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583명…“제발 덜 움직이고, 덜 만나야 합니다”

입력 2020.11.26 (12:03) 수정 2020.11.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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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 급증하면서 오늘 580명을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이 1, 2차 유행 때와는 비교가 안 되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며 경고하고 있는데요.

KBS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한 현황 살펴보겠습니다.

김용준 기자, 먼저 오늘 발표한 신규 확진자 현황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3명입니다.

어제보다 약 200명이나 많아졌습니다.

583명 중에 대부분이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 지역에서 발생한 숫자입니다.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는 3명이 줄었지만, 사망자는 2명 늘어 515명입니다.

신규 확진자 583명이라는 숫자는, 올해 1월 확진자 현황을 집계한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많은 하루 확진자 규모고요.

500명대 신규 확진자는 8개월여 전인 3월 6일, 518명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마치 시간이 다시 3월, 1차 유행 때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지역별로 확진자 살펴보겠습니다.

서울과 경기만 합쳐도 385명, 거의 400명에 육박합니다.

어제와 비교하면 서울은 69명, 경기는 100명이나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이 외에도 경남에서 45명의 확진자가 대거 나왔고요.

17개 시도 전체에서 예외 없이 코로나 확진자가 모두 나온 상황입니다.

[앵커]

'3차 유행'이 이제 본격화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전문가들이나 방역 당국은 이번 유행이 얼마나 갈 거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먼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오전 회의에서 "특히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2~30대 감염자 비중이 한 달 사이 28%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공호흡기 등이 필요한 젊은 '중증' 환자도 19명이라고 합니다.

이전과는 많이 다른 상황이죠.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교수와 오전에 통화해 보니,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발, 덜 움직이고 덜 만나야 합니다!"

지금 상황을 제어하지 못하면 다음 주에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수 있다는 수학적 모델링 자료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다가오는 주말을 포함해 앞으로 2주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다음 주 화요일까지 하루 확진자 수를 2~300명대로 떨어뜨리지 못한다면,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말도 시청자들께 꼭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우나, 학교, 종교시설, 병원과 유흥주점, 키즈카페, 여행 모임, 교도소, 군부대, 단체 연수에 장구 강습소까지.

이렇게 주요 감염 사례를 추리는 게 큰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일상 거의 모든 곳이 감염 고리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 번 발생했다 하면, 한두 명이 아니라 수십 명씩 집단 감염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발, 덜 움직이고 덜 만나자'는 감염병 전문가의 충고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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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 583명…“제발 덜 움직이고, 덜 만나야 합니다”
    • 입력 2020-11-26 12:02:59
    • 수정2020-11-26 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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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 급증하면서 오늘 580명을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이 1, 2차 유행 때와는 비교가 안 되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며 경고하고 있는데요.

KBS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한 현황 살펴보겠습니다.

김용준 기자, 먼저 오늘 발표한 신규 확진자 현황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3명입니다.

어제보다 약 200명이나 많아졌습니다.

583명 중에 대부분이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 지역에서 발생한 숫자입니다.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는 3명이 줄었지만, 사망자는 2명 늘어 515명입니다.

신규 확진자 583명이라는 숫자는, 올해 1월 확진자 현황을 집계한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많은 하루 확진자 규모고요.

500명대 신규 확진자는 8개월여 전인 3월 6일, 518명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마치 시간이 다시 3월, 1차 유행 때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지역별로 확진자 살펴보겠습니다.

서울과 경기만 합쳐도 385명, 거의 400명에 육박합니다.

어제와 비교하면 서울은 69명, 경기는 100명이나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이 외에도 경남에서 45명의 확진자가 대거 나왔고요.

17개 시도 전체에서 예외 없이 코로나 확진자가 모두 나온 상황입니다.

[앵커]

'3차 유행'이 이제 본격화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전문가들이나 방역 당국은 이번 유행이 얼마나 갈 거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먼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오전 회의에서 "특히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2~30대 감염자 비중이 한 달 사이 28%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공호흡기 등이 필요한 젊은 '중증' 환자도 19명이라고 합니다.

이전과는 많이 다른 상황이죠.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교수와 오전에 통화해 보니,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발, 덜 움직이고 덜 만나야 합니다!"

지금 상황을 제어하지 못하면 다음 주에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수 있다는 수학적 모델링 자료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다가오는 주말을 포함해 앞으로 2주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다음 주 화요일까지 하루 확진자 수를 2~300명대로 떨어뜨리지 못한다면,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말도 시청자들께 꼭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우나, 학교, 종교시설, 병원과 유흥주점, 키즈카페, 여행 모임, 교도소, 군부대, 단체 연수에 장구 강습소까지.

이렇게 주요 감염 사례를 추리는 게 큰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일상 거의 모든 곳이 감염 고리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 번 발생했다 하면, 한두 명이 아니라 수십 명씩 집단 감염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발, 덜 움직이고 덜 만나자'는 감염병 전문가의 충고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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