까지, 파격적인 조건들을 내세우다 보니 건립을 추진하는 병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시흥 서울대 병원은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파주와 평택에는 나란히 아주대 병원이 개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 유치 경쟁의 그늘도 있습니다.
인천 송도 지역 들어설 예정이었던 연대 세브란스 병원은 10년 넘게 사업이 답보 상태이고, 부지 조성에만 500억 원을 들여 6년간 진행해오던 서울대 병원 사업이 무산되면서, 오산시는 부지 활용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강원모/인천시의회 부의장 : "지자체마다 서로 경쟁을 하니까 귀한 몸을 모시려고 하다 보면 무리가 따르는 협약을 하는 거죠."]
국감장에서 언급될 정도로 주요 현안이 된 '병원 유치' 문제, 무리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안재욱
요즘 지자체마다 대형 병원 유치전이 한창입니다.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데다, 성공만 하면 지역 발전의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워낙 큰 사업인 데다 병원 측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 보니, 지자체마다 '병원 모시기'에 말 못할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김포시가 대학 병원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부지입니다.
역세권 일대 8만 9천여 제곱미터 규모로 지자체의 공식 발표 이후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았습니다.
[이윤주/경기도 김포시 : "종합병원이 이 주변에 없어서 아이가 아플 때마다 일산 백병원으로 가고 있어서 (병원 유치에) 굉장히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후 병원 측이 내부 절차 등을 내세우면서 MOU까지 잠정 연기된 상태입니다.
[김포시청 관계자 : "시작도 안 한 건데 MOU도 맺고 협약도 맺고 그러면서 진행이 됐으면 모르는데, 그러기 전에 벌써 (안 좋은) 얘기가 많았어요."]
경인 지역 지자체 가운데 병원 유치에 뛰어든 곳은 알려진 곳만 10여 곳, 부지 제공에다 건축비 지원까지, 파격적인 조건들을 내세우다 보니 건립을 추진하는 병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시흥 서울대 병원은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파주와 평택에는 나란히 아주대 병원이 개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 유치 경쟁의 그늘도 있습니다.
인천 송도 지역 들어설 예정이었던 연대 세브란스 병원은 10년 넘게 사업이 답보 상태이고, 부지 조성에만 500억 원을 들여 6년간 진행해오던 서울대 병원 사업이 무산되면서, 오산시는 부지 활용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강원모/인천시의회 부의장 : "지자체마다 서로 경쟁을 하니까 귀한 몸을 모시려고 하다 보면 무리가 따르는 협약을 하는 거죠."]
국감장에서 언급될 정도로 주요 현안이 된 '병원 유치' 문제, 무리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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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모셔라’ 지자체 유치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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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1-20 07:38:13
- 수정2020-11-20 07:48:40
[앵커]
요즘 지자체마다 대형 병원 유치전이 한창입니다.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데다, 성공만 하면 지역 발전의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워낙 큰 사업인 데다 병원 측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 보니, 지자체마다 '병원 모시기'에 말 못할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김포시가 대학 병원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부지입니다.
역세권 일대 8만 9천여 제곱미터 규모로 지자체의 공식 발표 이후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았습니다.
[이윤주/경기도 김포시 : "종합병원이 이 주변에 없어서 아이가 아플 때마다 일산 백병원으로 가고 있어서 (병원 유치에) 굉장히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후 병원 측이 내부 절차 등을 내세우면서 MOU까지 잠정 연기된 상태입니다.
[김포시청 관계자 : "시작도 안 한 건데 MOU도 맺고 협약도 맺고 그러면서 진행이 됐으면 모르는데, 그러기 전에 벌써 (안 좋은) 얘기가 많았어요."]
경인 지역 지자체 가운데 병원 유치에 뛰어든 곳은 알려진 곳만 10여 곳, 부지 제공에다 건축비 지원까지, 파격적인 조건들을 내세우다 보니 건립을 추진하는 병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시흥 서울대 병원은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파주와 평택에는 나란히 아주대 병원이 개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 유치 경쟁의 그늘도 있습니다.
인천 송도 지역 들어설 예정이었던 연대 세브란스 병원은 10년 넘게 사업이 답보 상태이고, 부지 조성에만 500억 원을 들여 6년간 진행해오던 서울대 병원 사업이 무산되면서, 오산시는 부지 활용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강원모/인천시의회 부의장 : "지자체마다 서로 경쟁을 하니까 귀한 몸을 모시려고 하다 보면 무리가 따르는 협약을 하는 거죠."]
국감장에서 언급될 정도로 주요 현안이 된 '병원 유치' 문제, 무리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안재욱
요즘 지자체마다 대형 병원 유치전이 한창입니다.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데다, 성공만 하면 지역 발전의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워낙 큰 사업인 데다 병원 측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 보니, 지자체마다 '병원 모시기'에 말 못할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김포시가 대학 병원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부지입니다.
역세권 일대 8만 9천여 제곱미터 규모로 지자체의 공식 발표 이후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았습니다.
[이윤주/경기도 김포시 : "종합병원이 이 주변에 없어서 아이가 아플 때마다 일산 백병원으로 가고 있어서 (병원 유치에) 굉장히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후 병원 측이 내부 절차 등을 내세우면서 MOU까지 잠정 연기된 상태입니다.
[김포시청 관계자 : "시작도 안 한 건데 MOU도 맺고 협약도 맺고 그러면서 진행이 됐으면 모르는데, 그러기 전에 벌써 (안 좋은) 얘기가 많았어요."]
경인 지역 지자체 가운데 병원 유치에 뛰어든 곳은 알려진 곳만 10여 곳, 부지 제공에다 건축비 지원까지, 파격적인 조건들을 내세우다 보니 건립을 추진하는 병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시흥 서울대 병원은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파주와 평택에는 나란히 아주대 병원이 개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 유치 경쟁의 그늘도 있습니다.
인천 송도 지역 들어설 예정이었던 연대 세브란스 병원은 10년 넘게 사업이 답보 상태이고, 부지 조성에만 500억 원을 들여 6년간 진행해오던 서울대 병원 사업이 무산되면서, 오산시는 부지 활용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강원모/인천시의회 부의장 : "지자체마다 서로 경쟁을 하니까 귀한 몸을 모시려고 하다 보면 무리가 따르는 협약을 하는 거죠."]
국감장에서 언급될 정도로 주요 현안이 된 '병원 유치' 문제, 무리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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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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