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은 입지 정보 유출에 투기 의혹

입력 2020.11.23 (19:23) 수정 2021.01.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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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김해신공항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죠.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공항 건설 사업에는 사업비가 5조 원에 달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주 제2공항의 입지 정보 사전 유출에 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공항 하나를 더 만들어야 한다는 국토부 용역 발표는 2015년 11월 10일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발표가 나기 전부터 땅값이 비싸거나 규모가 커 팔리지 않던 이 일대 땅이 현금으로 거래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성산지역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나중에 공항이 딱 발표가 나니까, 아, 그런 부분(정보 유출)이 있어서 사전에 정보를 얻은 팀들이 와서 매입한 거로구나, 그런 생각은 했었어요. 후에 알고 보니까.”]

KBS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제주도 읍면동 전 지역의 토지 거래 현황 17만여 건을 조사했더니 아주 특이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독 성산읍 토지거래 건수가 2015년에만 하늘 높이 치솟은 겁니다.

특히, 2015년엔 하반기인 7월부터 2공항 발표가 있던 11월까지 토지거래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김성훈/홍익대 초빙교수 : "특별한 인위적인 계기가 있지 않고서는, 외생적인 특별한 변수가 없고서는 통상적으로 관측되기 어려운 추세였습니다.”]

그럼 토지 구매자들은 누굴까?

그해 성산읍 지역 토지 거래 건수는 6천7백여 건.

이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64%가 서울 등 다른 지역 거주자였습니다.

2공항 입지 발표 당시 정보 유출 의혹이 일었는데, 근거 없는 헛소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제주 제2공항 입지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공식 질의에 국토부에선 그런 일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본 방송은 지난 11월 23일 <뉴스 5>, <뉴스 7(청주)> 프로그램에서 위와 같은 제목의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성산읍에서의 외지인 토지 거래는 그 이전부터 활발하였고, 제주 제2공항 입지 발표 전에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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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제2공항은 입지 정보 유출에 투기 의혹
    • 입력 2020-11-23 19:23:10
    • 수정2021-01-18 11:49:29
    뉴스7(청주)
[앵커]

최근 김해신공항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죠.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공항 건설 사업에는 사업비가 5조 원에 달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주 제2공항의 입지 정보 사전 유출에 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공항 하나를 더 만들어야 한다는 국토부 용역 발표는 2015년 11월 10일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발표가 나기 전부터 땅값이 비싸거나 규모가 커 팔리지 않던 이 일대 땅이 현금으로 거래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성산지역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나중에 공항이 딱 발표가 나니까, 아, 그런 부분(정보 유출)이 있어서 사전에 정보를 얻은 팀들이 와서 매입한 거로구나, 그런 생각은 했었어요. 후에 알고 보니까.”]

KBS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제주도 읍면동 전 지역의 토지 거래 현황 17만여 건을 조사했더니 아주 특이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독 성산읍 토지거래 건수가 2015년에만 하늘 높이 치솟은 겁니다.

특히, 2015년엔 하반기인 7월부터 2공항 발표가 있던 11월까지 토지거래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김성훈/홍익대 초빙교수 : "특별한 인위적인 계기가 있지 않고서는, 외생적인 특별한 변수가 없고서는 통상적으로 관측되기 어려운 추세였습니다.”]

그럼 토지 구매자들은 누굴까?

그해 성산읍 지역 토지 거래 건수는 6천7백여 건.

이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64%가 서울 등 다른 지역 거주자였습니다.

2공항 입지 발표 당시 정보 유출 의혹이 일었는데, 근거 없는 헛소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제주 제2공항 입지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공식 질의에 국토부에선 그런 일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본 방송은 지난 11월 23일 <뉴스 5>, <뉴스 7(청주)> 프로그램에서 위와 같은 제목의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성산읍에서의 외지인 토지 거래는 그 이전부터 활발하였고, 제주 제2공항 입지 발표 전에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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