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감금해 무차별 폭행…‘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입력 2020.12.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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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제주시 본인의 주거지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성을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한 30대 피의자가 현장을 떠나는 모습지난달 5일 제주시 본인의 주거지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성을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한 30대 피의자가 현장을 떠나는 모습

제주에서 전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한 30대 피고인에 대해 검찰이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전 여자친구 감금 무차별 폭행에 '살인미수' 혐의 적용

제주지방검찰청은 특수감금과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송치된 강 모(37)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겼다고 1일 밝혔다.

강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미수를 비롯해 상해와 폭행, 강간, 특수협박, 특수폭행, 특수감금 등이다. 강 씨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살인에 대한 고의성을 부인해왔다.

검찰은 무차별 폭행 등 살인을 하기 위한 외형적인 행위가 있었던 점, 애초부터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 점 등을 이유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달 3일 이별을 요구한 전 여자친구를 사흘 동안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해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감금 사흘 뒤인 지난 5일 강씨가 편의점에 간 사이 극적으로 탈출해 이웃 주민에 도움을 요청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 씨는 피해 여성이 사라지자 차를 타고 도주했고, 사흘 동안 도주 행각을 벌이다 제주시 이도이동 도로에서 경찰에 잡혔다. 검거 당시 강 씨는 지인의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다.

강씨가 차를 타고 도주하는 모습(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강씨가 차를 타고 도주하는 모습(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강 씨는 도주 직후 휴대전화를 끄고 공중전화기 등을 이용해 지인에게 연락하는 방법 등으로 수사망을 빠져 나갔다. 생활비도 현금으로 사용했고, 차량을 버린 뒤 택시를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도피행각을 벌였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강 씨의 도주를 도운 지인 3명을 범인 도피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공동묘지 데려가 폭행하고 가족 위협까지

강 씨는 3년 전인 2017년 7월에도 결별을 요구하는 30대 여성을 공동묘지로 데려가 둔기로 무차별 폭행했다. 피해 여성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의 가족을 협박하기도 했다.

3년전 검거 당시, 경찰에 압수된 강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모텔에서 찍힌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과 영상이 발견됐다. 강 씨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강 씨는 2009년 8월에도 제주시에서 50대 여성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피해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등 폭행과 음주운전 등을 포함해 전과만 20범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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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여친 감금해 무차별 폭행…‘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 입력 2020-12-01 11:41:32
    취재K
지난달 5일 제주시 본인의 주거지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성을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한 30대 피의자가 현장을 떠나는 모습
제주에서 전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한 30대 피고인에 대해 검찰이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전 여자친구 감금 무차별 폭행에 '살인미수' 혐의 적용

제주지방검찰청은 특수감금과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송치된 강 모(37)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겼다고 1일 밝혔다.

강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미수를 비롯해 상해와 폭행, 강간, 특수협박, 특수폭행, 특수감금 등이다. 강 씨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살인에 대한 고의성을 부인해왔다.

검찰은 무차별 폭행 등 살인을 하기 위한 외형적인 행위가 있었던 점, 애초부터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 점 등을 이유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달 3일 이별을 요구한 전 여자친구를 사흘 동안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해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감금 사흘 뒤인 지난 5일 강씨가 편의점에 간 사이 극적으로 탈출해 이웃 주민에 도움을 요청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 씨는 피해 여성이 사라지자 차를 타고 도주했고, 사흘 동안 도주 행각을 벌이다 제주시 이도이동 도로에서 경찰에 잡혔다. 검거 당시 강 씨는 지인의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다.

강씨가 차를 타고 도주하는 모습(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강 씨는 도주 직후 휴대전화를 끄고 공중전화기 등을 이용해 지인에게 연락하는 방법 등으로 수사망을 빠져 나갔다. 생활비도 현금으로 사용했고, 차량을 버린 뒤 택시를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도피행각을 벌였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강 씨의 도주를 도운 지인 3명을 범인 도피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공동묘지 데려가 폭행하고 가족 위협까지

강 씨는 3년 전인 2017년 7월에도 결별을 요구하는 30대 여성을 공동묘지로 데려가 둔기로 무차별 폭행했다. 피해 여성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의 가족을 협박하기도 했다.

3년전 검거 당시, 경찰에 압수된 강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모텔에서 찍힌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과 영상이 발견됐다. 강 씨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강 씨는 2009년 8월에도 제주시에서 50대 여성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피해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등 폭행과 음주운전 등을 포함해 전과만 20범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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