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이·통장단 확산세 진정됐지만…자영업자 피해 대책은?

입력 2020.12.01 (08:00) 수정 2020.12.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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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주 이·통장 제주 연수와 관련해 누적 확진자가 65명까지 늘었다가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으로 자영업자를 포함한 시민들의 피해가 커지면서 진주시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내년도 당초 예산에 재난관리기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주에서 20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유정금 씨.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된 지난달 25일부터 매장 손님을 받지 않고 배달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반 토막이 났지만, 직원 5명을 고용하고 있어 식당 운영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유정금/진주시 상대동 : "주택연금 2개를 깨서 재료비와 인건비를 주기 위해서 오늘 700만 원을 해약해서 왔거든요. 이번 달에 끝나면 다행인데 다음 달에 어떻게 될지 그게 저희는 걱정이에요."]

문을 닫는 식당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진주시지부 소속 가운데 현재 문을 닫은 곳은 모두 800여 곳, 전체 회원 4천여 개 업소 가운데 20%에 이릅니다.

하지만, 진주시가 의회 심의를 앞둔 내년도 당초 예산안 1조 2천6백40여억 원 가운데 재난관리기금은 39억 원.

올해 진주시가 경상남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사용한 재난관리기금 107억 원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연수와 견학, 행사 같은 꼭 필요하지 않은 예산을 재난 극복을 위해 쓸 수 있도록 다시 편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의회에 제출된 내년도 당초 예산서를 들여다봤습니다.

이·통장 선전지 견학과 연수, 자녀 장학금 지급 명목으로 1억백만 원이 배정돼 있습니다.

유공 공무원 선진지 견학 등 직원 사기 진작과 시의원 국외연수 동행비 등에는 각각 1억3천2백만 원과 4천만 원이 책정돼 있습니다.

[류재수/진주시의원 :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의회 임시회가 열릴 것이니까 일주일 동안 시간이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집행부에서 이 예산서를 다시 가져가서 부서별로 재난 예산을 우선으로 편성해서 새롭게 짜달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진주시는 이미 제출된 예산안을 다시 짤 수는 없다며 의회에서 삭감돼 예비비로 편성된 예산을 재난관리기금으로 배정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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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이·통장단 확산세 진정됐지만…자영업자 피해 대책은?
    • 입력 2020-12-01 08:00:38
    • 수정2020-12-01 08:13:05
    뉴스광장(창원)
[앵커]

진주 이·통장 제주 연수와 관련해 누적 확진자가 65명까지 늘었다가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으로 자영업자를 포함한 시민들의 피해가 커지면서 진주시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내년도 당초 예산에 재난관리기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주에서 20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유정금 씨.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된 지난달 25일부터 매장 손님을 받지 않고 배달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반 토막이 났지만, 직원 5명을 고용하고 있어 식당 운영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유정금/진주시 상대동 : "주택연금 2개를 깨서 재료비와 인건비를 주기 위해서 오늘 700만 원을 해약해서 왔거든요. 이번 달에 끝나면 다행인데 다음 달에 어떻게 될지 그게 저희는 걱정이에요."]

문을 닫는 식당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진주시지부 소속 가운데 현재 문을 닫은 곳은 모두 800여 곳, 전체 회원 4천여 개 업소 가운데 20%에 이릅니다.

하지만, 진주시가 의회 심의를 앞둔 내년도 당초 예산안 1조 2천6백40여억 원 가운데 재난관리기금은 39억 원.

올해 진주시가 경상남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사용한 재난관리기금 107억 원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연수와 견학, 행사 같은 꼭 필요하지 않은 예산을 재난 극복을 위해 쓸 수 있도록 다시 편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의회에 제출된 내년도 당초 예산서를 들여다봤습니다.

이·통장 선전지 견학과 연수, 자녀 장학금 지급 명목으로 1억백만 원이 배정돼 있습니다.

유공 공무원 선진지 견학 등 직원 사기 진작과 시의원 국외연수 동행비 등에는 각각 1억3천2백만 원과 4천만 원이 책정돼 있습니다.

[류재수/진주시의원 :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의회 임시회가 열릴 것이니까 일주일 동안 시간이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집행부에서 이 예산서를 다시 가져가서 부서별로 재난 예산을 우선으로 편성해서 새롭게 짜달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진주시는 이미 제출된 예산안을 다시 짤 수는 없다며 의회에서 삭감돼 예비비로 편성된 예산을 재난관리기금으로 배정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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