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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문제 없다던 교체용 마스크 필터, 10개 중 7개 ‘성능 미달’
입력 2020.12.01 (12:00) 취재K

코로나 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는 필수가 됐습니다. 마스크를 좀 더 경제적으로 쓰기 위해 ‘교체용 마스크 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면이나 천 마스크에 필터를 부착‧삽입하며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것입니다.

마스크를 고를 때처럼 교체용 마스크 필터를 선택할 때도 성능과 효과를 찾아 보게 되는데요.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 필터 대부분이 바이러스와 유해물질 등을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다며 광고하고 있습니다. 사실일까요?

■교체용 마스크 필터 100개 중 68개, 성능‧품질 허위‧과장 광고

우선 ‘교체용 마스크 필터’는 공산품입니다. 의약품이 아닌 물건에 대해 의학적 효능 효과가 있다며 광고하는 것은 약사법 위반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상위 100개 제품의 표시 광고 실태를 점검해보니, 68개 제품이 성능 효과를 표시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바이러스 차단’, ‘미세먼지 차단’, ‘비말 차단’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보건용 마스크에 부여되는 ‘KF등급’을 표기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교체용 마스크 필터 허위‧과장 광고 사례 (한국소비자원 제공)교체용 마스크 필터 허위‧과장 광고 사례 (한국소비자원 제공)

■표시‧광고 내용과 달리 성능‧품질 ‘미흡’

광고하는 내용, 모두 사실일까요? 소비자원이 의학적 효능과 효과를 광고하고 있는 68개 제품 가운데 보건용 마스크(KF)와 같은 효능 효과를 강조하고 있는 10개 제품을 추려 시험 검사해봤습니다.

사람이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필터)가 작은 입자를 걸러주는 비율(분진포집효율)을 확인했는데요. 10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이 보건용 마스크의 최소 등급인 KF80보다 낮았습니다. 심지어 이 중 1개 제품은 해당 성능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분진포집효율이 80% 이상인 나머지 3개 중 1개 제품은 ‘KF94’로 표기돼 있었지만 실제 성능은 평균 81%에 불과했습니다.

‘액체저항성 기능’에서도 10개 제품 가운데 1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물이 마스크 필터를 통과하는 정도를 확인하는 시험인데, 해당 제품은 30분 이내에 물이 필터를 통과한 것입니다.

교체용 마스크 필터 시험 결과 (한국소비자원 제공)교체용 마스크 필터 시험 결과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관부처도 불분명…‘교체용 마스크 필터’ 관리방안 마련 시급

교체용 마스크 필터는 ‘약사법’에 따른 의약외품,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관리대상생활용품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또 ‘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 품질기준이 정해져 있지만, 제품 판매 시 해당 기준에 충족하는지 여부를 인증받아야 하는 의무가 없어 소비자들이 안전성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제품의 표시‧광고에 대한 개선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소관부처 지정 및 관리방안 마련과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문제 없다던 교체용 마스크 필터, 10개 중 7개 ‘성능 미달’
    • 입력 2020-12-01 12:00:08
    취재K

코로나 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는 필수가 됐습니다. 마스크를 좀 더 경제적으로 쓰기 위해 ‘교체용 마스크 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면이나 천 마스크에 필터를 부착‧삽입하며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것입니다.

마스크를 고를 때처럼 교체용 마스크 필터를 선택할 때도 성능과 효과를 찾아 보게 되는데요.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 필터 대부분이 바이러스와 유해물질 등을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다며 광고하고 있습니다. 사실일까요?

■교체용 마스크 필터 100개 중 68개, 성능‧품질 허위‧과장 광고

우선 ‘교체용 마스크 필터’는 공산품입니다. 의약품이 아닌 물건에 대해 의학적 효능 효과가 있다며 광고하는 것은 약사법 위반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상위 100개 제품의 표시 광고 실태를 점검해보니, 68개 제품이 성능 효과를 표시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바이러스 차단’, ‘미세먼지 차단’, ‘비말 차단’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보건용 마스크에 부여되는 ‘KF등급’을 표기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교체용 마스크 필터 허위‧과장 광고 사례 (한국소비자원 제공)교체용 마스크 필터 허위‧과장 광고 사례 (한국소비자원 제공)

■표시‧광고 내용과 달리 성능‧품질 ‘미흡’

광고하는 내용, 모두 사실일까요? 소비자원이 의학적 효능과 효과를 광고하고 있는 68개 제품 가운데 보건용 마스크(KF)와 같은 효능 효과를 강조하고 있는 10개 제품을 추려 시험 검사해봤습니다.

사람이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필터)가 작은 입자를 걸러주는 비율(분진포집효율)을 확인했는데요. 10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이 보건용 마스크의 최소 등급인 KF80보다 낮았습니다. 심지어 이 중 1개 제품은 해당 성능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분진포집효율이 80% 이상인 나머지 3개 중 1개 제품은 ‘KF94’로 표기돼 있었지만 실제 성능은 평균 81%에 불과했습니다.

‘액체저항성 기능’에서도 10개 제품 가운데 1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물이 마스크 필터를 통과하는 정도를 확인하는 시험인데, 해당 제품은 30분 이내에 물이 필터를 통과한 것입니다.

교체용 마스크 필터 시험 결과 (한국소비자원 제공)교체용 마스크 필터 시험 결과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관부처도 불분명…‘교체용 마스크 필터’ 관리방안 마련 시급

교체용 마스크 필터는 ‘약사법’에 따른 의약외품,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관리대상생활용품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또 ‘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 품질기준이 정해져 있지만, 제품 판매 시 해당 기준에 충족하는지 여부를 인증받아야 하는 의무가 없어 소비자들이 안전성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제품의 표시‧광고에 대한 개선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소관부처 지정 및 관리방안 마련과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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