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서 발견된 숨진 아이…남매는 쓰레기 속에 방치돼

입력 2020.12.01 (12:26) 수정 2020.12.0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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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숨진 아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시신과 함께 생활한 다른 남매들은 5톤 분량의 쓰레기 더미 속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냉장고에서 2개월 된 영아 시신이 발견된 전남 여수의 한 아파틉니다.

현관 입구부터 각종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악취가 진동하고 쓰레기로 발 딯을 틈 없는 집안에는 영아 시신과 함께 8살과 3살짜리 남매가 방치돼 왔습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이 남매를 어머니로부터 분리해 보호한 것은 지난 20일.

남매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집안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가 주민센터에 접수된 지 2주일 만입니다.

어머니가 관계기관의 면담 요구에도 불응하고 주거 내부를 공개하지 않아, 경찰이 동원되고 나서야 방임 실태가 드러나게 된 겁니다.

이후 주민센터가 집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5톤 분량.

이 때까지도 영아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가, 경찰이 3살 난 아이가 쌍둥이란 사실을 조사한 뒤 냉장고에서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부분은 확인할 수 없었고, 바로, 과학수사팀에서 사체 발견한 대로 그대로 국과수로 이관을 했기 때문에..."]

43살의 어머니는 지난 2018년 8월 쌍둥이 남매 출산한 뒤 두달 뒤쯤 일을 하고 집에 와보니 남자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도 돼 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어머니를 구속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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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서 발견된 숨진 아이…남매는 쓰레기 속에 방치돼
    • 입력 2020-12-01 12:26:52
    • 수정2020-12-01 1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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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숨진 아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시신과 함께 생활한 다른 남매들은 5톤 분량의 쓰레기 더미 속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냉장고에서 2개월 된 영아 시신이 발견된 전남 여수의 한 아파틉니다.

현관 입구부터 각종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악취가 진동하고 쓰레기로 발 딯을 틈 없는 집안에는 영아 시신과 함께 8살과 3살짜리 남매가 방치돼 왔습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이 남매를 어머니로부터 분리해 보호한 것은 지난 20일.

남매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집안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가 주민센터에 접수된 지 2주일 만입니다.

어머니가 관계기관의 면담 요구에도 불응하고 주거 내부를 공개하지 않아, 경찰이 동원되고 나서야 방임 실태가 드러나게 된 겁니다.

이후 주민센터가 집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5톤 분량.

이 때까지도 영아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가, 경찰이 3살 난 아이가 쌍둥이란 사실을 조사한 뒤 냉장고에서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부분은 확인할 수 없었고, 바로, 과학수사팀에서 사체 발견한 대로 그대로 국과수로 이관을 했기 때문에..."]

43살의 어머니는 지난 2018년 8월 쌍둥이 남매 출산한 뒤 두달 뒤쯤 일을 하고 집에 와보니 남자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도 돼 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어머니를 구속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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