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표준 해도집서 ‘일본해’ 대신 ‘고유번호’ 표기 확정

입력 2020.12.01 (10:03) 수정 2020.12.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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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바다 이름을 표기할 때 기준으로 삼는 국제수로기구(IHO)의 표준 해도집에서 동해에 쓰여 있던 ‘일본해’ 대신 ‘고유번호’가 표기됩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화상으로 개최된 2차 IHO 총회 논의 결과, ‘일본해’ 표기를 쓰고 있는 현재의 해도집 ‘S-23’ 대신, 지명 없이 고유번호로 표기할 해도집 개정판 ‘S-130’의 개발을 최종 확정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1929년 초판이 나온 S-23은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이를 근거로 한국 동해의 명칭이 ‘일본해’라는 주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1997년부터 ‘동해’ 병기를 주장해 왔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다가 끝내는 IHO 사무총장이 지명 대신 ‘고유부호’로 바다를 표기하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IHO가 일본해를 단독 표기중인 S-23을 사실상 더 이상 표준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일본해 표기를 둘러싼 한일 간 대립이 일단락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 IHO에서 해양과 바다의 경계 관련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차세대 전자해도 표준(S-100) 관련 내용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우리 정부가 향후 S-130 개발 논의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IHO 총회 결과와는 별도로 외국 정부와 민간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동해 표기 확산 노력을 지속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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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01 10:03:20
    • 수정2020-12-01 10:13:55
    경제
세계 각국이 바다 이름을 표기할 때 기준으로 삼는 국제수로기구(IHO)의 표준 해도집에서 동해에 쓰여 있던 ‘일본해’ 대신 ‘고유번호’가 표기됩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화상으로 개최된 2차 IHO 총회 논의 결과, ‘일본해’ 표기를 쓰고 있는 현재의 해도집 ‘S-23’ 대신, 지명 없이 고유번호로 표기할 해도집 개정판 ‘S-130’의 개발을 최종 확정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1929년 초판이 나온 S-23은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이를 근거로 한국 동해의 명칭이 ‘일본해’라는 주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1997년부터 ‘동해’ 병기를 주장해 왔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다가 끝내는 IHO 사무총장이 지명 대신 ‘고유부호’로 바다를 표기하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IHO가 일본해를 단독 표기중인 S-23을 사실상 더 이상 표준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일본해 표기를 둘러싼 한일 간 대립이 일단락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 IHO에서 해양과 바다의 경계 관련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차세대 전자해도 표준(S-100) 관련 내용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우리 정부가 향후 S-130 개발 논의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IHO 총회 결과와는 별도로 외국 정부와 민간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동해 표기 확산 노력을 지속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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