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백제 한성도읍기 풍납토성 축조 방법, 증축 증거 발견”

입력 2020.12.01 (10:56) 수정 2020.12.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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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최근 풍납토성 서쪽 성벽을 조사하던 중 성벽 축조 방법과 증축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제 한성(漢城)도읍기(기원전 18년∼475년) 도성터로 유력한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은 폭 40∼50m, 추정 높이 11m에 둘레 길이가 약 4㎞인 대형 토성입니다.

연구소는 이번에 축조 방법 확인을 위해 성벽을 평면으로 절개해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토루별로 성벽을 쌓아 올리기 위해 시설한 나무기둥들을 찾아냈습니다. 토루는 풍납토성의 몸체를 이루는 흙더미를 말합니다.

이보람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역경사 나무기둥은 풍납토성 성벽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성벽을 쌓아 올리기 위한 공법이나 성벽 시설물의 일종으로 추정된다”면서 “성벽 축조 방법과 공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 성벽을 축조한 이후 증축한 증거로 토루 사이에서 얇게 깐 돌인 부석(敷石)도 발견됐습니다.

풍납토성 증축과 관련해서는 지난 1999년, 2011년 발굴조사 이후 지속해서 논의가 있었으나 현재까지 증축 공법에 대한 해석은 분분한 상태였습니다. 앞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2017년부터 풍납토성 서성벽 구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서성벽의 규모, 구조와 함께 서문 터를 확인했습니다.

연구소는 “이번 나무기둥의 발견으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풍납토성의 축조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증축의 확실한 근거를 밝혀 풍납토성 축조방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성과는 오늘 오후 2시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luvu)에서 공개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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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01 10:56:35
    • 수정2020-12-01 11: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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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최근 풍납토성 서쪽 성벽을 조사하던 중 성벽 축조 방법과 증축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제 한성(漢城)도읍기(기원전 18년∼475년) 도성터로 유력한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은 폭 40∼50m, 추정 높이 11m에 둘레 길이가 약 4㎞인 대형 토성입니다.

연구소는 이번에 축조 방법 확인을 위해 성벽을 평면으로 절개해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토루별로 성벽을 쌓아 올리기 위해 시설한 나무기둥들을 찾아냈습니다. 토루는 풍납토성의 몸체를 이루는 흙더미를 말합니다.

이보람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역경사 나무기둥은 풍납토성 성벽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성벽을 쌓아 올리기 위한 공법이나 성벽 시설물의 일종으로 추정된다”면서 “성벽 축조 방법과 공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 성벽을 축조한 이후 증축한 증거로 토루 사이에서 얇게 깐 돌인 부석(敷石)도 발견됐습니다.

풍납토성 증축과 관련해서는 지난 1999년, 2011년 발굴조사 이후 지속해서 논의가 있었으나 현재까지 증축 공법에 대한 해석은 분분한 상태였습니다. 앞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2017년부터 풍납토성 서성벽 구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서성벽의 규모, 구조와 함께 서문 터를 확인했습니다.

연구소는 “이번 나무기둥의 발견으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풍납토성의 축조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증축의 확실한 근거를 밝혀 풍납토성 축조방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성과는 오늘 오후 2시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luvu)에서 공개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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