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4~500명대…중환자 병상 부족 현실화, 77개만 남아

입력 2020.12.01 (07:03) 수정 2020.12.0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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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8명입니다. (누적 : 34,201명)

국내 발생이 41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요.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부산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부산에서 일주일 새 178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 70%가 장구 음악실 관련 감염입니다. 실내 운동시설과 요양병원, 학교, 콜센터까지 확산되고 있는데요.

부산시는 오늘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습니다.

광주에선 기아차 광주공장의 직원 4명이 확진돼 주간조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과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등에서도 직원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며 조업이 중단됐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55명이고요.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와 관련해선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모두 72명이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런 확산세가 계속되면 앞으로 1∼2주 뒤 하루 확진자가 7백명에서 천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는데요,이렇게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4백~5백 명대를 보이면서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확진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77개 남은 상황입니다.

유행 규모가 커질 때마다 병상 부족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 임시 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이용 가능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77개입니다.

하루새 9개가 줄었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 9개, 경기 12개, 인천 15개가 남아 있습니다.

경북과 전북, 전남 지역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현재 76명이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방역당국은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가 1.43으로 나타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1~2주 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700명에서 천 명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확진자 발생 이후 5일 가량의 시차를 두고 중환자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중환자 수도 급증할 우려가 큽니다.

지난 9월 정부는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연말까지 2백 개 이상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확보한 병상은 162갭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현재는 8월보다는 중환자 병상에 대한 운영에 대한 부분들은 개선이 됐다고는 판단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많은 역량을 확충하는 것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미 확보한 병상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정부의 대안 중 하나입니다.

경증 환자는 재택 자가치료를 하는 방안도 언급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보호자가 필요한 소아 환자부터 우선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안전성 우려와 함께 경증 환자가 대상인 만큼 병상 확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자가치료가 가능한 경증환자는 입원하는 환자도 아니고요, 생활치료센터에 가는 환자예요.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보내는 대신에 집에서 치료를 하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정부는 내일 중환자 전담 병상에 대한 추가 확보 방안을 정리해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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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4~500명대…중환자 병상 부족 현실화, 77개만 남아
    • 입력 2020-12-01 07:03:34
    • 수정2020-12-01 07: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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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8명입니다. (누적 : 34,201명)

국내 발생이 41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요.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부산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부산에서 일주일 새 178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 70%가 장구 음악실 관련 감염입니다. 실내 운동시설과 요양병원, 학교, 콜센터까지 확산되고 있는데요.

부산시는 오늘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습니다.

광주에선 기아차 광주공장의 직원 4명이 확진돼 주간조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과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등에서도 직원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며 조업이 중단됐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55명이고요.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와 관련해선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모두 72명이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런 확산세가 계속되면 앞으로 1∼2주 뒤 하루 확진자가 7백명에서 천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는데요,이렇게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4백~5백 명대를 보이면서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확진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77개 남은 상황입니다.

유행 규모가 커질 때마다 병상 부족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 임시 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이용 가능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77개입니다.

하루새 9개가 줄었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 9개, 경기 12개, 인천 15개가 남아 있습니다.

경북과 전북, 전남 지역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현재 76명이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방역당국은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가 1.43으로 나타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1~2주 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700명에서 천 명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확진자 발생 이후 5일 가량의 시차를 두고 중환자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중환자 수도 급증할 우려가 큽니다.

지난 9월 정부는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연말까지 2백 개 이상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확보한 병상은 162갭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현재는 8월보다는 중환자 병상에 대한 운영에 대한 부분들은 개선이 됐다고는 판단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많은 역량을 확충하는 것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미 확보한 병상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정부의 대안 중 하나입니다.

경증 환자는 재택 자가치료를 하는 방안도 언급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보호자가 필요한 소아 환자부터 우선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안전성 우려와 함께 경증 환자가 대상인 만큼 병상 확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자가치료가 가능한 경증환자는 입원하는 환자도 아니고요, 생활치료센터에 가는 환자예요.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보내는 대신에 집에서 치료를 하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정부는 내일 중환자 전담 병상에 대한 추가 확보 방안을 정리해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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